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라

정지홍/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02/26 [12:29]

 

제1계명이 믿음의 대상에 관한 말씀이라면 제2계명은 믿음의 방법에 관한 말씀이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4-5). 
 
그러면 이 우상은 다른 신들의 우상일까? 하나님이 다른 이방신들을 새겨넣은 우상을 금하셨을까? 하나님은 이미 1계명을 통해서 오직 하나님만 믿어야 함을 분명히 밝혀주셨다.
 
그렇다면 2계명에서 또다시 이방신의 우상을 언급하실 이유가 없다. 그래서 이 우상은 하나님을 새겨넣고 하나님이라고 생각하고 깎아서 만든 우상을 가리킨다. 즉,  하나님과 관련된 어떤 우상도 새겨넣거나 만들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신약 시대에 로마가 지배하던 나라에는 곳곳에 로마 황제의 신상을 세웠다. 또 신전들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 곧 제우스, 비너스, 포세이돈 등의 신상들도 만들어 세웠다. 이렇게 신상을 만드는 이유는 그 신상에 절하고 그 신상이 가리키는 신을 섬기기 위함이다.
 
불교에서도 불상을 만들어 그 불상에 절을 한다. 불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불상을 쳐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이처럼 종교적인 면에서 신상은 신앙 생활을 하는데 퍽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어떤 우상이나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하신다.

 
너희를 위하여

 
왜 우상을 금하셨을까? 첫째, 우상을 만드는 것은 사람을 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너희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출 20:4).
 
믿음의 대상은 하나님이다. 그렇다면 믿음의 목적도 하나님을 위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를 위해서 우상을 만들고, 우리의 평안을 위해,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우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두 번째,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우리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형체도 없다. 아니, 형체도 없고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하나님을 어떻게 표현할 수가 있겠나? 표현하는 순간 그것은 가짜다.
 
세 번째, 하나님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새기는 재료가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물 속에 있는 것이든,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 낸 형상은 어떠한 것도 하나님의 완전성,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거룩과 신비를 나타낼 수가 없다.
 
하나님은 너무도 크고 광대하신 분이시기에 나무 조각, 돌 조각에 하나님을 담을 수가 없다. 온 우주만물이 하나님을 표현한다 해도 결코 하나님을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아무리 좋은 의도와 선한 뜻을 가지고, 심지어는 하나님을 잘 섬기고픈 마음으로 형상을 만들었다 해도,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과 능력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상을 금하신 것이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고 그 형상 앞에서 절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뜻대로 자기 방법대로 하나님을 믿으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기가 믿는 방법만이 옳다고 억지 부리고, 자기 생각이 제일이라고 목소리 높이면서 교회도 시끄럽게 하고,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누구를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아니다. 자기를 위해서, 자기의 명예와 자기의 이기심을 위해서다. 하나님을 위한다면 결코 그럴 수 없다.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그러면 만들지 않으면 되고, “서로 사랑하라” 그러시면 서로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면 된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라” 그러면 거룩하게 세상과 구별되게 살면 된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고 말씀대로 살면 하나님의 축복이 쏟아진다. 그것도 자자손손.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6) 〠


정지홍|좋은씨앗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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