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 전하는 PFA

NSW/ACT주 교도소, 1만 7천여 명의 수감자들 있어

글|정지수,사진|권순형 | 입력 : 2019/03/29 [09:43]
▲ 호주 교도소 선교회를 섬기고 있는 피터 아부드 목사.     ©크리스찬리뷰


호주 교도소 선교회(Prison Fellowship Australia, ☎02 9896 1255, 0449 782 777)에서 NSW/ACT주를 섬기는 대표 피터 아부드(Peter Abood) 목사를 지난 3월 본지 정지수 목사(영문편집위원)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편집자>

 
-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호주 교도소 선교회 Prison Fellowship Australia) 사역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호주 교도소 선교회는 국제 교도소 선교회(Prison Fellowship)에 속해 있는 단체이며 호주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수감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 교도소 선교회는 찰스 척 콜슨(Charles W. ‘Chuck’ Colson)이 설립한 단체입니다. 척 콜슨은 국제 교도소 선교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했으며, 이 세상에 많은 선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그의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의 강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그가 2012년 사망 했을 때,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그가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관심을 가졌거나 뜨거운 신앙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사악한 정치꾼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었습니다. 미국 닉슨 대통령의 참모였던 그는 닉슨 대통령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여러 가지 비리들을 저질렀습니다.

 

▲ ©PFA  


 
그는 닉슨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하수인’이었습니다. 닉슨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출세의 길을 걷던 그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닥쳤습니다. 어느 날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닉슨 대통령의 비리가 알려지면서 그의 하수인이었던 척 콜슨도 법의 심판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그는 재판을 받았고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백악관 최고 실세였던 척 콜슨이 교도소로 끌려 가는 기막힌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척 콜슨은 크게 낙심하고 절망했습니다. 그러나 척 콜슨이 인생의 쓴 맛을 보고 있던 그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생명 길로 인도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 ©PFA    


 
친구의 소개로 척 콜슨은 CS 루이스의 책, ‘순전한 기독교’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었고 그동안 자신이 잘못 산 인생을 회개하며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교도소에서 형을 사는 동안, 교도소 내부가 열악한 환경이라는 사실과 수감자들을 돕는 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PFA    


 
그래서 그는 형을 다 마치고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에 교도소에 수감된 수감자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한 것입니다. 교도소에 찾아가 수감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그의 사역은 점점 커졌습니다. 지금 현재 120개가 넘는 국가들에서 교도소 선교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척 콜슨의 헌신이 많은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호주 교도소 선교회가 설립될 수 있도록 척 콜슨이 여러 방면을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가 호주를 방문했을 때 여러 사람들이 그의 사역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의 설교와 설명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동참하기로 결심을 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호주 교도소 선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호주 교도소 선교회의 NSW주와 ACT주의 대표로 섬기고 있습니다.”
 
 - 본인에 대해서 좀 더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젊어서 건축업과 판매업에 종사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신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목회자로 섬기면서 설교하고 심방하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설교자로, 복음 전도자로, 목회자로 성도들을 섬겼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병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돌보기 위해서 모든 사역을 내려 놓았습니다.
 
아내가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늘 나라로 떠난 후에 저는 남은 인생 동안 이 세상에서 마음이 무너진 사람들을 돕는 사역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교도소 선교회에 지원을 해 섬기게 되었습니다.

 

▲ 호주 교도소 선교회는 성탄절과 부활절에 수감자와 가족(자녀)들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저는 지난 8개월 동안 호주 교도소 선교회를 섬기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여러 교도소들을 방문했습니다. 교도소 담당자들을 만나고, 또한 수감자들을 만나 교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국의 교도소들을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수감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너무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연말에 저는 한 수감자들 만났습니다. 그는 저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단체가 연말에 천사 나무(Angel Tree)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저희 단체의 자원봉사자들과 직원들이 수감자들의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누어 준 것이었습니다.
 
그가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교도소 선교회가 없었다면 저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에 그 어떤 선물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말 저희 같은 사람들을 도와 주시고 저희 자녀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단체는 수감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과 배우자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 모든 사역을 통해 저희가 원하는 것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감자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 호주 교도소 선교회가 어떤 사역들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 ©PFA    
▲ 엔젤 트리 로고    



“먼저 저희들은 교도소를 방문하는 사역을 합니다. 자원봉사자들과 직원들이 교도소를 방문해서 수감자들과 교제하며 관계를 쌓아 갑니다. 그리고 수감자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복음을 전하고 성경 공부를 통해서 제자 훈련을 진행합니다.


마가복음 성경공부를 통해서 많은 수감자들이 주님께로 돌아 오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감자들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면 24시간 동안 그들을 돌보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감자들에게 편지를 쓰는 사역과 수감자들의 자녀를 돌보는 사역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수감자들이 그린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는 사역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역들을 부족한 저희들이 감당할 수 있는 이유는 함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간을 내서 자원봉사를 해 주시는 분들도 큰 역할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이런 분들의 섬김을 통해 수감자들이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변화된 삶을 살게 됩니다.”

 

▲ ©PFA   



 - 어떤 방식으로 개인이나 교회들이 이 사역에 동참할 수 있을까요?
 
“먼저 저희 사역과 저희들이 섬기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됩니다. 기도가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나아가 저희 단체 관심이 있는 분들은 저희 단체 홈페이지나 사무실에 연락을 주시면 저희들이 잘 안내를 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교회에서 교도소 선교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기 원하시면 저나 저희 직원들이 교회를 방문해 설명회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자원 봉사자로 섬기기 원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자로 섬길 수가 있습니다.
 
교도소 선교는 쉬운 사역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사역은 정말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역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NSW주와 ACT주 교도소에는 약 17,000명의 수감자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남자들이지만, 여자들의 숫자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감자들을 출소한 이후에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다시 범죄를 저지릅니다.

 

▲ 퉁가비에 있는호주 교도소 선교회NSW/ACT주 사무실은 피터 아부드 목사, 쥴리아 김(Julia Kim) 그리고 자원봉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이런 분들에게 복음을 들려 주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그들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바라기는 많은 교회들과 많은 크리스찬들이 이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정지수|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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