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시드니 행진 중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 열려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03/29 [10:49]

 

▲ ©시소추    

 


올해로 111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3월 9일 호주 시드니 하이드 파크에서 ‘세계 여성의 날 시드니 행진’이 대대적으로 열렸다.
 
이날 행진은 뉴사우스웨일즈 노동조합을 비롯한 노동자 동맹, 학생 및 여성 단체들에 의해 조직되었다. 행진에는 동일임금 지불, 젠더 폭력의 근절, 성적다양성의 존중, 낙태권 등을 외치는 다양한 참가자들로 매우 활기를 띄었다.
 
이날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대표 염종영, 이하 시소추) 30여 명의 회원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시드니 애쉬필드연합교회에 위치한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을 알리기 위해 행진에 동참하였다.
 
특히 일부 회원들은 한복과 소녀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명 ‘살아있는 소녀상’으로 분장해 행진대에서 많은 눈길을 끌었다.
 
시소추 회원들은 인권활동가이자 일본군성노예제 생존자인 96세의 네델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오헤른(Jan Ruff-O’Herne) 할머니의 말씀이 담긴 현수막 “우리는 ‘위안부’가 아니다. 우리는 강간 피해자이다.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은 이러한 전쟁범죄를 자기 나라의 역사에 알려야 한다”와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여러 현수막을 들고 힘차게 행진했다.
 
행진에 참여한 시소추 회원 강병조 씨는 이날 ‘살아있는 소녀상 퍼포먼스’에 참여한 네 명의 이민자 2세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매우 감동했으며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받고 정의를 이루는 우리의 행동이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군은 2차 세계대전 중 호주의 영토였던 뉴기니 (New Guinea)에 한국여성을 포함해 현지의 약 3천여 명의 여성을 성노예화했으며, 호주는 네델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로 있기 때문에 호주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관련 당사국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또한 한국에 생존해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는 이제 단 22명만 남았다. 남은 할머니들 생전에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길 기대한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는 2016년 8월 6일, 해외 지역에서는 네 번째이자 호주에서는 첫 번째로 시드니 애쉬필드연합교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으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국내외 연대 및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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