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대가(大家)를 꿈꾼다

“전도폭발이 건강한 교회를 만들고 교회를 부흥시킨다”

글|주경식,사진|권순형 | 입력 : 2019/04/29 [11:58]
▲ 국제전도폭발 호주본부 훈련센타장 이상균 집사가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 크리스찬리뷰


전도폭발은 초교파적, 국제적인 기독교사역으로 “친교, 전도, 제자훈련, 건강한 교회 성장”이라는 사명 아래 성장하여 현재 211개국에서 성도들이 훈련을 받고 있으며 수천의 교회들로 하여금 ‘주님의 지상명령을 교회제일의 관심사’가 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상은 국제전도폭발 한국 본부의 사역 소개문이다.
 
국제전도폭발은 자신들의 사역을 훨씬 실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도폭발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효과적으로 나누고, 소개하는 법을 훈련하여 사람들을 믿음으로 돌이키게 하는 사역입니다.”
 
교회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은 ‘전도폭발’이라는 용어를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도폭발이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인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를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국제전도폭발의 호주본부 시드니 훈련센터장 이상균 집사를 만나 ‘전도폭발’이 무엇인지, 왜 그의 후반부 인생을 ‘전도폭발’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지를 들어 보았다.

 
교회 종을 쳐보고 싶었던 소년

 
이상균 집사(시드니새순장로교회, 이하 새순교회)는 9남매의 막내로 동네 한 가운데 절이 있는 절동네에 자라났다. 그때 대다수의 한국 가정들이 그러하듯 부모님은 불교 집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와 함께 교회에 다닐 수 있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막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교회에 다니면서 교회 첨탑에 걸려있는 종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한다. 어린 소년이 종을 치려고 줄을 당기려 하다 몸무게가 이기지 못해 종에 걸린 줄에 이끌려 공중으로 따라 올라갔던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그는 자라면서 신앙을 잊고 지냈다. 그리고 결혼하게 되면서 아내의 신앙으로 인해 신앙을 회복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아내와 두 아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은 그는 매주일 아내와 아이들을 교회에 내려주고 끝나는 시간에 와서 픽업해 주는 일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교회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 이상균 집사는 결혼 후 “아내의 신앙으로 인해 신앙이 회복되었다”라고 고백했다. 여행 중 아내 정경미 집사와 함께. ©이상균   



“어렸을 때는 교회를 다니다가 자라면서 자연스레 다니지 않게 되었어요. 제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것은 결혼하고 나서부터입니다. 제대로 된 신앙생활은 결혼하면서 아내 때문에 갖게 된 거 같아요.
 
저의 처가집은 신앙심이 돈독한 기독교 집안이었습니다. 저는 교회에 가지 않았지만 아내와 두 아이를 교회에 데려다 주고 또 시간 맞춰 가서 데려오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교회 안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교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후에 저의 장모님께 들은 이야기로는 그게 장모님의 기도 응답이었다고 말씀을 합니다.”
 
소탈하게 말하는 그의 말에 진실이 배어난다. 본인은 신앙생활을 잊고 있었지만 어렸을 때 친구들과 교회에서 놀며 교회종을 치고 지낼 정도로 교회와 가까웠던 그였다. 그러나 자라면서 고향도 떠나고 점차 신앙을 잊고 지내다가 아내를 만난 것이다.
 
다행히도 아내는 모태신앙인으로 믿음이 깊었다. 장모는 더더욱 기도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신앙을 잊고 지내던 사위를 위해 장모는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했을까? 장모의 기도응답이 때가 차매 그에게 이루어진 것이다.
 
교회 앞에서 늘 아내와 두 아이를 내려 주고 가던 길이었는데 그의 표현대로라면 어느 날 갑자기 그런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 후에도 엎치락 뒤치락하는 세월이 있었으나 그의 신앙생활 배경에는 아내와 장모의 기도가 분명히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저분은 도대체 어떤 분이시길래

 
이상균 집사는 2000년에 호주로 왔다. 그가 호주에 오기 전에는 대구에 있는 한 지역교회(대구제일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교회에는 전도를 잘하는 한 권사님이 계셨다.
 

▲ 이상균 집사는 “결혼 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라고 강조했다.                          © 크리스찬리뷰



그 권사님은 거의 한 주도 빠짐없이 새가족들을 전도해와서 교회에 등록시키는 것이었다. 그때 이상균 집사는 속으로 참 궁금했었다고 고백한다.
 
“아니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한 주도 빠짐없이 사람을 전도해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렇게 전도를 잘 할 수 있을까?

 

▲ 전도폭발은 단순한 전도 프로그램이 아니라 “총체적인 신앙 성숙 프로그램이다”라고 강조하는 호주 본부 훈련센타장 이상균 집사.     © 크리스찬리뷰



이것이 제가 예배에 참석할 때마다 가졌던 도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혼자 전도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막상 전도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전도를 해야 하나? 거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호주로 와서 새순교회에 출석하면서 사역자 훈련까지 마치게 된 거죠. 그리고 그 후속으로 전도폭발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전도에 대해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전도폭발을 받고 나면 전도를 잘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이 든 거죠.”
 
그가 전도폭발을 알게 된 것은 새순교회의 제자훈련과정의 상위 과정인 ‘사역자 과정’과 관계가 깊다. 사역자 과정을 마치고 난 뒤 평신도 사역자로 어떻게 섬겨야 하나 모두들 고민을 하게 된다. 그때 담당교역자가 ‘전도폭발’을 소개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근원적인 마음속에는 이미 10년 전 한국에서의 권사님이 떠올랐던 것이다. 
 
“어떻게 저렇게 한 주도 빠짐없이 전도를 해오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저렇게 전도를 잘 할 수 있는 것일까?”
 
그의 내면 깊은 곳에서 이런 내적인 동기가 없었다면 그는 ‘전도폭발’과정을 훈련받으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그 당시 전도폭발 임상훈련을 받으려면 긴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한국에 가서 훈련을 받아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을 때였다.
 
그래서 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이 선뜻 그 훈련을 받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균 집사는 2014년 큰 마음을 먹고 시간을 쪼개 한국으로 나갔다. 그는 그때 사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임상훈련을 위해 그가 한국에 가서 일 주일 동안 전적으로 시간과 돈을 들여 전도폭발 임상훈련을 받았다는 것은 얼마나 그가 ‘전도’에 대한 열망이 강렬했는지를 증명해 준다.

 

▲ 전도폭발 1단계 훈련 교재.     © 크리스찬리뷰


“쉽지 않았죠. 사업을 하는 사람이 거의 일 주일 시간을 확보해서 전적으로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도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임상훈련을 받은 것을 아주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임상훈련이 없었다면 이론적으로만 치우치고 전도폭발과의 계속된 인연이 이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가 한국까지 나가 시간을 투자하여 임상훈련을 받은 것은 그의 후반부 인생을 전도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게 한 실제적인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좋은 과정이 호주에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자기처럼 돈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형편이라면 한국에 나가 임상훈련을 받고 올 수 있다.
 
하지만, 이민생활에 그러한 여유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전도폭발 1단계에서 4단계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한국으로 가지 않고 호주에서 직접 임상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민하게 된 것이다.
 
그럼 전도폭발이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자

 
전도폭발이란 무엇인가?

 

▲ 국제전도폭발 호주본부 지도목사인 김재학 목사(왼쪽)는 전도폭발은 ‘관계중심의 전도’라고 강조한다. 김재학 목사와 함께 전도폭발 훈련 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이상균 집사.     © 크리스찬리뷰


전도폭발이 무엇인지를 함께 인터뷰에 동석한 김재학 목사(시드니새순장로교회 부목사)는 이렇게 묘사한다.
 
“전도폭발은 전도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전도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그런 훈련 과정입니다.” 
 
이 전도폭발은 1962년 제임스 케네디 목사가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서 교회 개척을 한 후 그의 목회사역에 적용해서 놀라운 결실을 맺었다. 17명의 성도들로 시작한 교회가 12년 만에 2천 명이 넘는 큰 교회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1972년 국제전도폭발 단체를 창립하고 세계적으로 전도폭발을 보급하기에 이른다. 현재는 211개국에 이르는 국제적인 전도단체가 되기에 이르렀다.
 
전도폭발은 한마디로 ‘관계중심의 전도’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노방전도를 나가 전도지를 나누어 주거나 ‘사영리’ ‘그림 없는 책’등을 가지고 복음을 전해 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기자도 ‘사영리’를 가지고 길거리나 공원 등에서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제시해 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짧은 시간에 복음의 본질을 나누고 신앙에 대해 설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여러 번 느꼈었다. 전도폭발은 이런 짧은 시간에 복음을 제시하는 프로그램들과는 다르다. 전도폭발을 한 마디로 규정한다면 ‘관계중심의 전도’라는 것이다.
 
자신이 전도해야 할 대상자를 위해 기도하고 전도대상자의 삶을 대화소재로 편안하게 다가가서 복음과 예화를 이야기식으로 전달함으로 대상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그 사람에게 복음을 자연스러우면서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 국제전도폭발 지도자 임상훈련 중 기도하는 훈련생들. ©이상균    


 
그러기 위해서는 전도자와 대상자가 좋은 관계를 쌓아야만 가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피전도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질문들에 대비해 복음의 본질을 잘 숙지해 알고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 변증적 내용들까지 공부해야 한다. 한 마디로 전도에 대해 A부터 Z까지 마스터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도폭발 과정은 총 4단계로 진행된다.
 
맨 먼저 1단계는 훈련생과정으로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 체계화시키고 정리할 뿐 아니라 전달의 기술과 방법등을 훈련시킨다.

 

▲ 국제전도폭발 호주본부 트레이닝센타에서 개최한 전도폭발 훈련 과정의 이모저모.     © 크리스찬리뷰


그리고 2단계는 훈련자 과정으로 두 사람의 훈련생을 탁월한 복음전도자들로 양육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제자훈련 과정 1단계의 심화과정이라 할 수 있다.
 
3단계는 상급훈련자 과정으로 복음에 관한 변증적인 내용들과 복음전도 현장에서 발생하는 반대의견들에 대해 처리하는 방법들을 다룬다.
 
4단계는 고급 훈련자과정으로 삶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다양한 현장 사례들을 놓고 복음전도의 관점에서 이를 분석해 나가는 과정이다.
 
무엇보다도 전도폭발의 장점은 다른 전도프로그램과 달리 ‘관계중심전도’라는 것이다. 현재 세상은 기독교에 대해 말만 앞세우고 자신의 종교에만 매몰되어 있다고 비난이 거세다. 전도를 하려고 하면 이런 비난과 안티 기독교인들과도 만나게 된다.
 
이때 전도폭발은 그들과 논쟁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독교의 잘못들에 대해 인정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관계맺는 것에 집중하여 대상자들의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도자 먼저 대상자들이 보기에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비춰져야 할 것이다. 이것은 말만 앞세우는 전도가 아니라 전도자의 삶과 인격을 볼 수 있도록 전도자 자신이 준비되어야 하는 차원에서 전인격적인 전도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전도폭발은 단순한 전도 프램그램이 아니다. 전도자 자신이 먼저 변화되고 인격적으로 성숙되어야 하는 총체적인 신앙성숙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도폭발의 꽃 임상훈련

 

▲ 국제전도폭발 시드니 트레이닝센타에서 훈련 받은 훈련생들이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노방전도를 실습하고 있다.©이상균    

 

무엇보다 전도폭발의 꽃은 임상훈련과정이라 할 수 있다. 위의 4단계 과정들은 일 년에 두 차례씩 전도폭발과정을 하고 있는 교회에서 매 과정마다 12주씩 단계별로 하는 훈련 과정이다.  하지만 임상훈련과정은 4박 5일 동안 함께 숙식하며 그동안 4단계까지 익힌 이론을 집중적으로 현장에 나가 실제 전도로 실습하는 현장 실습 과정이라 할 수 있다. 
 

▲ 강의를 듣는 훈련생들. ©이상균  


임상훈련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은 전도폭발 1단계부터 4단계를 마친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목회자는 바로 임상훈련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목회자는 이미 신학교에서 기초적인 과정들을 공부한 경력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호주에는 한인들이 이런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임상훈련과정이 없었다. 그래서 전도폭발의 4단계 이론과정들은 배울 수 있었지만 임상훈련을 받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한국에 나가야만 했다.
 
그러나 이상균 집사가 한국에 나가 임상훈련을 받으면서 호주에서도 이런 임상훈련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한국의 전도폭발본부에 요청을 한 것이다.
 
이곳 호주에서도 임상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전도폭발에서 도와 달라고, 그의 말을 빌자면 떼를 썼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호주에서 임상훈련과정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난제들이 있었다.
 
첫 번째 과연 몇 명이나 임상훈련을 신청할 것인가였다. 두 번째는 한국에서 오는 임상훈련 강사와 실습 전문가들을 수용하고 부르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한데 그 예산들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였다. 그러나 이상균 집사는 호주에서 임상훈련을 실시할 수만 있다면, 그래서 전도폭발이 전 호주 지역에 확산될 수만 있다면 다른 것은 큰 문제는 아니었다.
 
지금까지 호주에서 두 차례 전도폭발 임상훈련과정이 있었다. 그때마다 적지 않은 경비를 전도폭발 임상훈련을 위해 이상균 집사가 헌신했다.
 
오는 7월 8일 부터 4박 5일간 호주에서 세 번째 전도폭발 임상훈련과정이 실시된다. 어떤 단체이든 한 사람의 수고와 희생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호주에서 이처럼 전도폭발 임상훈련이 이루어 질 수 있는 데에는 이상균 집사의 절대적인 헌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 한국 상품들을 수입해서 호주 시장에 보급하고 있는 이상균 집사는S&L Global(소금과 빛)을 운영하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처음에 이상균 집사가 한국 전도폭발본부에 이곳 호주에서 임상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을 때 한국본부에서는 여러 가지 필요 충족조건들을 요구했었다. 그 조건들을 다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 무역과 유통업에 종사하는 이상균 집사는 그리스도인 사업가로서 모범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 크리스찬리뷰

 

▲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크리스찬리뷰


그러나 이 집사는 계속해서 한국을 방문하면서 오세아니아 지역에 왜 임상훈련이 필요한가를 역설하며 그 조건들을 해결해 나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부에서는 이 집사의 진심을 읽은 것이다.
 

▲ 창고에서 업무를 지시하는 이상균 집사.     © 크리스찬리뷰


“제가 사업차 한국에 출장 나갈 때마다 본부의 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계속 필요 충족 조건들을 줄여 나갔습니다. 갈 때마다 이제 이런 게 준비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이게 준비되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한두 번 찾아가고 만 것이 아니라 계속 찾아가서 호주에서 왜 임상훈련이 필요한가를 설득하면서 준비들이 되었다고 하니까 아마 대표님의 마음이 ‘이 사람이 진짜 마음이구나’하고 진심을 읽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호주의 임상훈련기지센터가 탄생된 것이다. 그리고 이상균 집사는 국제 전도폭발 호주본부 시드니 훈련센터장으로 섬기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 사업과 개인사업

 
그는 현재 무역과 유통업을 하고 있는 사업가이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이름은 ‘소금과 빛’(S&L Global Pty. Ltd., Salt and Light)이다. 1998년 처음 호주에 회사를 설립할 때는 ‘창신’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한국회사 이름이 호주에서 비즈니스를 하기에는 적당치 않고 호주 사람들이 발음하는데 어려워해서 Salt and Light(소금과 빛)을 상징하는 S&L로 바꾸었다. 그런데 그가 회사 이름을 소금과 빛으로 바꾸고 나서 그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제가 ‘창신’에서 ‘소금과 빛’(Salt and Light)으로 이름을 바꾸고 나서 제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소금과 빛이 되고 나니까 부담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름이 소금과 빛인데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면 안되겠다, 그리스도인 사업가로서 모범이 되야 한다는 부담감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의 사업은 무역업이다. 한국의 상품들을 수입해와 아시안 마트에 보급하고 있다. 요즘에는 한국의 상품들이 인기가 많아 호주시장까지 많이 들어가고 있다.
 
특별히 한국의 라면과 김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상품이라고 한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그의 두 아들이 그의 사업을 돕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전도폭발에 이렇게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헌신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적당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두 아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의 고백을 빌자면 이것이 다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자신이 전도폭발에 더 헌신하도록 섭리하신 것이다.  더 신기한 것은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필드에 나갔던 골프광이었다. 그 정도로 골프를 좋아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팔이 아파서 골프를 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만약 팔이 안 아팠다면 아무리 바빠도 골프장에 나갔을 것이라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었다면 사업하랴, 골프하랴, 전도폭발을 섬기랴 어느 한 쪽이 분명 펑크가 났을 거라는 것이다.
 
그런나 신기하게도 팔이 아파 골프를 치지 못하게 된 바람에 하나님 사업과 자신의 개인사업을 다 감당할 수 있었다. 

 

▲ 국제전도폭발 호주본부 트레이닝센타장 이상균 집사(오른쪽)와 지도목사 김재학 목사.     © 크리스찬리뷰

 

호주의 한인교회들이 다 부흥하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그의 사업은 두 아들의 도움으로 잘 뻗어 나가고 있다. 두 아들이 자발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그는 전도폭발에 전적으로 헌신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의 고백대로 하나님께서 그의 후반부 인생을 전도폭발을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하신 것이다.
 
그가 특별히 그의 후반부 인생을 전도폭발에 목을 매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전도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사역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의 꿈은 호주에 있는 모든 한인교회가 전도폭발을 통해 다 부흥하는 것이다.
 
“저는 호주에 있는 모든 한인교회가 전도폭발을 통해 부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시드니에만 3백여 개 이상의 한인교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한인교회들 모두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모든 한인교회가 부흥되고 건강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도폭발을 하게 되면 교회가 부흥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제가 그 일을 돕고 싶습니다.”
 
그동안 호주의 전도폭발과정은 주로 새순교회(담임목사 송선강)를 중심으로 행해져 왔다. 그러다 최근에는 시드니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오성광)에서 전도폭발과정이 시작됐다. 현재 호주에서 전도폭발을 실시하고 있는 교회는 많지 않다.
 
그러나 이상균 집사는 이 전도폭발이 건강한 교회를 만들고 교회를 부흥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아는 대로 전도폭발의 최고 수혜자는 ‘전도자’ 자신이다.
 
‘전도’를 정기적으로 하게 되면 먼저 자신의 신앙에 유익이 되는 것이다. 전도폭발은 전 교회의 성도가 이처럼 전도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꿀 뿐 아니라 평신도가 임상훈련을 받고 나면 전도자를 키워내는 강사가 되어 교회전체가 건강한 체질로 바뀌는 것이다.
 
장시간 동안 이 집사와 인터뷰하며 그가 얼마나 전도폭발에 온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호주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한인교회들이 모두 건강하게 부흥되었으면 좋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전도폭발이 한인교회들의 부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모든 것을 제쳐 놓고 달려갈 기세다. 그의 고백대로 부디 호주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수평이동이 아니라 전도폭발을 통해 모두 부흥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글/주경식|크리스찬리뷰 편집국장, 호주비전국제대학 Director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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