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의 공평(Fairness)과 정(Justice)가 우선입니다

글|주경식,사진|권순형 | 입력 : 2019/04/29 [12:41]
▲ 연방총선 리드(Reid)지역 노동당 후보로 나선 샘 크로스비 씨가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크리스찬리뷰


2019년 46차 연방의회 총선이 5월 18일(토)에 실시된다. 이번 연방선거로 151명의 연방 하원의원(Member of Parliament)과 총 76석의 상원의원(Senator)중 40석을 새로 선출한다.
 
이번 연방선거에 한인 유권자가 많이 살고 있는 리드(Reid)지역은 시드니의 스트라스필드, 버우드, 콩코드, 카나다 베이, 홈부쉬, 플레밍톤, 리드컴, 뉴잉톤, 올림픽파크, 실버워터 등이 포함되어 있어 한인 밀집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리드 지역 노동당 후보인 샘 크로스비(Sam Crosby)를 그의 선거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른 언론에서는 주로 경제와 보건 그리고 복지와  교육 등의 주제에 대해 다루었는데 본지는 이민과 난민정책 그리고 소수민족과 다문화주의 등을 중점적으로 인터뷰했다.

 
노동당은 소수민족 권익에 깨어있는 당

 
-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벌어진 극우주의자인 브렌든의 이슬람 모스크 테러사건을 바라보는 노동당(Labor)과 당신의 입장은 어떠한가?
 
“먼저 이런 끔찍한 테러가 벌어진 것과 테러로 희생당한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런데 알다시피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지금은 원네이션당에서 캐터 오스트레일리아 당으로 당적을 바꿨지만)의 막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뉴질랜드가 모슬렘 이민자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것이 이번 참사의 원인이라고 한 말은 인종차별적인 막말이다. 개인적으로 나와 노동당은 소수민족의 권익과 인권에 대해 존중한다. 노동당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또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에 자유당에서 시민권법을 강화하려고 할 때, 알지 않는가? 무려 시민권 테스트 영어시험을 대학입학 영어수준으로 하려고 했지만 우리 노동당이 반대해서 다행히 통과되지 못했다.
 
노동당은 다문화주의 정책이 더 건강한 나라(more healthier), 더 잘사는 나라(more wealthier), 더 현명한 나라(more wiser)를 만든다고 믿는다.
 
호주는 어떤 민족을 불문하고 모두 평등하고 공평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나라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노동당만큼 소수민족의 권익에 대해 깨어있는 당은 없다고 생각한다.”
 
- 자유당의 정책과 비교해 볼 때 노동당의 이민정책이 소수민족에게는 공약상으로는 좋아 보인다. 그런데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로는, 실제 자유당 정권에서 이민이 더 융통성있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은 잘못 알고 있는 정보이다. 자유당(Liberal)의 이민정책은 철저히 개인주의적이다. 한 개인이 똑똑하고 능력이 있으면 그 개인이 점수에 도달해서 이민을 허락받는다. 그런 점에서 철저하게 개인적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현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민장관에 있었을 때를 기억해보라. 이민정책에 얼마나 강경했는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물론 노동당도 점수제 이민제도에 찬성한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의 능력도 존중하지만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는 이민정책이다. 공동체를 전체의 한 그림으로 보고 그 안에서 어떠한 이민정책이 전체 공동체에 유익한 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모두에게 평등하고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샘 크로스비가 싱크탱크 맥켈 연구소 대표(CEO)로 있을 당시 노동당 빌 쇼튼(하원의원) 대표를 초대해서 정책토론을 펼치고 있다. ©Sam Crosby    


이번에 우리는 각 로컬 커뮤니티가 스폰서를 서면 비자를 허용하는 커뮤니티 스폰서 비자를 4천 개 정도 늘리는 것을 공약하고 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지난 자유당 정부에서는 이민을 신청할 수 있는 많은 카테고리를 줄였다. 뿐만 아니라 스콧 모리슨은 연간 이민숫자를 19만 명에서 16만 명으로 더 줄이겠다고 하고 있다.”
 
- 현재 자유당 정부는 난민의 유입을 막기 위하여 강력한 국경보호 정책을 펴서 호주 국경을 강화하고 난민을 막자고 하고 있다. 마치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담을 쌓자고 하는 것을 패러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난민정책에 대해서는 현재 노동당도 자유당과 크게 다른 정책을 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우리 노동당은 자유 연립당의 결사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외 난민 수용소 난민 환자 호주 이송법안’을 상원까지 통과시켰다.
 
이것은 뉴스 보도를 통해 들었겠지만 몇 년 전 국외 수용소(나우루, 마누스, 크리스마스섬)등에 수용되었던 난민들에게 의료지원이 부족하여 사망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이것은 인도적으로 불의한 일이다.

 

▲ 샘 크로스비 후보가 자신의 버우드 선거사무소 앞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했다.     © 크리스찬리뷰


비자를 떠나서 인간의 생명이 경원시되면 안된다. 그래서 국외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난민들이 심각한 건강문제에 위협받게 되면 호주로 무조건 이송하여 치료를 받게 하자는 법이다. 그러나 정부는 치료 명목으로 호주에 이송된 난민 희망자들이 치료 후에 나우루나 마누스섬 난민 수용소에 재 송환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민성 장관이었을 때 그는 강경난민정책을 편 것으로 유명한 자였던 것을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한다. 인도주의적 난민유입에 대해 그는 강력하게 반대하였던 자였다. 
 
이에 반해 노동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인도주의적 접근 방식을 통해 호주에 정착하는 연간 난민 유입수를 2만 7천 명으로 증원할 방침을 정하고 있다.”

 

▲ 본지와 인터뷰중인 샘 크로스비 후보     © 크리스찬리뷰
▲ 샘 크로스비 후보 가족사진©Sam Crosby  
▲ 콩코드병원을 방문한 샘 크로스비 후보. 노동당은 콩코드병원 개선을 위해 5천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Sam Crosby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은 이 땅의 주인

 
- 노동당은 다른 정당에 비해 소수민족의 복지와 인권신장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수민족에 대한 이번 총선의 주요공략은 무엇인가?
 
“먼저 소수민족은 아니지만 호주의 원주민인 애보리진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1억 1천5백 만 불을 지원할 것을 정책으로 삼고 있다. 애보리진은 호주의 최초의 원주민이자 이 땅의 주인이라 할 수 있다.
 
마치 미국의 첫 주인이 아메리칸 인디언이었듯이 호주의 원주민은 애보리진이다.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그들의 복지와 건강에 더 많은 신경을 쓸 뿐만 아니라 그들의 교육에도 더 관심을 가지고 도와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노동당은 소수민족의 권익과 소수민족커뮤니티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소수민족전체의 언어학교와 소수민족의 언어증진을 위해 3천2백만 불을 지원할 것이다. 이것은 한국 커뮤티니티 안에 있는 모든 한글학교에 2만 5천 불씩 지원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동당은 아시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 아시아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노동당은 호주가 소수민족으로 인해 더 조화롭게 다같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또한 부모 초청 비자가 어려워졌다고 불평들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까지 호주 영주권자들과 시민권자들이 부모를 초청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하나는 ‘기여제 부모초청’으로 비자 처리기간이 4년 정도 걸렸고, 비용은 4만 7천455불이 들었다.
 

다른 하나는 ‘비기여제 부모초청’으로 비용은 6천 불 정도 들었지만 처리기간이 30년 이상 걸린다고 불만들이 많았다. 부모 초청 비자는 주로 소수민족들이 많이 신청하는데 이것은 부당한 것이다.
 
또한 자유당은 부모초청 비자를 연간 1만 5천 개로 그리고 부모초청 시 가구당 남편 부모로 하든지 아내부모로 하든지 한쪽편으로만 제한했다. 이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뿐만 아니라 부모가 호주에 3년 머무는 비자를 받기위해 5천 달러를 5년 머무는데 드는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1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5년 비자를 받은 부모는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대 10년까지 호주에서 머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비자갱신도 호주내에 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노동당은 부모초청 비자수를 제한하지 않고, 양쪽 부모 모두와 재결합하게 했고, 3년 머무는 비자를 받는데 1천250불 5년 비자를 받는데는 2천500불로 대폭 줄였고, 비자갱신도 호주내에서 갱신할 수 있도록 했다. 노동당이 집권하면 이렇게 추진할 것이다.

 
노동당의 한반도 평화 정책

 
- 마지막으로 노동당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어떠한 입장에 서 있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우선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당 당수인 빌 쇼튼과 외무장관인 페니 웡(노동당)이 2017년 한국을 방문했다. 뿐만 아니라 판문점과 DMZ까지 가서 한반도의 현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왔다.
 
나 또한 작년에 한국을 방문하고 DMZ을 방문했다.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그 후로 나는 모든 노동당 후보들과 모든 정치인들에게 반드시 한국을 방문해서 DMZ을 방문해 보라고 권면하고 있다. 현실을 직접보지 않고서는 한반도의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

 

▲ 투표하는 방법 ©Sam Crosby  



한국인들이 얼마나 평화를 원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도 그 현실을 보지 않았다면 그 심각성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4월 24일에 개최되는 ‘호주 노동당과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포럼’도 그런 맥락에서 준비된 것이다.  우리 노동당은 호주의 그 어떤 당보다도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이 반드시 통일이 되기를 원한다. 내가 연방하원이 되면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후원할 것이다.”
  

샘 크로스비 노동당 후보를 인터뷰하면서 그가 어떤 후보보다도 한국 커뮤니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최근에 한국인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한국인들이 정도 많고 많은 분들이 신앙심이 깊은 것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샘 크로스비 후보는 현재 두 자녀와 함께 노스 스트라스필드에 살고 있으며 콩코드에 있는 St. Mary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고 있는 가톨릭 신자다.〠


글/주경식 |크리스찬리뷰 편집국장, 호주비전국제 대학 Director
사진/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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