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를 상기시키며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05/27 [16:20]

 

근세 역사 가운데 가장 처절하고 잔인했던 동족상잔의 달 6월, 반 세기 훨씬 지난 오늘에도, 그 상처의 아픔이 가시지 않고,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전쟁을 ‘한국전쟁’ (Korean War)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6.25 사변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동족 간에 있어서는 안될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쟁에서 북한 공산당에 의해 파괴된 교회당이 2천122개나 되고, 학살당한 목사가 5백35명이라고 통계가 나와 있다. 그 외에 수를 셀 수 없는 기독교인들이 학살당했다.
 
전쟁이 끝난 후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 한국군과 16개국에서 파병된 U.N.군, 그리고 북한 공산군과 중공군을 포함해서 이 전쟁으로 말미암아 생긴 전사자가 무려 71만 명에 달하며, 민간인 345만 명이 죽고, 전쟁 과부가 30만 명, 고아가 20만명, 이것이 근대 세계전쟁 역사 가운데 최악의 사상자를 낸 참상이라고 할 수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242대의 소련제 탱크를 몰고, 장갑차 52대와 210대의 전투기를 앞세우고, 30정의 해군 군함을 띄운 채 육해공군이 주일날 새벽 고요한 남한 땅에 대륙으로, 해상으로, 공중으로 공격을 개시하여,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점령하고, 한 달 후인 8월 5일에 대구를 점령, 이제 부산만 함락시키면 대한민국의 존재는 없어지고, 전국이 공산주의자들의 수중에 들어가는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말하자면 태극기 대신 인공기가 계양 되어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었다.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과 우방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의 존재는 사라질 뻔했다. 세계 경찰국으로 쓰임 받는 미국과 우방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을 구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이다.
 
세월은 흘러가서 지금 반 세기를 훨씬 지났다. 만삭인 어머니가 전쟁을 겪으며 해산한 아기가 70대에 이르고 있다. 따지고 보면 그들도 6.25 세대는 아니다. 6.25 사변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와 겪어 본 세대와는 시각의 차이가 크다.
 
6.25 때 강보에 싸여 피난 갔던 전쟁 미 체험 세대가 커서 학자가 된 분이 이렇게 말했다.
 
“6.25라는 것은 체험적인 차원에서 회고할 일도 아니고 체험 영역에서 다스릴 일도 아니다. 6.25는 다만 역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6.25 세대이건 아니건, 자유화도 좋고 민주화도 좋지만,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가 알아야만 할 것은 공산주의가 어떤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공산주의는 종교 말살 정책을 쓰는 무신론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경에 “마귀는 살인자요, 거짓말쟁이요, 도적질하는 자”라고 했다 (요 8:44). 공산주의는 이러한 사탄의 영이 지배하는 정권이므로 기독교를 적대시한다.
 
지금도 공산주의 국가 안에 교회들의 문이 닫히고, 파괴되며, 많은 크리스찬들이 희생되고 수난을 겪고 있다. 우리에게는 영적인 무장이 요구된다. 우리 대한민국이 공산화가 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자유 민주주의 통일을 이루어 세계 복음화에 쓰임 받는 민족이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엡 6:11-13)〠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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