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무리를 잘 하려면
 
강승찬/크리스찬리뷰

누구나 기대감을 가지고 사업이나 목회를 시작할 수 있다. 사명감에 불타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직장에 입사할 수 있다. 목회자라면 교회를 개척하거나 청빙받아 새로운 사역의 자리에서 기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몇 년간 성실하고 열심히 사역하면 누구나 잘 한다고 칭찬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존경받고 있는 목사들이나 기업인들, 정치인들의 마무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메스컴을 통해 듣게 된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우리는 정치든, 직장과 사업이든, 목회든 시작은 잘 할 수 있는데 마무리를 잘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목회나 사업을 잘 하다가 은퇴를 몇 년 앞두고 있는 분들이 건성으로 살면서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해 비난받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선수들이 마라톤을 뛸 때 결승점이 다가오면 선수들이 죽을 힘을 다해 뛰게 되는데, 등수에 들지 못했다고 포기하고 걸어서 가거나 옆으로 빠져서 기권을 한다면 스포츠맨십에 어긋나지 않는가?

 

사도바울은 사랑하는 젊은 목회자요 제자인 디모데 목사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절)

 

사도바울이 죽음의 위기를 느끼고 쓴 서신서가 디모데후서이다. 사도바울이 볼 때 당시 개척한 교회 중에서 급성장하여 쓰임받는 교회가 없었다. 당시 교회들은 모두 문제 때문에 힘들어했다. 그런데 바울은 자신있게 말한다. 자신의 사역에 만족하는 마음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고백한다.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믿음을 지켰다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한다. 어떻게 하면 사역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임종의 자리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목회를 마무리하거나 인생을 마무리할 때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마음으로 고백할 수 있을까?

 

먼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떤 신학자의 말에 의하면 교인이 50명만 되어도 그 교회 담임목사는 자신의 신념이나 철학을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시대는 변하고 있는데 고정관념에 빠져 있으면 마무리를 잘하기가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  나이들었다고 변화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 일에 동참해야 한다.

 

교회 성도들은 목사를 닮게 되어 있다. 기도하는 목사를 만나면 기도하게 되어 있고, 선교하는 목사를 만나면 선교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내가 편한 사역에 머물다 보면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고 기도 안하는 교인을 만나거나 선교를 안하는 성도를 만나면 믿음 없는 것처럼 취급하기가 쉽다. 큰 문제만 없으면 나에게 불편해도 성도들을 위해 목회자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목회 마무리를 잘 하거나 우리의 인생을 잘 마무리하려면 둘째로 자신을 표준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한인교회의 문제는 담임목사 자신이 교회의 표준이 되어 버린 것이다. 목회자가 표준이 되면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신앙생활하기가 어려워진다. 영어권 청년들과 성도들이 신앙생활하기가 불편해진다.

 

그러므로 자신을 표준으로 삼지말고 나와 다른 사람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태도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도 수용하여 복음 앞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어야 한다. 오직 성경이 우리의 표준이 되어 함께 수용하고 연합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마음을 모을 때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게 될 것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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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7 [16:43]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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