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문화와 선교 전력

홍관표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07/29 [14:18]

1940년부터 1947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을 지냈던 백범 김구 선생은 그의 자서전인 백범 일기에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부력 (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 (強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보다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 평화가 되고 우리 나라에서, 그리고 우리 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이 얼마나 높은 차원에서 남긴 말인가? 문화 (culture)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각에 의해서 형성된 사회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흔히 기독교 문화권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복음으로 사람들의 가치관이 바뀌고, 그 바뀌어진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형성된 사회를 말한다. 복음은 사람들의 가치관을 바꾸고 새로운 사회를 만든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요즘 우리의 한류 문화가 온 세상을 제압하고 있다. 노래와 영화, 의상, 태권도, 음식까지, 한류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스마트 폰, TV, 전자, 자동차, 성형 수술 등, 수많은 것들이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되고 있다.
 
가장 뜨거운 한류의 대명사로 방탄소년단(BTS)을 말할 수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7인조 남성(boy) 그룹이다. 이들의 노래는 10대와 20대 청소년층의 생각과 삶과 사랑, 그리고 꿈을 주요 주제로 하여 부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K-POP 등.

 

▲     BTS방탄소년단


최근에는 영화계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방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을 ‘한류’(Korean Wave)라고 통칭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한류가 아시아와 중남미를 넘어 서구 세계에, 심지어 이슬람권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영적인 시각으로 볼 때 우연한 일로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한민족을 이 시대에 선교 도구로 쓰시기 위한 기초작업이라고 느껴진다.
 
사실 선교에 가장 큰 난제는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성 설정이다. 그런데 한류문화를 통하여 영적인 만남으로 전개될 수 있다면, 한류가 선교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것이 한류가 주는 최고의 선교 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한류라는 대중성의 파도를 타로 전 세계를 복음화시켜야 하는 사명이 우리 한국인 교회에 주어진 것이라고 인식되며, 우리의 선교 사명을 복음을 담은 한류, 복음의 통로로 쓰이는 한류, 복음과 함께 가는 한류로, 우리의 선교 전략을 문화 선교로 하여 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선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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