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3가지 지혜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07/29 [14:32]

솔로몬은 3권의 책을 썼다. 정확한 저작 연도는 알 수 없지만, 내용을 보면 아가서는 청년 때, 잠언은 중년 때, 전도서는 노년 때 쓴 것으로 추정된다. 아가서는 청년의 '사랑의 열정', 잠언은 중년의 '지혜의 찬양', 전도서는 노년의 '인생의 통찰'에 대한 글이다.
 
전도서는 솔로몬이 인생의 황혼기에 서서 하나님 없이 사는 삶이 얼마나 허무한 가를 설명하고 있다. 1장 2절에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며 ‘헛되다’는 말을 5번이나 반복하고 있다. 전도자가 삶의 헛됨에 대하여 언급을 하다가, 3장에서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3가지 지혜를 제시하여 주고 있다.

 
첫째, 영원한 것을 사모하라 (11절)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창 1:27)으로 만드셨다. 영이신 하나님은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 만드셨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영적 존재라는 것이다. 영적 존재인 인간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인간이 측량할 수 없게 하셨다. 창조자와 피조물의 한계를 분명히 하신 것이다.
 
인생의 실존적인 모든 문제의 끝에는 죽음이 있다. 전도서는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죽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삶이 불안하다. 죽음과 관련하여 3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1. 인간은 모두 죽는다 2. 어디서 죽을지 모른다 3.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러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전도서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이 결론이다.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4) 그날을 사모하며 오늘을 사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둘째, 기뻐하며 선을 행하라(12절)

 
'선'으로 번역된 토브는 '선', '좋은 것', '번영', '복', 그리고 '이익' 등과 같이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다. 윤리적으로 '악'의 반대인 '선'이란 의미도 있고, '나쁜 것'과 반대되는 '좋은 것', 그리고 '저주'와 반대되는 개념인 '축복'이란 의미도 있다. 기뻐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헬라어 기쁨이란 단어인 ‘카라’에서 은혜 ‘카리스’, 은사 ‘카리스마’, 감사인 ‘유카리스테오’가 나왔다. 기쁨은 쾌락과 다르다. 기쁨이란 삶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삶을 지속적으로 비춰주는 빛과 같다.
 
그러나 쾌락은 말초적 흥분을 일으킬 뿐 쉽게 사라진다. 쾌락이 사라진 공간은 허무와 슬픔으로 가득하다. 쾌락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한다. '쾌락의 역설'이다. 감각적이고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강도가 높은 쾌락을 원하게 되고 결국에는 고통과 근심의 원인이 된다. 기쁨의 원천은 오직 하나님이다.
 
셋째, 하나님의 선물인 줄 알라 (13절)

 
상은 자격이 있어야 받을 수 있지만, 선물은 자격이 없음에도 받을 수 있다. 선물은 은혜이다. 은혜란 자격 없는 자에게 조건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엡 2:8)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구원뿐 아니라 일상의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선물'이다. 선물이 선물임을 깨달을 때 감사가 넘친다. 자신의 능력으로 뭔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감사하지 않는다. 자기가 했는데 누구에게 감사할 수 있겠는가?
 
이런 말이 있다. “노래는 부를 때까지 노래가 아니며, 종은 울릴 때까지 종이 아니고, 사랑은 표현할 때까지 사랑이 아니며, 축복은 감사할 때까지 복이 아니다.”
 
감사는 은혜가 선물임을 아는 사람의 마음의 태도이다.〠


김환기|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호주구세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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