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법, 십계명을 찾아서
 
정지홍/크리스찬리뷰

인간은 본성상 남의 것을 탐하기가 쉽다. 우리 속담에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이 있고, 서양 속담에도 ‘남의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또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이 있다. 내게 없는 물건을 ‘견물’(見物) 보게 되면, 갖고 싶은 마음이 ‘생심’(生心) 생긴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로써 누구든 없는 것을 바랄 수 있고 부러워할 수는 있다. 이것이 죄는 아니다. 하지만 탐심은 다르다. 탐심은 죄다. 
 
탐심은 남의 것을 탐하는 마음인데, 단순히 부러워하는 것을 넘어서 반드시 내 손에 넣으려고 하는 욕심이다. 이 욕심이 계속되면 비록 남의 것이지만 그것을 빼앗거나 가로채기 위해 마음을 품는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이제 실행에만 옮기면 내 것이 될 수 있다. 탐심은 이 실행에 옮기기 직전까지의 단계다. 즉, 남의 것을 불의한 방법으로 빼앗으려는 마음이 탐심이다.
 
세상의 법으로 볼 때는 이것이 죄는 아니다. 마음으로만 품고 실제적인 행위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법으로는 죄다. 세상의 법은 행위를 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탐심은 만만한 죄가 아니다

 


탐심은 그리 만만한 죄가 아니다. 탐심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심각한 죄를 불러오게 된다. 인간의 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탐심이다. 뱀으로 위장한 사탄이 인간을 유혹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유혹을 했는가? 탐심이다.
하나님이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는다고 하셨다. 그런데 뱀이 다가와 탐심을 넣어준다.
 
“선악과를 먹어도 결코 죽지 않아. 하나님이 거짓말하신 거야. 너희가 먹는 날에 눈이 밝아져 선악을 분별하고 하나님처럼 될 걸…  한 번 먹어봐” 하와의 귀가 솔깃해졌고, 선악과를 손에 넣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러자 선악과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까지 했다. 이제 하나님처럼 되고 싶고, 하나님의 자리도 탐이 난다. 이런 마음들은 다 전에 없었다. 탐심으로 생겨난 마음이다. 탐심으로 인해 인간의 마음에 소용돌이가 친다.
 
선악과는 하나님의 소유였다. 하지만 탐심에 사로잡힌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훔쳐서 따먹고 말았다. 결국 하나님의 자리를 탐했던 인간은 1계명인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말씀을 범했고, 하나님의 소유를 탐해서 8계명인 “도둑질하지 말라”도 범한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 보면 더 분명해진다. 다윗이 부하의 아내인 밧세바를 탐했다. 궁궐 옥상에서 목욕을 하던 밧세바를 몰래 엿보다가 저 여인을 취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계획을 세웠는데, 남편이 전쟁터에 나간 틈을 이용해서 밧세바를 궁으로 불러들여 잠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이 일로 밧세바가 임신을 하게 되었다. 궁지에 몰린 다윗이 자신의 불륜 사실을 덮기 위해 무서운 계획을 세웠다. 밧세바의 남편을 가장 위험한 전쟁터로 보내어 전사하도록 한 것이다.
 
다윗이 남의 아내를 탐한 결과가 어떤가? 먼저 남의 아내를 도둑질했다. 8계명을 어긴 것이다. 그리고 그 여인과 간음을 저질렀다. 7계명도 어겼다.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거짓으로 일을 꾸며 전쟁터에 보내서 죽게 만들었다. 결국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9계명과 살인하지 말라는 6계명도 어겼다. 탐심의 결과가 이렇게 무섭다.
 
그래서 하나님이 “탐내지 말라”로 십계명을 마치신 것이다. 즉 십계명의 결론이 “탐내지 말라”다. 탐내면 1계명부터 9계명까지 전부 무너지기 때문이다.

 
자족하기를 배워라

 
자족은 탐심을 갖지 않는 마음의 상태를 뜻한다. 자족은 터무니 없는 욕심을 부리거나 욕망을 품지 않는다. 물론 자족하는 사람도 자기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공부도 하고 자기 계발도 해야 한다. 하지만 쓸데 없는 욕심을 부리거나 불평하고 원망하지 않는다.
 
왜?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족하는 마음은 신앙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


정지홍|좋은씨앗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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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8 [10:25]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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