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김훈/크리스찬리뷰

Q: 깊은 상처의 경험으로 불안하고 무기력한 저의 모습을 봅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A: 트라우마(Trauma) 또는 ‘외상’ 이라는 말은 큰 천재지변이나 전쟁 같은 것을 겪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중 큰 발전 중에 하나는 학대에 관한 부분입니다.
 
전쟁이나 큰 자연재해만 트라우마 증상을 발현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에 성학대나 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들 즉, 강간, 가정 폭력, 근친강간 생존자들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동일한 증상을 호소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보통 기억의 파편화, 무력감과 공포와 같은 부정적 감정적 고통, 낮은 자존감, 불면증, 플래쉬 백 등과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많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었기에 한 때는 ‘매 맞는 여성 증후군 (Battered Women Syndrome)’ 이라고 불렀습니다.
 
처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연구가 군인들과 그의 가족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면 학대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연구는 여성 주의(feminism)의 운동과 함께 일어났습니다.
 
심리학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프로이트가 처음 연구했던 히스테리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많은 여성들은 성적으로 억압을 당한 여성이기도 했지만 그 시대의 수많은 여성은 남성들에게 지속적인 성학대와 신체적인 학대를 당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어지고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세 가지 정도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한 가지는 연장된 노출기법 (Prolonged exposure tech- nique)으로 내담자로 하여금 외상 사건에 노출이 되게 해서 그것을 견디도록 도와서 이겨내게 하는 기법인데 치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 함께 해줍니다. 내담자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어 내면서 점차적으로 트라우마에서 벗어납니다.
 
두 번째로 아동기에 경험한 외상이 있을 경우에는 트라우마 초점 인지 치료(Trauma-focused cognitive therapy) 로 아동, 부모 각각 따로 세션도 가지고 함께 세션도 가지면서 부모님은 어떻게 아이를 보호하고 잘 키울 수 있는지를 심리 교육을 통해 배우고 아동에게는 심리 교육, 긴장 이완, 감정 표현 및 조절, 외상과 관련된 인지 왜곡 수정, 점차적 노출 기법 등을 적용합니다.
 
또한 외상 사건을 함께 이야기하여 건강하게 대화로 그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세 번째로 EMDR 치료법은 렘 수면 상태를 조장해서 스스로 기억을 통합하게 만들어 치료를 유도하는 기법으로 ‘급속 안구운동 민감성 소실 및 재처리 과정’을 통해 생생하게 남아 있는 기억의 파편에 대한 고통이나 민감함을 줄이고 재처리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외상으로 인해 형성된 부정적 사고와 감정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게 돕는 방법입니다.
 
위의 세 가지 모든 부분은 단기 치료 방법으로 전문 치료사를 통해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큰 외상이나 상처에만 이런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은 상처나 작은 외상 즉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 관련 외상도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큰 사건에 비해서 작은 사건들은 더 치료가 빠르고 예후가 좋음으로 작은 외상도 신경이 쓰이고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서 치료를 받으면 훨씬 더 건강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에게나 사건,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좋은 치료와 지식을 통해 외상을 건강하게 처리하시기를 바랍니다.〠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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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23 [14:24]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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