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
 
정지수/크리스찬리뷰

인공지능(영어: artificial intelligence 혹은 machine intelligence)은 인간의 지능이 갖고 있는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이며, 인간의 지능을 기계 등에 인공적으로 시연(구현)한 것이다.


본지는 이번 호부터 인공지능에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연재할 예정이다.<편집자>

 

▲ 극장 매표소에매표 직원들이 없다. 커다란 컴퓨터 모니터만 여러 대서있고, 관람객들은 인공지능의 안내를 받아 스스로 표를 구입해야만 한다.     



바둑의 신, 알파고

 

지난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세계 바둑계의 거성인 이세돌 프로 기사가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Go)와 다섯 번의 바둑 대국을 가졌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 대 인공지능 컴퓨터의 대국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았다.
 
제1국부터 제3국까지 내리 알파고가 파죽지세로 불계승을 거두자, 대국을 지켜봤던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다행히도 제4국에서는 이세돌 프로 기사가 기적적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알파고가 마지막 제5국에서도 승리했다.
 
2019년 TBS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이세돌 프로 기사는 알파고에서 업그레이드된 알파고 마스터(AlphaGo Master)는 성능이 더욱 향상되어, 바둑에서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더 이상 이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현재 많은 프로 기사들이 알파고와 바둑을 두면서 새로운 묘수들을 배운다고 했다. 알파고는 다른 인공지능 프로그램들과의 바둑 대결에서 500전 499승이라는 놀라운 승률을 올리고 있다.
 
우리를 놀라게 한 알파고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 보자. 2010년도에 영국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Demis Hassabis)라는 컴퓨터 공학자가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 딥마인드 (DeepMind)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2014년에는 딥마인드 회사의 가치를 알아본 구글이 약 4천800억 원에 이 회사를 인수했고, 인공지능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알파고가 만들어졌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는 바둑을 포함한 보드게임에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되었다.
 
최신 버전인 알파제로(AlphaZero)는 바둑에서는 신 같은 존재가 되었고, 실시간 전략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 (Starcraft2)에서도 세계 챔피언들을 물리치고 세계 최고수가 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첫 대국을 시작하는 모습 (2016. 3.9) ©AP   



우리 삶에 깊이 침투한 인공지능


인공지능이 바둑이나 게임에서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인공지능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서 우리는 쉽게 인공지능을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은 우리가 살펴본 동영상이나 인터넷 사이트들을 기억했다가 유사한 것들을 자동적으로 추천해 준다.
 
나아가, 만일 우리가 자동차에 대해 자주 검색하면 자동차 광고를 보여주어 우리로 하여금 자동차 구매에 관심을 갖게 한다.
 
구글에서 만든 번역기는 아주 유용한 인공지능이다. 각 나라의 언어를 입력하면 바로 한글로 번역해 준다. 번역의 정확도가 날마다 향상되고 있어 놀라울 따름이다.
 
한국의 가천대 길병원에서는 인공 지능 의사 왓슨을 사용하고 있다. 왓슨의 오진율은 인간 의사보다 낮다. 회계를 담당하는 인공지능 켄쇼, 법률을 담당하는 인공지능 컴파스, 교육을 담당하는 다양한 인공지능들이 전세계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들이 나와서 가사 일을 돕거나 외로운 사람들에게 대화 상대가 되어 주고 있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애완 로봇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생각 되었던 예술 창작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노래를 만들고,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린다. 심지어 인공지능이 소설과 시를 쓰기도 한다.
 
지난 2011년에는 미국의 제퍼디 퀴즈 쇼 (Jeopardy Quiz Show)에 인공지능 왓슨이 참석해 인간 경쟁자들을 많은 점수차로 이겨 큰 이슈가 되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 소피아는 인간과 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60여 가지로 표현할 수도 있다. 소피아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명예 시민권을 부여받기까지 했다.


세상을 뒤집어 엎을 4차 산업혁명

 
이처럼 인공지능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그 결과로 우리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산업과 삶의 여러 분야에서 발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자동차, 3차원 프린터, 로봇, 나노 기술, 생명 공학, 빅데이터 등이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융합되거나 연결되면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차후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지금은 지난 1, 2, 3차 산업혁명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1770년 전후로 이루어졌다. 사람의 손으로 생산이 이루어졌던 시대는 끝나고 대부분의 생산이 기계의 힘으로 이루어지기 시작 했다. 1차 산업 혁명 이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사를 짓거나 가내 수공업으로 식량이나 물건을 생산했다.
 
하지만, 1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고, 기계가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다. 2차 산업혁명은 1870년대를 전후로 전기의 힘을 사용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전기는 인류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공장에서는 전기 모터의 힘으로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게 되어 분업을 통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전구의 발명으로 인해 밤늦은 시간까지 인간의 활동이 확장되었다.
 
3차 산업 혁명은 1970년대를 전후로 컴퓨터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시작되었다. 생산과 유통 시스템에 자동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며,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의사소통에 대혁신을 가져왔다.
 
1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증기기관을 활용한 섬유공업이 거대한 산업이 되었고, 2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컨베이너 벨트를 통해 분업화에 성공한 자동차 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3차 산업 이후에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앞선 산업혁명들이 산업을 발전시키고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는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1차 산업혁명 이후에 수백 년 동안 농사만 짓던 수많은 농민들이 공장 노동자로 전락하였다. 그리고, 가내수공업 형태로 물건을 만들던 대부분의 수공업자들은 망했거나 공장에 흡수되었다.
 
사업가들은 대량 생산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되었지만, 공장 노동자들은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박봉의 급여를 받아 살아가야 했다. 이러한 각박한 변화는 1차 산업혁명 당시 영국에서 공장 기계 파괴 운동이 일어난 원인이 되었다.
 
3차 산업혁명 이후에도 기회와 어려움이 동시에 찾아 왔다. 3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작은 공장이라도 품질만 좋으면 생산품을 전 세계 어디에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100년 전만 해도 꿈도 꾸지 못한 일이 가능해 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산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 공장들과도 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졌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전보다 더 큰 변화를 이 세상에 가져 올 것이고,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에 크게 놀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변화를 미리 준비하지 못했거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급격한 변화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직업이 사라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견하기를 현재 존재하는 직업들의 80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엄청난 실업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아니, 이미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다.
 
간단한 예로, 며칠 전에 영화관에 다녀 왔는데, 매표소에는 매표 직원들이 없었고 커다란 컴퓨터 모니터만 여러 대가 서 있을 뿐이었다. 관람객들이 인공지능의 안내를 받아 스스로 표를 구입해야만 했다. 앞으로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겠지만, 사라지는 직업들보다 숫자적으로 매우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인간 신뢰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이 병원에 가서는 인공지능 의사에게 진료 받기를 원할 것이고, 법원에 가서는 인공지능 판사에게 재판을 받으려고 할 것이다. 인간이 인간보다 인공지능을 더 신뢰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신뢰 받는 사회가 앞으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궁금하다.
 
또 다른 걱정스러운 것은 심각한 부의 불균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인공지능을 소유한 소수의 기업이나 소수의 개인들이 모든 부를 독점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막강한 인공지능을 소유한 개인이나 집단이 모든 인류를 통치하고 다스릴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커졌다.
 
아무튼, 이 모든 문제들보다 더 실질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변화에 대비하지 못해 변화의 물결에 잠식될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물론 인공지능으로 새롭게 펼쳐질 4차 산업사회가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인간은 더욱 편리한 삶을 살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도움으로 인간의 노동시간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의료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해 인간 수명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교육과 문화 및 생활 전반에도 엄청난 유익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가 오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인공지능이 적그리스도라고 하며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다. 인공지능을 잘 이해해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게 하는 쪽으로 활용하면 된다.
 
인공지능 시대는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우리 앞에 빠른 속도로 다가올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인공지능 시대에 크리스찬으로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가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 호에서는 본격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계속>


정지수|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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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4 [16:25]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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