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정직과 진실
 
서을식/크리스찬리뷰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가 행하시는 일은 다 진실하시도다.”(시편 33:4)
 
신자, 목사, 교회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높은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도덕성, 정직성, 재정 투명성, 배타(배려)성, 성장주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이 모두 믿는 우리가 본이 되어야 마땅한 영역이다.

 

“이렇게까지 됐나?”
 
한숨 쉬다가, 내 주변의 몇 가지 일을 떠올리면 자업자득이다. 수치와 모멸감에 치가 떨린다. 이것은 치욕이요 그런데도 나는 거짓말하는 죄를 밥 먹듯 하니 이 무슨 모순인가! 이것은 지옥이다.
  
이 성구에서 히브리어로 정직은 곧음, 공평, 적합, 옳음(의인), 기쁨 등의 뜻을, 진실은 신실, 믿음, 확고함, 안전, 꾸준함 등의 뜻이 있다. 이렇게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정직과 진실을,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한 한 속성으로 강조한다.
 
또한 이를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약속과 성취로 연결할 뿐 아니라 성도가 마땅히 살아야 할 삶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지전능, 무소부재, 거룩과 사랑, 인자와 용서의 하나님에 대한 강조만큼이나 구약과 신약 성경 곳곳에서 진실하신 하나님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자신의 주인에게 “인자와 성실을 끊이지 아니하신 하나님을 찬양”(창세기 23:27)했고, 모세의 노래에서 그는 “그 모든 길이 공평하고 진실무망하신 하나님”의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심”을 찬양했다.(신명기 32:4)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도 하나님의 진실, 의로움으로 인해 교만한 자를 낮추시는 하늘의 왕을 찬양, 칭송, 존경했다(다니엘 4:37). 우리가 영생의 소망을 갖게 됨도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디도서 1:2), 그리스도께서 할례의 수종자가 되신 이유도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케” 하시려고 즉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하셨다고 증언한다(로마서 15:8).
 
성경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신명기 6:18)라고 직접적으로 명령한다. 하나님의 정직하심으로 인해 우리는 십자가 은혜의 수혜자가 됐다. 정직과 진실은 하나님 자녀의 삶에 드러나는 표식이다. 정직해야 성실하고, 성실해야 경건하며, 경건해야 거룩의 한 자락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 정직하신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기 시작하라. 그리고 하나님을 본받아 마음껏 정직한 삶을 살자.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정직과 진실에 눈을 가리고 피한다. 나 자신의 유익을 최대화하면서 편히 살려는 경향이 강하다.
 
도둑 눈에 도둑이 보인다고, 내 눈에는 나와 비슷한 사람이 가끔 보인다. 나와 비슷한 모두가 “나의 말이 행위 정직한 자에게 유익되지 아니하냐”(미가서 2:7)는 질문을 던지면서 항상 정직을 선택하기를 소망한다. 그리하면 “정직한 자들이 마땅히 할 바”인 찬송을 하게 될 줄로 믿는다(시편 33:1).
 
잠언서 11장은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고(3절), 정직한 자의 공의는 자기를 건지고(6절), 정직한 자의 축복은 성읍을 진흥하게 한다(11절)고 말한다.
 
정직한 자가 되어 이 축복을 누리면 좋지 않겠는가? 시편 119:75절이 말하는 “주께서 나를 괴롭게 하심은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음이니이다”는 의미까지 밝히 깨닫게 된다면 더욱더 좋으리라.
 
이렇게 성경까지 들먹거리지 않아도, 우리 모두 학창 시절에 배웠다. 난 사람, 든 사람보다는 된 사람이 되라고. 마음이 정직해야 진실한 행위가 나오고, 진실한 사람이 정직한 말을 한다. 혹자가 필요와 처세를 위해 정직과 진실이라는 경건의 모양을 갖춰, 카멜레온처럼 화려한 위선자는 잠시 될 수 있을지라도, 정직과 진실, 성실과 경건의 능력을 삶의 자리에서 평생 가꿔오면서 주위를 밝히는 담백한 리더는 될 수 없다.
 
목사가 빠지기 쉬운 거짓의 함몰 구덩이 하나 지적하자면, 저작권 무시와 무단 도용이다. 자신이 생산한 품목이 없으면, 적어도 출처를 밝히고 남의 것을 가져다 파는 지식 소매상의 양심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저작권 관계없이, 자기 것처럼 모든 것을 가져다 팔아 치우며 돈 버는 말쟁이 약장수가 자칭 지도자까지 되어 설친다면, 사람들은 개 짖는 소리를 듣지 않겠는가? 〠


서을식|버우드소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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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6 [11:46]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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