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풍성했던 삶

매일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인도와 가르치심을 기다렸던 김창식 목사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0/02/26 [16:36]

 

▲ 공로목사 추대예배를 마친 후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던 김창식 목사(2012. 4)     © 크리스찬리뷰


시드니영락교회 초대 담임목사를 지냈던 김창식 목사(본지 편집고문 역임)가 향년 84세로 지난 2월 16일 오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1936년 12월 13일 평안북도 용천군 양하면 오송리에서 출생한 김 목사는 1947년 월남하여 대광고, 육군사관학교(중퇴), 숭실대학교 사학과, 장로회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67년 목사 안수을 받았으며, 이후 산업선교 및 영락상업고등학교 교목, 서울 새문안교회, 서울 영락교회 부목사를 거쳐 서울 신광교회(1979-1982) 담임목사로 시무하다 시드니영락교회의 청빙을 받아 1982년 8월 동교회 초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1998년 11월 시드니영락교회를 사임한 김 목사는 동교회를 끝으로 목회를 마쳤다. 그러나 당시에 적절하고도 격에 맞는 절차를 거치지 못해 교회가 불편하게 되었고, 이 불편함을 원만하게 해소되기 위해 기도해 오던 중 1998년 호주장로회 시드니북노회가 부여한 ‘Minister Emeritus’ 지위에 주목하고 한국교회의 정서에 가장 가까운 ‘공로목사’란 칭호를 얻게 되어 2012년 5월 6일 김창식 목사의 공로목사 감사예배를 시드니영락교회당에서 가졌다.

 

▲ 장례식 집례를 맡은 이명구 목사     © 크리스찬리뷰

 

▲ 조문객들이 교회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열린 장례식 전경     ©크리스찬리뷰


 
김창식 목사의 장례식은 2월 20일(목) 오전 10시, 조문객들이 교회당을 가득채운 가운데 고인의 장남이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는 세인트 앤드류스교회당에서 이명구 목사(시드니영락교회)의 사회로 열렸다.  
 
이명구 목사가 고인의 약력을 간략히 소개하고 기도를 드린 후 시작된 장례예배는 김경원 집사(서울 새문안교회 집사, 조카)와 김원철 군(손자)이 한글과 영어로 구약 성경을 봉독하고 테너 천인욱 집사의 조가(주기도문)에 이어 호주장로회 한인교역자협의회를 대표한 김성두 목사(시드니경향교회), 장신대 동문회를 대표한 김석호 목사(호주연합교회 은퇴목사), 실로암선교회 김선태 목사를 대리한 배진태 목사(시드니우리교회)의 조사가 이어졌다.
 
또한  손녀 김원경 양과 손자 이동호 군이 할아버지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추억들을 한글과 영어로 나누었으며 문주영, 김윤희 집사(시드니영락교회)의 조가(평화의 기도)가 있었다. 

 

▲ 손녀 김원경 양과 손자 이동호 군     © 크리스찬리뷰

 

▲ 김경민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예수 안에 있는 놀라운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과 신앙을 그리었다.     ©크리스찬리뷰



이날 김경민 목사는 설교를 통해 “아버지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잘 알고 계셨으며, 자신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다.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신 분이셨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굳게 붙잡으셨던 분이셨다.”라고 말했다.    

 

▲ 카슬브룩 추모공원에 안장된 김창식 목사.     © 크리스찬리뷰

 

▲ 작별인사를 나누는 유가족들     © 크리스찬리뷰


김 목사는 “아버지께서 치매를 앓으시면서 점점 기억력이 쇠퇴해지는 모습을 안타까운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길을 잃고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예전에 있었던 일들이 기억이 뒤섞이는 그런 가운데서도 제가 분명히 아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계셨던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매일 성경을 읽으시며 하나님의 인도와 가르치심을 기다리고 계셨다.
 
아들이 설교하는 교회에 와서 앉아 있는 것이 쉽지 않았겠지만, 처음 저희 교회에 오셨을 때는 월요일마다 제게 전화를 주셔서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얘기한다’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말씀하셨지만 지난 2년간 아버지는 아들 목사의 설교를 귀담아 들으시고 그것을 다 노트에 정리하셔서 고이 간직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설교를 마치고 나올 때마다 나를 찾아와 제 손을 잡으시며 ‘오늘 설교 참 좋았다. 감사하다. 내가 새로운 것을 너에게 배웠다’라고 격려해 주셨는데, 아버지께서 하나님의 은혜를 예수 안에 있는 놀라운 사랑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아버지께서 여러분께 남기신 유언이 있다면 여러분의 삶 가운데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풍성하게 흘러 넘치기를 바라는 것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하관식은 이명구 목사의 집례로 카슬브룩 추모공원(Castlebrook Memorial Park)에서 갖고 고인을 안장했다.〠 <글|사진= 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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