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느 때인가?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0/03/31 [12:07]


인간의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기 집착에서 온다. 강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기 부인에서 온다. 인간은 자기 집착을 하면 할수록 더 두려워하고, 자기 부인을 하면 할수록 더 강해진다.
 
세상은 집착을 통하여 강해진다고 유혹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고 말씀하셨다.
 
1948년 루마니아의 공산정권하에서 투옥된 ‘리차드 범브란트’ 목사는 감옥에서 기도하고 성경 읽는 일에 전념하다가 우연히 성경에 ‘두려워 말라’는 말씀이 365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간은 매일매일 두려워하지만, 하나님은 ‘두려워 말라’고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마음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절제’이다.(딤 후1:7)

 

능력  (Power)

 

능력이란 사도행전 1:8절의 권능과 같다. 능력은 헬라어로 두나미스, 영어로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써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폭발적인 힘을 뜻한다. 이 능력은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면 너희가 권능을 받는다”고 했다.
 
성령께서 주신 이 능력은 자신을 자랑하거나 나타내기 위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된 삶을 살게 하는 힘이다. 증인이란 단어는 순교자란 뜻이다.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도 어려운 시기에 증인이 된다는 것은 순교의 각오가 없으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공산국가나, 무슬림 국가에서 순교를 각오하지 않고는 선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사랑 (Love)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은 사랑(agape)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7-8) 내 안이 사랑으로 가득 찼다는 것은 하나님으로 가득 찬 것이다.
 
우리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하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쫒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일 4:18)
 
내 마음에 두려움이 있음은 아직까지 온전히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절제 (Self-discipline)

 

성령의 9가지 열매 중에 마지막 열매가 절제(Self-control)이다.(갈 5:22-23) 8가지 다 잘하더라도 절제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기니 절제는 화룡점정과 같은 열매이다. 절제란 자기통제(self-control)를 말한다. 인간의 타락은 교만에서 시작한다. 인간은 어려울 때보다 잘 나갈 때 더 조심해야 한다. 박해보다 유혹에 더 조심해야 한다.
 
창세기 3장에 사탄은 하나님과 같이 눈이 밝아질 것이라는 교만에 불을 지폈고, 11장에 인간은 스스로 자신들의 이름을 높이겠다는 것도 교만에 기인한다. 어려울 때도 기도해야 하겠지만, 잘 나갈 때는 더 많이 기도해야 한다.
 
링컨은 “거의 모든 사람이 역경을 견뎌낼 수 있다. 그러나 한 인간의 인격을 시험해보려면 그에게 권력을 주어보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세월이 수상하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세계는 빗장을 굳게 걸고 앞뒤를 다투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해외는 물론, 특별한 사안이 아니면 도시 간의 여행도 금지하고 있다. 지금은 어느 때인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품고, 잠잠하며 하나님이 하나님 됨을 알 때이다. 침묵해야 들리는 소리가 있고, 눈을 감아야 보이는 세계가 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됨을 알지어다.”(시 46:10)〠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위원, 구세군라이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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