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김훈/크리스찬리뷰

 

Q: 도박으로 많은 것을 잃고도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남편이 너무 미워요.

 

A: 중독자들의 대표적인 증상은 그들이 말한 것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말을 신뢰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의도한 것이라고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중독이 거짓말하게 하고 숨기게 한다. 그래서 신뢰할 수 없는 나쁜 사람으로 보기보다는 ‘책임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환자’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분명히 회복은 가능하다. 그런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철저한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12단계를 만들고 그들을 위한 책 ‘Big Book’을 쓴 빌W는 영적인 회복을 통해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전하는 일을 하면서 남은 평생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이렇게 중독의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사실, 중독의 문제는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누구나 약간의 충동성의 문제는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집을 떠나 여행을 가기로 결정한다거나, 아이스크림을 한 통 사서 다 먹는다든가, 참았던 분노를 가끔씩 솟아낸다든가, 쇼핑을 갔다 충동구매를 하는 일, 인터넷을 과도하게 하다 과제를 하지 못하게 되는 일들은 삶에서 종종 일어난다.

 

먼저, 중독이나 충동성의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잘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힘들 때 위로해 줄 수 있고 충동성이 느껴질 때 권면해 주고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중독의 문제를 극복하기가 훨씬 쉽다. 가능한 핸드폰에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5,6명의 사람들의 전화 번호가 있는 것이 좋다. “괜찮아질 거야. 또는 조금 만 더 힘내. 잘 하고 있어“, “힘들지!“ 라는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사람들은 중독의 문제에 잘 빠지지 않게 된다.

 

두 번째로 중독의 문제가 있는 사람은 AA의 창시자 빌 처럼 영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영적인 갱신을 통해 초월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해서 중독의 문제를 내려놓고 그분의 도움을 구하는 사람은 훨씬 더 중독의 문제를 잘 극복할 수 있다.

 

세 번째로 나의 약점이 어디에 있는 지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떤 때 나는 중독 물질을 찾게 되거나 도박을 하고 싶은 지를 알아서 미리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 술을 마시고 싶을 때 알코올이 없으면서 기분을 낼 수 있는 음료수를 사 두어서 그것을 꺼내어 마신다든가,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는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한다든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사서 먹는다든가, 또는 바깥으로 나가서 공원을 산책한다든가 하는 계획을 미리 세워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네 번째로는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준비해 두어서 중독으로부터의 관심을 흩뜨려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중독에 빠진 사람은 처음에는 중독 자체가 주는 기쁨과 위로가 제일 크기 때문에 다른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양한 삶의 활동들을 시도함으로 다른 것에도 조금씩 관심을 갖게 하고 즐거움을 조금씩 찾아갈 수 있게 된다. 어떤 활동이든 괜찮은데 좋아하는 영화 보기, 스포츠, 정원 가꾸기, 카드 게임 하기, 음악 듣기, 모임 참석하기 등의 예를 들 수 있겠다.

 

다섯 번째로는 프로젝트를 구상해서 완성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가장 나에게 의미 있는 사람을 위한 앨범을 만든다든가, 내 인생의 일대기를 사진과 그림과 글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든가, 가방을 뜨개실로 만들어 본다든가, 배우고 싶은 춤을 마스터해 본다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성취감과 기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중독의 즐거움과는 다른 높은 차원의 기쁨을 경험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끝으로,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삶에 고통을 주게 하여 그것을 잊기 위해 중독의 문제에 빠지게 되는 경우는 전문 상담사를 통해 과거의 문제를 치유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서 과거와 현재를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중독이나 충동성에서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을 아니나 마음의 간절한 변화의 소망이 있고 전문가의 지속적인 도움을 통해서 변화는 가능하다.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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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27 [15:32]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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