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씨는 왜 이단인가?
전광훈 씨의 계시관에 나타난 이단성 분석 (1)
 
최삼경/크리스찬리뷰

 

▲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등 막말을 일삼은 전광훈 목사에게 신성 모독 해명을 요구했다.(jtbc 영상 캡쳐)     © 크리스찬리뷰


서론

- 바람직한 이단 연구와 바람직하지 못한 이단 연구

 

한국에는 기독교 이단 사이비 문제가 심각하다. 이단 문제를 한국교회 스스로 해결할 자정 능력이 없어 보일 정도로 심각하다. 그래서 기독교 이단 문제들이 교회 담장을 넘어 수시로 사회 문제가 되었고, 그 결과 교회는 말로 할 수 없는 선교적 피해를 입고 있다.

 

이단자들과 이단 옹호자들의 말처럼, 이단이 아닌데 정치적으로 이단을 만들고, 또는 교단과 신학자들과 이단 연구가들이 잘못되고 편협된 기준으로 이단을 규정하여 이단이 많아졌다면, 그런 이단 연구 자체는 사라져야 하고, 또 그런 이단연구가들은 아무리 많은 지탄과 비판을 받아도 마땅할 일이다.

 

그러나 호랑이가 나오지 않는데 나온다고 속인 점은 억울하고 분하나 그래도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위험이 없다는 점으로 보면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한국교회 이단 문제의 심각성에 비하여 교회의 연구와 대처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보다 한국교회의 어두운 미래를 잘 보여주는 거울은 없을 것이다. 모든 교회마다 신천지 출입을 금한다는 포스터를 붙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상보다 많은 양떼들을 신천지 이단에 빼앗겼다는 사실 앞에서 한국교회는 아무리 반성하고 반성해도 부족할 것이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미래가 어둡다는 점이다. 앞으로 이단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학자들만의 견해가 아니라 이단연구가들도 같고, 심지어 학문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보다 감각적 평가를 하는 평신도의 견해도 동일하다.

 

거기에다 기도원과 안방과 예배당 깊숙이 숨은 이단들과, 또한 자유주의자 이단까지 합하면 한국교회는 이단의 천국처럼 보이기에 충분하다.

 

현재 한국에는 무려 200여 개의 이단들이 있고, 그 숫자가 ‘2백만 명’이라고 하기도 하나 과장된 것으로 보이지만, ‘1백 여만 명’이 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번에 코로나로 인하여 바닥까지 그 실체를 드러낸 신천지 이단 하나의 숫자가 무려 30여만 명이나 된다는 사실 앞에서, 필자는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 이단 연구가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거기에다 이단 사이비들은 그 열정과 헌신도가 정통교회가 따르지 못할 정도로 크고, 정통교회보다 3-4배의 헌금과 전도를 하고, 또 이단들은 교주가 그 힘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한다는 점을 볼 때, 그들의 힘이 선한 곳에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선한 사람 으로 보이지 않아 다행일 뿐 어떤 의미에서 이단의 힘이 정통교회의 힘을 능가한다는 점이다.

 

전광훈 씨나 변승우 씨의 주장처럼 한국교회의 이단연구들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이단 연구와 대처가 부족해서 문제이고, 이단연구가들은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한 이단연구가들을 돕고 길러내는 것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옳은 일이라고 본다.

 

전광훈 씨는 이단연구가들을 저주하고 싫어하지만 그도 이미 이단 연구를 하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아무나 할 수도 없고, 반대로 아무나 해서도 안되는 것이 이단연구다. 이단연구는 가장 어렵고 조심스런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은 이단 정죄는 영원한 정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실족하게 하는 것은 그 목에 연자 맷돌을 매어 그를 수장시켜 죽이는 것보다 더 악한 일이다. 그래서 높은 진실, 신앙, 학문,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자가 해야 할 것이 이단 연구이다.

 

면장 직을 수행하기도 버거운 사람이 대법원장을 한다면 그 나라보다 위험한 나라는 없을 것이다. 요즘 도피성 선교, 도피성 유학이 많듯 도피성 이단 연구가가 늘고 있고, 자기 교만과 아집에 의하여 이단 연구를 하는 그릇된 이단연구가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단이 사라져야 함 같이 그런 이단 연구가도 사라져야 한다.

 

이 세상에 이단 연구 자격증을 가진 자는 아무도 없다. 누구나 해서 안 되는 것이 이단 연구이지만,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이단 연구다. 이는 전광훈 씨도 같고 변승우 씨도 같다. 전광훈 씨는 전문 이단연구가들을 저주하도록 아주 싫어한다. 그것은 두 가지 때문이라고 본다. 하나는 자신이 가진 이단성을 숨기고, 하나는 이단자 변승우 씨를 옹호하였던 점을 정당화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전광훈 씨가 변승우 씨를 이단에서 해지하고, 이단이 아니라고 한 점을 보면(그렇다고 변승우 씨를 이단이 아니라고 할 수 없고, 그래서 오히려 이단임을 더 증명하였다고 보지만) 이미 그도 이단 연구를 하였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단 규정도 이단 연구이지만 이단 해지도 이단 연구이기 때문이다.

 

전광훈 씨는 한국교회 역사 이래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도록 많은 8개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받은 변승우 씨를 이단이 아니라고 하고 면죄부를 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단 연구이다.

 

변승우 씨는 8개 교단의 이단 연구를 필자가 한 일이라는 정신병적 주장을 일반신문 광고로도 하고, 기자 인터뷰로도 하였다. 그것은 필자를 너무 크게 보는 변 씨의 망상증과, 각 교단의 이단 연구를 폄하하고 무시하는 변 씨의 교만의 산물이라고 본다.

 

▲ 전광훈 목사(좌)는 정부 규탄 집회(2018. 8.15)에서 예장 통합 등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변승우 목사(우)를 ‘젊은 스타’로 소개했다. (사진= 뉴스앤넷)     © 크리스찬리뷰

 

만에 하나 잘못된 정보를 받고 그렇게 알고 있다고 하여도 그것은 전적으로 변 씨의 잘못으로 회개도 그가 해야 한다. 원래 성숙한 사람의 경우, 오해란 오해하게 한 사람이나 환경보다 오해한 사람의 책임이 더 크기 때문이다.

 

2009년, 필자가 속한 교단(예장 통합)에서 변승우 씨를 이단으로 규정할 때, 필자는 변승우 씨 연구 위원도 아니었다. 그때까지 필자는 변 씨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연구한 일도 없었고 따라서 비판한 일이 없었다. 그런데 8개 교단의 연구를 필자가 주도하여 하였다는 망령된 소리를 지껄이는 것을 보면 역시 이단 수준의 판단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 점에 대하여 필자가 변 씨를 고소하였는데 벌금형을 받았다는 것을 변 씨 교회 사이트에서 보고 알았다.

 

그렇지만 전광훈 씨도 이미 이단 연구를 하였다는 점을 잊지 않기 바란다. 누구를 이단이라고 하는 것이나, 누구를 이단 아니라고 하는 것은 동일한 이단 연구다. 누구를 이단이라고 규정할 때의 이단 연구만 이단 연구이고, 이단을 해지할 때는 이단 연구가 아니라는 말은 마치 판검사는 무죄를 선고할 권리는 없고 유죄만 선고할 권리가 있다는 말과 같다.

 

이단 연구 없이는 누구를 이단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이단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단지 전광훈 씨는 거짓되고 잘못되고 사악한 이단 연구가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정통 이단 연구가라고 자부하는 필자가 이제 역으로 사악한 이단 연구가 전광훈 씨의 이단성을 연구하고 밝히려는 것이다.

 

▲ 하나님의 성령의 충동을 받고 “대한민국 망한다”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전광훈 목사.(jtbc 영상 캡쳐)     © 크리스찬리뷰

 

전광훈 씨는 한국교회 앞에서 이렇다 할 이단 연구를 해 본 일도 없는 주제에,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 씨를 해지해 주고, 또 자기 맘에 안 드는 사람은 누구나 주사파나 빨갱이로 단죄하고, 대통령까지 “개자식”이라고 부르고, 하나님 보고 “까불면 한테 죽어”라고 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대한민국이 자신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크고 위대한(?) 사람으로 자신에 대한 이단 연구를 불평하거나 부당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예컨대, 초등학교 1학년생이 구구단을 모르는 것과 중학생이 모르는 것과는 전혀 다르듯, 초신자나 평신도가 모르고 잘못된 삼위일체를 주장하는 것과 목사나 신학자가 잘못된 삼위일체를 주장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2천 년 만에 모세를 통하여 주신 계시를 열어 보여준 전광훈 씨에게 이단성이 있다면 다른 일반 목사와 다르다. 그는 아무리 높은 현미경을 들이대고 이단성을 조사한다고 해도 불평할 자격이 없을 것이다. 오직 그의 객관적인 변증을 기대할 뿐이다.

 

전에 그렇게 용감하게 필자에게 공청회를 요청하였으니 공청회를 하면 금상첨화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본론

-전광훈 씨는 직통 계시파 이단이다

 

지난 2천여 년 동안 이단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교리는 기독론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구원론’ 때문이다. 기독론은 한 편으로 삼위일체론이지만 한 편으로는 구원론이다. 기독교는 구원의 종교요, 성경은 구원의 책이며, 그래서 이단 문제는 결국 구원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지난 2천여 년 동안 신학은 귀신론이나 종말론은 어두웠던 점에 비해, 기독론은 이단을 가장 밝게 볼 수 있는 현미경과 같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독론에만 이단성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삼위일체론, 성령론, 계시론, 교회론, 종말론, 인간론, 창조론, 천사론 내지 귀신론 등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단지 어디에서 발생한 이단성이든지 결국 다른 구원을 만드는 것이 이단이다.

 

그것은 암(癌, cancer)은 우리 몸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한 번 발생한 암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온 몸에 퍼져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점이다. 전광훈 씨의 이단성도 그럴 것이다. 과연 전광훈 씨는 이단인가, 아닌가? 이단이라면 왜 이단인가?

 

전광훈 씨는 정통 신학이 용납할 수 없는 계시관을 가진 자이다

 

전광훈 씨는 정치적으로도 극보수 즉 소위 ‘수구꼴통 보수’에 속했던 것은 대한민국이라면 다 안다. 그런데 전 씨는 신학적으로도 진보주의 교단이 아닌 보수 교단인 예장 대신 교단 소속 목사다.

 

진보 교단은 인권운동은 해도 이단 연구는 하지 않는다. 이단 연구는 주로 보수주의 교단만 한다. 한국 교회 이단 연구사를 보면 이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보수 신학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교리는 계시론 즉 성경관이다. 보수 신학은 ‘계시의 온전성’을 믿는다. 그것이 기준이 되어 이단을 연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하면 기준 자체가 없는 것과 같아서 이단 연구를 할 수 없고, 그래서 자유주의 교단들은 이단 연구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관점에서 전광훈 씨의 계시관을 살펴보면 보수신학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직통 계시관을 가진 자란 점이다. 전광훈 씨에게는 신학자가 아니면 구별할 수 없는 이단성도 있지만, 반면에 평신도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이단성도 많다. 그의 계시관 하나에도 여러 가지 이단성을 가지고 있지만, 본 글에서는 우선 한 가지, 성경 66권 중에 모세 5경만 성경이라고 하는 점 하나를 비판하고 이어서 계속 비판하겠다.

 

‘모세 5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성경이 아니라 해설서다’라고 하는 전광훈 씨의 계시관은 이단사상이다

 

전광훈 씨는 여러 장소에서 그의 잘못된 계시관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그의 계시관의 이단성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강의는 2019년 6월 18일에 실촌수양관에서 한 <전광훈 목사의 성경세미나>로 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정도이다. 인터넷을 통하여 쉽게 확인할 수 있다.

www.youtube.com/watch?v=bqS3d MEzmJE     

 

전광훈 씨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늘의 식양(설계도)을 보고 쓴 것이 모세 오경인데 그것만 성경이며, 그것을 해석한 사람이 바울이란 것이다. 바울이 셋째 하늘에 올라가서 보고 내려와 바울 서신 13권을 썼는데 모세 5경에 대한 해설서란 것이다. 전 씨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보자.

 

“모세가 쓴 모세 오경과 성막은 바울이 해석한 바울 서신 13권과 바울의 교회관과 똑같은 것이다.” “하늘의 설계도를 땅에다 끌어내린 사람이 모세다.” “성경은 모세가 썼고 바울이 해석했다.” “모세가 기록한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그 나머지는 성경의 해설서다” “최초의 성경은 누가 썼다구요? 모세 몇 권 썼어요? 다섯 권. 그걸 모세오경이라 그래.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신명기, 민수기, 다섯 권이죠. 나머지 성경은 성경이라고 안 해요. 그건 해설집이라구요.” “이것이 2천 년 동안 감추어졌다. 바로 덮여버렸다.” “알렉산드리아 영지주의 때문에 덮여버려서 부분적인 것 밖에 모른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주셔서 청교도(전광훈을 지칭함)에게 이걸 열어주셨다. 성경이 기록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으로 태어난 것을 감사하라. 이 시대에 전광훈과 같이 사는 것을 감사하라.”

 

다시 간결하게 요약하자면 이런 말이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늘의 식양(설계도)을 보고 모세 오경을 썼고, 그것을 이해할 사람이 없었는데, 신약의 바울이 최초로 그것을 이해한 사람이다. 그 이유는 그가 셋째 하늘에 올라가 모세가 본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모세가 기록한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성경이 아니라 성경 해설서다. 그리고 다시 2천 년 동안 이 비밀이 감추어졌는데, 하나님께서 전광훈 씨에게 최초로 그것을 열어주셨다는 것이다. 비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단적 주장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로라하는 목사 장로들이 그 앞에서 아멘을 외치는 모습이 한심한 것이다. 비판해 보자.

 

▲ 하나님의 성령의 충동을 받고 “대한민국 망한다”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전광훈 목사.(jtbc 영상 캡쳐)     © 크리스찬리뷰

 

첫째, 모세 오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성경이 아니라 해설서라고 하는 사상 자체가 이단 사상이다. 모세가 본 것을 바울만 해석하였다는 말도 잘못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문제는 모세가 쓴 모세 5경만 성경이고 다른 것은 성경이 아니라는 말은 이단이 아니라면 도저히 주장할 수 없는 계시관이다.

 

성경 66권 중에 더 가치가 높고 가치가 더 낮은 성경이 따로 없다. 성경은 다 동일하게 온전한 하나님의 계시로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성경 위에 성경 없고, 성경 아래 성경 없다.

 

성경 66권은 누가 썼든 다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이다.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성경은 B.C 1300년부터 주후 90년까지, 약 1400여 년에 걸쳐서 약 40명의 저자들 손에 의해 쓰여졌다. 이 40여 명 모두,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다 같은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하였기 때문에 어느 한 권이라도 해설서라고 할 것은 없다.

 

모세만이 아니라 다른 성경 저자들도 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서 썼고, 따라서 모세 5경과 차등을 말할 수 없는 온전한 하나님의 계시다.

 

둘째, 모세가 하늘에서 본 것을 사도 바울이 3층 전에 올라가서 또 보았기에 그것을 해석하였다는 주장도 이단적이다. 그러면 모세와 바울을 제외한 38여 명의 다른 저자들은 하등한 성경을 쓴 사람들이 되고, 그들은 성령의 영감을 받지 않았든지, 받아도 조금 받았다는 말이 되고 만다.

 

디모데후서 3:16의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되어 있는데, 전광훈 씨의 말로 하면 ‘모든 성경’은 모세 5경만을 의미해야 한다.

 

전 씨의 주장에 의하면 이런 말이 된다. “모든 성경, 즉 모세 오경만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라고 해야 한다. 여기 모든 성경은 모세 5경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66권 모두는 지칭한다.

 

▲ 전광훈 목사는 지난 2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YTN 뉴스 캡쳐)     © 크리스찬리뷰

 

셋째, 이 주장은 전광훈 씨의 자기 신격화 내지 우상화와 연결된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은 자기를 특수화하고 자기의 깨달음 내지 자기 해석을 성경 수준으로 높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전광훈 씨도 같다.

 

이 점을 전 씨와 유사한 주장을 했던, 귀신파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김기동 씨의 계시관과 비교해 보면 잘 드러난다. 1992년(77회) 예장 통합측 총회의 김기동에 대한 보고서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김 씨는 성경은 문틈으로 들어온 빛에 불과하며 김씨의 설교도 성서적 가치를 가진다고 한다. 그는 한편으로는 성경을 강조하지만 귀신론 앞에서 성경의 가치는 격하되어 성경은 문틈으로 들어오는 빛에 불과하며 현재 성경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김기동, 영원한 관계, pp.68~69).

 

또한 오늘의 성경에는 성경과 성서가 있는데 성경은 계시이기 때문에 가감할 수 없지만 성서는 계시인 성경을 증거해 주는 것으로 가감할 수 있다고 하는데, 성경은 모세 오경과 공관복음으로 8권이요, 나머지 58권은 성서라고 하였다(베뢰아 9기생 강의 녹음 테이프 24-1).

 

그러면서 한 단계 나아가 자기 설교나 간증문도 성경을 증거해 주는 것이니까 성서적 가치를 가진다고 하였다(같은 테이프).

 

김기동 씨가 성경은 계시이고, 성서는 그 계시를 증거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모세 5경과 공관복음 3권만 성경이라고 하는 이단적 주장을 하는 이유는 결국 자기 깨달음 내지 자기 설교도 계시화하기 위함이란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김기동 씨는 성경에다 공관복음 3권을 더 넣어 성경이 8권이 되었고, 전광훈 씨는 모세 5경만 성경이라고 하여 성경은 5권만 된 점이 다르지만, 김기동 씨나 전광훈 씨나 그 구조와 목적은 유사하다.

 

전광훈 씨가 모세가 보고 바울이 해석한 그 비밀이 2천 년 동안 감추어졌다가 전광훈 씨를 통하여 드러내게 된다고 하는 점을 보면 결국 전광훈 씨의 주장, 깨달음, 가르침도 모세 5경 외에 다른 61권의 가르침과 별 차이가 없는 해설서의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고 당연한 일이 되고 만다.

 

곧 성경은 66권에서 67권이 될 것이다. ‘전광훈 복음’이 하나 더 첨가될 것이다. 아니 첨가되어야 정직할 일이다. 해설서가 성경이 될 수 있다면 2천년 만에 모세가 하늘에서 보고, 바울이 3층천에서 본 그 계시를 다시 열어 보게 된 전광훈 씨의 설교나 가르침도 해설서로써 충분한 가치를 가질 것이다.

 

결론

-이런 자와 함께하는 교계 목사 장로들이 한심하다

 

먼저 저들은 정치적 이념을 기독교의 진리보다 위에 두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또 기독교 진리를 이용하여 정치적 선을 구하려는 자들로 보인다. 저들은 결국 보수도 죽이고 있고 기독교까지 죽이고 있다.

 

금번에 극보수 꼴통 기독교인들 중에 상당수가 전광훈 씨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 결과는 참패로 끝나고 말았다. 저들은 더 이상 기독교의 이름으로 정당을 만들거나 성경을 파는 짓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저들은 더 이상 칼빈, 청교도, 아브라함 카이퍼, 김준곤 목사 등을 파는 짓도 하지 말아야 한다. 기독당을 만들고 20여 년 동안 5번이나 실패하고도, 이제 또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무슨 변명과 구실을 늘어놓을지 모를 일이나 사실 진절머리가 날 뿐이다. 오히려 조용히 골방에 들어가 재를 쓰고 회개하기 바란다.

 

최삼경|빛과소금교회 담임목사, 교회와 신앙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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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27 [16:29]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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