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링가이 채이스 국립공원, 아름다운 풍경과 원주민 유적지가 함께 어우러지는 곳
코티지 포인트(Cottage Point)-아쿠나베이(Akuna Bay)-웨스트헤드 전망대(West Head Lookout)
 
글/정지수 사진/권순형

 

▲   9/2020 커버 페이지  © 크리스찬리뷰

 

▲ 한 폭의 그림같이 환상적인 정경이 펼쳐져 있는 웨스트 헤드 전망대 전경.     © 크리스찬리뷰


시드니 북쪽에 위치한 쿠링가이 채이스 국립공원(Ku-ring-gai Chase Nation Park)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국립공원이며,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며 자전거 타기, 낚시, 보트 타기, 부시 워킹 등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비드-19로 인해 답답한 마음을 힐링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8월 8일자 시드니 모닝 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제약으로 인한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공원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곳에는 아름다운 경치뿐만 아니라 8백여 점이 넘는 원주민 유적지들이 있다. 이곳의 경치가 아름다워 옛날에도 원주민들이 거주했던 것 같다. 시드니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쿠링가이 채이스 국립공원을 날씨 좋은 날에 한번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중형 수상비행기는 손님들을 모타 보트로 이동하여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 크리스찬리뷰

 

코티지 포인트(Cottage Point)

 

▲ 티지 포인트-아쿠나베이-웨스트 헤드로 가는 삼거리길.     © 크리스찬리뷰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코티지 포인트(Cottage Point)이다. 자동차를 타고 코티지 포인트 로드 (Cottage Point Road) 끝까지 가면 코티지 포인트에 도착한다. 코티지 포인트는 코완 크릭 (Cowan Creek)의 외딴 전초 기지로, 시드니 시내에서 북쪽으로 38km 떨어진 아름다운 수변 숲 지대 한가운데에 있다.

 

코완 크릭과 석탄 및 캔들 크릭의 교차점에 위치한 코티지 포인트는 아쿠나베이(Akuna Bay)로 향하는 굴레 트랙이 형성된 1934년까지 보트로만 도달할 수 있었다.

 

▲ 수상비행기를 타고 와서 코티지 포인트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 크리스찬리뷰

 

코티지 포인트의 독점적 거주지 내에 자리 잡은 시드니의 가장 작은 지역은 거주자와 휴가객들이 100년 이상 즐기던 52채의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드니에서 가장 아름답고 때묻지 않은 교외 지역 중 하나인 코티지 포인트는 다양한 토착 동식물을 지원하는 유산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 물가에 자리잡고 있는 코티지 포인트 레스토랑     © 크리스찬리뷰

 

▲ 코티지 포인트 요트와 보트 정박장. 이곳에서 카약이나 보트를 빌려 탈 수 있다.     © 크리스찬리뷰

 

▲ 1918년 경에 지어진 키오스크(간이 매점)     © 크리스찬리뷰

 

▲ 정박장 주변에 자리 잡고 있는 키오스크에서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 크리스찬리뷰


식민지 시대에 코완 크릭은 초창기 밀수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로였다. 1842년 팀 버거가 페어 바 베이 디안에서 비밀리에 상륙한 럼주 200통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코티지 포인트라는 기이한 이름으로 항상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곳에는 아주 유명한 코티지 포인트 레스토랑(Cottage Point Restaurant)이라는 식당이 있다. 이 식당의 특이한 점은 수상 비행기를 타고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 레스토랑은 전망 좋은 물가에 앉아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특별한 식당이다.

 

▲ 오른쪽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키오스크(간이 매점)가 나온다     © 크리스찬리뷰

 

한편, 반대 편에는 간이매점과 보트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보트를 빌려 타고 아름다운 국립공원을 돌아다닐 수도 있고, 낚싯대를 가져가 낚시를 할 수도 있다. 작은 보트는 성인이면 누구나 빌려 탈 수 있다. 한편, 이곳에는 두 개의 수상 비행기 회사가 있으며, 수상 비행기를 타기, 저녁 식사, 숙박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있다.

 

이곳 코티지 포인트에서는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아쿠나 베이(Akuna Bay)

 

▲ 아쿠나 베이 게이트에서 입장료를 내면 웨스트 헤드까지 이동할 수 있다.     © 크리스찬리뷰

 

그리고 나서 아쿠나 베이(Akuna Bay)로 이동하면 된다. 아쿠나 베이 입구에 도착하여 입장료 $12을 지불하고 게이트를 지나면 왼쪽편에 시드니에서 아주 유명한 일라웡(Illawong) 낚시터가 나온다. 이곳은 낚시하기에 안전할 뿐만 아니라, 낚시 초보들도 물고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곳이다.

 

▲ 시드니에서 유명한 일라웡(Illawong) 낚시터. 가족들이 와서 낚시하기에 안전한 장소이다. 그러나 갈치 철에는 주차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낚시할 자리 잡기도 쉽지 않다.     © 크리스찬리뷰

 

▲ 아쿠나 베이를 알리는 안내판.     © 크리스찬리뷰

 

▲ 아쿠나 베이 요트 정박장.     © 크리스찬리뷰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들이 와서 낚시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는데, 이곳은 시드니에서 갈치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갈치가 나오는 철에는 이곳에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 든다. 갈치 철에는 주차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낚시할 자리 잡기도 쉽지가 않다.

 

▲ 아쿠나 베이에서 웨스트 헤드로 가는 길가에는 많은 부시 워킹 코스들이 있다.     © 크리스찬리뷰

 

이곳을 지나 약 5분 가량 가면 요트 선착장이 나온다. 이곳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정박된 멋진 요트들을 구경해 보자. 이곳에는 공공 바베큐 시설과 충분한 테이블과 함께 피크닉을 위한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요트 선착장에 위치한 아쿠나 베이 식당(Shed Restaurant)에서 맛있는 점심을 즐기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웨스트 헤드 전망대(West Head lookout)

 

점심 식사 후에 웨스트 헤드 전망대(West Head lookout)로 떠나 보자. 이곳 전망대 입구 도로변이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확 트인 바다를 내려다 보면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날라갈 것이다.

 

먼저 전망대로 향하면서 왼쪽으로 사자 섬(Lion Island)을 볼 수 있다. 이 섬은 1956년에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시드니 지역에서 가장 많은 작은 펭귄들이 살고 있는 작은 펭귄 서식지이다.

 

▲ 사자섬은 시드니 지역에서 가장 많은 작은 펭귄들이 살고 있는 작은 펭귄 서식지이다.     © 크리스찬리뷰

 

웨스트 헤드 전망대에서는 배런 조이 등대(Barrenjoey Lighthouse)를 볼 수 있는데 이곳 바다 위에 수 많은 요트와 모타 보트들이 한 폭의 그림같이 바다 위에 떠있는 모습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 웨스트 헤드 전망대는 시드니에서 해돋이 보기 좋은 일출 명소로도 손꼽힌다.     © 크리스찬리뷰

 

▲ 일출 촬영을 위해 사진 동호인들이 이른 새벽부터 자리 잡기 경쟁도 치열하다.     © 크리스찬리뷰


18881년에 지어진 이 등대는 시드니의 상징적인 명소중 한 곳인데, 다음 달에 자세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 배런 조이 등대     © 크리스찬리뷰

 

기념 사진을 찍고 해변 쪽으로 걸어서 내려가 보자. 이곳에서 West Head Beach(500m, 왕복 40분), Resolute Beach(1km, 왕복 1시간), Great Markeral Beach (1.6km, 왕복 2시간) 등 해변으로 가는 3개의 코스와 원주민 암벽화를 볼 수 있는 Red Hands Cave(950m,왕복 1시간 ) 코스, 그리고 2개의 피크닉 장소 Resolute Picnic Area(1km, 왕복 1시간), Resolute Picnic Area(3km, 2시간 30분) 등 6개 코스가 있다.

 

▲ 웨스드 헤드 해변에서 바라 본 배런 조이 등대.     © 크리스찬리뷰

 

이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인 웨스트 헤드 해변(West Head Beach)까지는 왕복 1km 정도된다. 산책로를 따라 내려갔다가 돌아 오는 시간은 약 40~50분 정도 걸리며, 이 해변 주변에는 유칼립투스 숲이 우거져 있는데 이 숲이 해변을 감싸고 있어서 여름철에 자연 그늘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유칼립투스 나무들은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산소를 제공해 준다. 웨스트 헤드 해변에 내려가면 커다란 암석들과 작은 모래사장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수영하기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 웨스트 헤드 해변과 암석들     © 크리스찬리뷰

 

다시 전망대쪽으로 올라가 보자.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원주민 헤리티지 둘레길을 걸어보자. 이 둘레길의 총 길이는 4.4km로 완주하는데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 웨스트 헤드 전망대에서 해변까지 가는 길의 일부는 돌 층계길도 있다.     © 크리스찬리뷰

 

이 둘레길 완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물과 선크림과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 둘레길에는 유명한 원주민의 붉은 손 페인팅과 바위에 그려진 원주민 암각화들이 있다. 이러한 원주민들의 유물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둘레길을 찾곤 한다.

 

▲ 베이슨 원주민 예술 유적지. 원주민들이 넓은 바위 위에 캥거루, 사람, 물고기 등을 돌로 새겨 놓았다.  ©NPWS     

 

한편, 이러한 원주민들의 유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유물들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찍어오는 것만 하면 된다. 걷다가 힘이 들면 리솔루트 피크닉 장소(Resolute Picnic Area)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도 된다.

 

다시 차를 타고 웨스트 헤드 로드(West Head Road)로 가다가 더 베이슨 (The Basin) 바닷가로 내려가는 산책로를 찾아 보자. 이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원주민들의 많은 암각화가 그려져 있는 바위들이 나온다.

 

이 바위들에는 다양한 동물들과 물고기들이 그려져 있다. 사람들은 이곳을 ‘베이슨 원주민 예술 유적지’ (Basin Aboriginal Art Site)라고 부른다. 이 암각화들은 옛날 이곳에 거주했던 가리갈(Garrigal) 원주민들이 새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계속해서 내려가면 더 베이슨(The Basin)이라는 해변이 나온다. 이곳에는 피크닉 장소가 있고 캠핑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여름철이 되면 적지 않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캠핑을 하며 수영을 즐긴다. 캠핑을 원한다면, 쿠링가이 채이스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고 이용하면 된다.

 

▲ 베이슨 원주민 예술 유적지 출입구. 현재 수리중으로 닫아 놓았다. 이곳으로 원주민 유적지와 베이슨 해변을 갈 수 있다.     © 크리스찬리뷰

 

한편, ‘베이슨 원주민 예술 유적’(Basin Aboriginal Art Site)의 암각화들이 바람과 비에 훼손되고 있는 사실이 2017년에 알려지자, 국립공원 관리소에서는 원주민들의 암각화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

 

암각화 사이에 생겨난 이끼를 제거하고 암각화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또한 방문객들에게 암각화를 훼손하지 말고 잘 보호해 달라고 안내했다.

 

9월이 되면 날씨도 따뜻해지게 될 것인데 주말 날씨가 좋다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쿠링가이 채이스 국립공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정지수|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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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25 [15:37]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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