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고…그리하자’의 뉴노멀
 
서을식 /크리스찬리뷰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4-25)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늘 성구가 ‘하지 말라’고 금하는 일은 오히려 열심히 해야 하고, ‘그리 하자’고 권하는 일은 도리어 소극적으로 임해야 하는 일상의 반전이 일어났다. 새로운 정상이라는 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할까?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힘써 선을 행할 이유는 너무나 자명하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서 12:21).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악한 일을 도모할 때,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하는지, 정말 독하다. 사회의 악함을 탓하기 전에,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일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철저히 행할 수는 없을까?

 

개인 차원은 물론 교회 차원에서도 선을 행하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하지만, 실상 목회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의 벽은 높은 편이다. 누구나 부담을 떠안기 싫어한다. 특히 자기 몸, 시간, 돈 그리고 삶을 사랑하는 이 시대의 풍조는, 편하고 즐기는 일에 더 열중하고, 유익과 손실에 관해서는 본능적으로 매번 틀림없이 자신에게 유익한 쪽을 택한다.

 

주머니를 열어야 하면, 형편을 앞세운다. 교회 내의 교우를 도우려는 일에 대해서는, 교인 간 혜택의 형평성을 따진다. 교회의 울타리를 넘는 자선과 선교에 대해서는, 우리도 어렵다는 현실론으로 물타기 하고, 중장기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구도 모른다는 소경론으로 김 뺀다. 

 

도대체 이렇게 아깝고, 눈치 보고, 계산하고, 눈멀어 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믿음으로 영원을 사모하는지 참 신기하다. 하나님 보시기에 옳으면, 해야 한다. 힘써 선을 행해야 한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모이기를 폐하는 잡다한 이유를 제외하면, 심층적인 이유로 믿음과 시험, 즉 영적 전투와 맞닥뜨린다. 분주하더라도 사랑, 선행, 교제를 우선하는 믿음을 가져야 하고, 이를 훼방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은 하나님 제일주의 신앙으로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

 

안타깝지만, 교회 현장에서 골치 아픈 일로 시달리게 되는 대부분의 일은, 육적인 그리스도인이 보이는 특징을 둘러싼 영역에서 발생한다. 나쁜 습관이 문제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자기 자신보다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인 교회 구성원의 슬픔과 기쁨을 자신의 슬픔과 기쁨으로 알고 노심초사 섬겨 보았는가? 자기 인정을 위해 몸부림치고, 자기중심으로 계획하고, 자기 기준에 맞춰 판단하고, 자기 활동에 힘쓰다가, 결국은 보양하고 있는 것이 교회가 아니고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면 한없이 부끄럽지 않는가? 

 

인간적인 교회를 만들어 교회의 영광스러움을 가리는 기준 하향의 유혹을 이기고 생각과 행동의 차원을 높이도록 하자.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주의 재림이 가깝다. 재림은 상급과 심판의 이중성을 갖는다. 믿음 생활에 더 충실해지자. 서로 돌아보고 권하여 모이기를 힘쓰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자. 바울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터 위에 각 사람이 금, 은, 보석, 나무, 풀, 짚으로 세우면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인지 시험할 것이라고 말한다(고린도전서 3:10-15). 

 

자신을 포함해 주변 동료 그리스인의 공적이 불타서,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이 부끄럽지 않기를 위해 기도하며 실천하자.

 

비정상이 정상이 됐다고 절망할 일은 아니다. 뉴 노멀 시대에도, 길을 가면, 길이신 예수님께서 길을 여신다. 진리를 붙들면, 진리이신 예수님께서 진리를 붙들게 하신다. 생명을 전하면,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생명을 주신다. 벽이 없는 성령의 운행과 불가능이 없는 성부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의 거침없는 도전을 통해 정상이 정상이 되도록 반전에 반전을 가져올 것이다.

 

 

서을식|버우드소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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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28 [15:12]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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