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대답에 앞선다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0/12/29 [14:52]

 

질문이 대답에 앞선다.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대답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만든다. 긍정적인 질문이 긍정적인 답을 유도한다. '창조적'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질문이다.

 

유태인 부모는 학교 갔다 온 아이들에게 "오늘은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지 않고 무엇을 질문했냐"고 묻는다고 한다. 똑똑한 사람은 대답을 잘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질문을 잘한다.

 

빌립이 예수님에게(요 14:8) - 성부

 

오늘 본문은 13장에서 시작된 최후의 만찬 중에서 있었던 일이다. 빌립이 예수님께 질문한다.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14:8)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을 인하여 나를 믿으라”(14:9,11) 하셨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5-8)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는데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이를 ‘성육신(Incarnation)’이라고 한다. 성자를 본 자는 곧 성부를 본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마 16:15) - 성자

 

예수께서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 제자들에게 세상의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질문하자 "세례요한, 예레미야, 엘리야,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예수께서는 다시 물으셨다. 그렇다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때 성질 급한 베드로가 답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다"(마16:16) 예수께서는 기뻐하며 베드로를 칭찬하셨다.

 

신앙은 3인칭에서 시작했을지라도, 1인칭으로 고백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고백한 예수가 아니라, 내가 고백한 예수가 되어야 한다. 신앙은 나와 하나님의 관계이고, 신앙생활은 나와 이웃의 관계이다.

 

존재란 말과 실존이란 말은 다르다. 존재는 있는 것이고, 실존은 있음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사물은 존재하지만 인간은 실존한다. 실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실존의 의미를 하나님 없이 찾으면 무신론적 실존주의자이고, 하나님에게서 찾으면 유신론적 실존주의자이다. 다른 사람이 고백하는 예수가 아니라, 내가 고백한 예수가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이다.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에게(행 19:2) - 성령

 

에베소는 소아시의 수도인 항구 도시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중요한 도시이다. 고대 7대 불가사이라고 불리는 아데미 여신을 섬기는 아데미 신전이 있다.

 

사도 바울의 동역자였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있었고, 아볼로 목회를 하다가 고린도로 떠났다. 3차 전도 여행 중인 바울이 에베소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12명의 제자들을 만난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행 19:2)고 질문하자, 그들은 성령이 있음을 듣지도 못하였고 답했다. 이들이 요한의 회개의 세례만을 받은 것을 알고, 안수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안수할 때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여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게 되었다.

 

성령세례란 육의 사람이 영의 사람(갈 6:8), 겉 사람이 속 사람(고후 4:16), 옛 사람이 새 사람(엡 4:22-24)이 되어,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것이다. 성령 세례는 구원과 관계가 있고, 성령 충만은 성결과 관계가 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의 표현은 현재 수동태로 구원받은 자가 구원받은 자답게 살라는 뜻이다. 충만은 차고 넘친다는 뜻이 아니라, 성령의 지배를 받는다는 뜻이다.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위원,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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