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의 남편은 말이 없다가 갑자기 폭발해서 가족들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A: 음식이 솥에서 끓으면 어느 정도 끓다가 불이 너무 세면 흘러 넘치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의 감정을 잘 정리하지 않으면 누군가 불을 약간만 지펴 주면 활활 타오르게 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그런데,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끄기가 어렵고 이미 넘치고 있는 음식을 넘치지 않게 하기가 쉽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정적 감정의 수위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통제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의 감정들을 그때그때 잘 처리해야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정적 감정으로 힘들 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의 정리 작업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우선 마음을 정리하는 작업을 따로 시간을 내어서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불편한 마음이 생겼을 때 그 마음을 그냥 내버려두거나 억눌러 버리지 말고 내 마음을 관찰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일을 하거나 지금 당장하기가 어려우면 점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10분 정도 시간을 따로 내어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혹, 낮에 잠깐도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면 저녁에라도 시간을 내어 내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날그날 일어난 일에 대해 내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감정을 쌓이지 않게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만약 분노의 감정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은 하루 종일 기다리지 말고 작은 분노가 올라왔을 때 그때그때 빨리 작업을 하는 것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 내 마음을 관찰하는 것은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나에게는 신체적으로는 어떤 불편함이 느껴지는 지 (예를 들면, 가슴이 답답하다. 얼굴이 빨개진다. 심장 박동이 뛴다) 감정적으로는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수치심, 거절감, 억울함, 슬픔 등) 그리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불공평해, 안전하지 않아, 내가 잘못했어 )
세 번째로는 내 마음을 관찰한 것을 표현해 보는 것입니다. 또는 종이에 적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런 감정이 들고 이런 생각을 하고 내 몸에서는 이런 반응이 일어나는 구나‘ 라고 관찰한 것을 표현하면 내 마음의 감정이 공감을 받아서 처음보다 많이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내가 하는 생각이 맞는 생각일까? 도움이 되는 생각일까? 만약 좀 더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면 어떤 생각을 해야할까? 반대로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들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을 조금 더 적응력 있는 생각으로 바꾸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마음이 힘들 때 하는 생각들은 비합리적이거나 극단적이거나 당위성적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섯 째로 새로워진 생각이 내 마음을 어떻게 편안하게 하는지를 신체 감각으로 느껴보며 복식 호흡을 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은 마음을 정리하는 작업의 한 가지 예에 불과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매일 감사 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크리스찬들은 예수 동행 일기를 쓸 수도 있습니다. 정기적인 마음 정리작업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