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의 의미와 한호 우정을 되새기다

- 시드니문화원,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 개최 -

글/주경식 사진/권순형 | 입력 : 2021/04/27 [12:26]
▲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전시 중인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 이번 전시는 6.25전쟁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6.25전쟁 중 호주군이 격전을 벌였던 가평 및 마량산 전투와 관련된 사진, 지도, 도표들이 다양하게 전시되며, 호주군 참전용사들이 전쟁 중 실제 사용했던 물품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은 문화원 개원 10주년 및 가평 전투 7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서 싸웠던 호주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는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1951, the critical year of the Korean War)을 문화원에서 전시하고 있다.

 

주시드니총영사관(총영사 홍상우, 이하 ‘총영사관’)과 문화원이 공동 주관하고 시드니 안작메모리얼(Anzac Memorial) 협력으로 개최되는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은 1951년 6.25전쟁 당시 호주군이 참전했던 주요 전투인 가평 전투와 마량산 전투를 중심으로 한 호주군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있다.

 

문화원은 기념전 개막식에 앞서 지난 4월 21일(수) 3시에 홍상우 총영사를 비롯한 한국전에 참가했던 호주왕립공군(RAAF) 출신 레이 시버(Ray Seaver), 왕립호주연대 3대대 소속이었던 조니 비네함(Johny Bineham), 해군제독 이안 크로포드(Ian Crawford) 그리고 안작메모리얼 박물관의 큐레이터 브래들리 마네라(Bradley Manera)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 개막 행사를 가졌다.

 

1951년 4월 23일에 시작된 가평전투는 호주군이 포함된 영국 연방군이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가평에서 사흘 동안 격렬히 맞붙은 전투이다.

 

특히 가평전투는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하고 서울 탈환을 막은 호주군이 수행한 전투 중 가장 위대한 전투로 잘 알려져 있다. 10월 첫째 주에 벌어진 마량산 전투는 유엔군 사령부의 대규모 방어전으로 호주군이 임진강까지 이어지는 마량산 일대를 수호하는 임무를 부여받아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중공군의 연속되는 반격을 막아낸 전투이며, 한국전쟁 중 호주 육군이 보여준 뛰어난 활약으로 기억되고 있다.

 

▲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에는 크리스찬리뷰사에서 제공한 사진도 전시되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 홍상우 총영사     © 크리스찬리뷰


개막식에서 홍상우 총영사는 "작년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한데 이어 올해 가평, 마량산 전투 70주년 기념 전시를 통해 호주군의 희생을 기리게 되어 뜻깊다"라며 “호주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과 호주의 현세대와 다음 세대가 잊어서는 안 될 공유의 역사이고 특히, 한·호 수교 60주년을 맞은 해에 열리게 된 이번 전시는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아닌 한국과 호주가 함께 기억해야 할 전쟁으로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마네라 큐레이터는 “오랫동안 호주군의 6.25전쟁 참전에 대한 인식은 제2차 세계대전이나 베트남전의 대비에 비해 낮았다”라며 “이번 전시는 6.25전쟁에서의 호주군의 활약과 6.25전쟁을 통해 형성된 호주와 한국의 우애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6.25전쟁에서 싸웠던 호주군 1만 7천 명 중 3백40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중 일부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호주의 현충일인 4월 25일 안작데이(Anzac Day)에 앞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호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6.25전쟁 중 맺어진 양국의 우정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영사관에서는 가평전투 70주년 기념 특별 영상을 제작했다. 전시명과 동 제목의 영상에는 호주군의 6.25전쟁 참전이 양국 우호관계 형성에 미친 영향, 가평전투 승리가 갖는 의미 등을 소개하고 있다.

 

▲ 호주군이 격전을 벌였던 가평 및 마량산 전투와 관련된 지도와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국가의 국기와 적군의 국기도 전시되어 있다.     © 크리스찬리뷰

 

▲ 개막식을 마친 뒤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기념촬영.     © 크리스찬리뷰


또한, 호주군 참전용사의 희생에 대한 홍상우 총영사의 감사 인사 및 제프 리(Geoff Lee) NSW주 다문화 및 보훈장관, 김성기 가평군수, 호주한국전참전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안 크로포드(Ian Crawford) 제독의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다. 이 영상은 총영사관 홈페이지(overseas.mofa.go.kr/au-sydney-ko/index.do) 및 유튜브(https://youtu.be/0eZrHfwVqtI)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원은 지난 4월 21일 오후 공식 개막식을 갖고 7월 2일까지 전시(무료 관람)를 진행한다.〠

 

·기간: 4월 23일~7월 2일(주중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주시드니한국문화원 (255 Elizabeth St. Sydney)

 

글/주경식|크리스찬리뷰 편집국장 사진/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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