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平和)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05/25 [14:59]

나는 건강을 위하여 매일 아침 아내와 함께 걷는 운동을 하고 있다. 걷는 중에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굿모닝(good morning)보다 훨씬 더 정감이 간다. 평화를 비는 인사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사람은 누구나 평화를 원한다. 평화는 모든 사람, 모든 가정, 모든 나라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인류 평화를 위해 공헌한 사람에게 노벨상을 주는가 보다.

 

이 최고의 영예로운 노벨상이 생기게 된 동기는 평화와 번영을 원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제도라고 한다.

 

1867년, 34세의 나이로 유명한 다이너마이트 폭약을 발명한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이 나이가 든 시절 어느 날 신문을 펼쳐 들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그 신문에 “알프레드 노벨 사망하다”라고 큰 제목을 내 걸고 “다이너마이트의 왕, 죽음의 사업가, 파괴의 발명가 드디어 죽다”라는 기사 내용이었다.

 

물론 그 보도는 불란서의 한 기자가 동명이인(同名異人)의 다른 사람의 죽은 것을 잘못 보도한 착오였지만, 이 사실은 노벨 자신에게는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결코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위한 그 무엇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파괴가 아니라 인류 사회 복지 건설에 공헌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자기의 거대한 재산을 바쳐서 평화와 번영을 목적으로 하는 노벨 평화상 제도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평화는 아주 귀중한 것이기에 이 세상에 평화를 조성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우리가 말하는 것 중에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종류의 사람은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 소위 트러블 메이커 (trouble maker)다. 이런 사람이 끼어 있는 단체는 어느 곳에나 분쟁과 불화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두 번째 종류의 사람은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다. 무슨 일이나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어서 자기 몸 하나 조심하다가 아까운 시간을 탕진하는 유명무실하고 무용지물의 사람이다.

 

세 번째 종류의 사람은 꼭 필요한 사람이다. 곧 화평케 하는 사람, 바로 피스 메이커(peace maker)다. 피스 메이커는 평화 애호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어서 평화를 조성하고 만들어간다.

 

이런 사람이 사는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하다. 이런 사람이 속해 있는 사회와 단체에 평화가 이룩된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부유를 누리며 산다고 해도 항상 원망과 불평과 분쟁이 있는 곳에는 그 모든 것이 축복이 될 수 없다.

 

평화는 축복의 총체이다. 그러므로 잠언 17장 1절에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교훈한다.

 

우리 모두 가정과 일터에서, 내가 속해 있는 교회에서 서로 화평하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복된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성 프랜시스의 평화의 기도문을 잘 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그 유명한 예수님의 산상보훈이다. 우리 모두 가는 곳마다 대하는 사람마다 화평케 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는 피스 메이커들이 되기를 바란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홍관표     ©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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