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저 물고기는 왜 찌의 유혹에 걸려드는 걸까
넓디넓은 바다 안의 쌩쌩한 밥은 제쳐두고 왜 미끼에 낚이는 걸까
낚시 바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입만 뻐끔뻐끔 잡히지 말아라 잡히지 말아라
흔들리는 미끼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아라 네 일생이 걸려있다 (죽으면 너무 허무하다 그치?)
낚시질 하다가 문득 세상이란 낚시 바늘에 걸려드는 것은 바로 나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만은 없다고 갯바위에 엎드려 물고기같이 울었다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ㅣ발행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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