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의 모든 것
 
크리스찬리뷰

백신 접종으로 델타 변이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은 지난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차까지 다 맞으면 각각 88%, 60%까지 (델타 변이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 인도에서 유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1000배 이상의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DC     

 

요즘 ‘델타 변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말하는데,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우려했다.

 

이 델타 변이 때문에 겨울에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제 좀 잡히나 싶었는데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지는 델타 및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쉽게 요약 정리했다.

 

변이 바이러스란?

 

변이(變異, variation)와 변종(變種, variant)에 대해 구별할 필요가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변이는 같은 종에서 성별, 나이와 관계없이 모양과 성질이 다른 개체가 존재하는 현상이라고 정의 되어 있다.

 

또 변종은 같은 종류의 생물 가운데 변이가 생겨서 성질과 형태가 달라진 종류를 말한다. 쉽게 말해 변이는 소규모 변형이고, 이런 소규모 변형이 많이 이뤄지면 종 자체가 다른 변종이 된다는 뜻이다.

 

왜 변이가 일어나는가?

 

잘 알고 있듯이 바이러스는 최소한의 유전자와 단백질(일부는 지질을 포함)로 구성된 매우 경제적인 구조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 가닥 실로 이루어진 RNA 유전물질이다. 유전 데이터가 변하지 않고 유지되려면 유전 물질이 DNA처럼 두 가닥 이중 나선형태로 안정되어야 한다.

 

▲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CDC  

 

또 변이가 생길 경우 이를 복구하는 단백질이 함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 가닥의 RNA만 있기 때문에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기 쉽다. 바이러스 유전자의 돌연변이 속도는 일반 생물보다 무려 50만 배나 빠르다는 연구도 있다.

 

결국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변이가 이뤄졌을 때 바이러스의 독성이나 감염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 델타 변종은 이전 변종보다 더 전염성이 강하고 2배 이상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백신은 심각한 감염 및 사망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한다는 미국 보건복지부의 안내문.  ©CDC    

 

변이의 종류가 많은데, 델타와 알파란?

 

얼마 전까지 언론 기사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말할 때 영국 변이, 인도 변이, 브라질 변이 등등으로 표현해 왔다. 혹은 ‘B.1.1.7’ 같은 숫자를 쓰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언론들이 변이 바이러스 이름을 그리스 문자인 알파(α), 베타(β) 등으로 쓰고 있다.

 

먼저, 국가명이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에서 사라지게 된 건 WHO가 정한 바이러스의 명명법 원칙 때문이다. 특정 지역, 사람, 음식, 문화, 직업, 두려움을 일으키는 이름 등은 쓰지 않기로 했다.

 

변이가 비록 특정 국가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해도 계속 나라 이름을 쓰게 되면 해당 국가가 이 변이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인식되면서 영원히 주홍글씨가 찍힐 수 있다.

 

그래서 코로나19도 초반에는 ‘우한 폐렴’,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다가 COVID-19로 결정된 것이다.

 

델타는 무엇인가?

 

변이 분류법은, 코로나19 변이의 위험성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눈다. ‘우려 변이(VOC, Variant of Concern)’, ‘관심 변이(VOI, Variant of Interest)’이다.

 

이중 VOC는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성이 증가하거나 중증도에 변화가 있는 경우 △백신과 치료제 등의 유효성 저하가 확인되는 경우를 뜻한다.

 

쉽게 말해 전파력이 강하고, 항체에 대한 저항도 크고, 병원성도 강한 바이러스를 말한다.

 

현재까지 VOC는 4가지 종류가 있는데 지정 시기 순서에 따라 그리스 문자 순서대로 아래와 같이 명명했다.

 

① 알파(α): 영국 변이, B.1.1.7

② 베타(β): 남아공 변이, B.1.351

③ 감마(γ): 브라질 변이, P1

④ 델타(δ): 인도 변이, B.1.617.2

 

▲ 백신 접종으로 델타 변이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델타가 마지막 변이인가?

 

VOC보다 덜 위협적인 VOI 변이에도 7가지가 있다. 역시 그리스 문자를 지정 시기 순서대로 붙였다.

 

① 엡실론(ε): 미국 변이, B.1.427

② 제타(ζ): 브라질 변이, P.2

③ 에타(η): 다수 국가, B.1.525

④ 세타(θ): 필리핀 변이, P.3

⑤ 로타(ι): 미국 변이, B.1.526

⑥ 카파(κ): 인도 변이, B.1.617.1

⑦ 람다(λ): 페루 변이, C.37

 

델타의 전파력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60% 강하다고 한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80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러시아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아직 델타 변이 감염자수가 신규 감염자의 10% 정도지만 41개 주에서 보고될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피해가 크다. 영국 정부는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면서 6월 21일 ‘자유의 날’을 선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8천여 명까지 치솟자 경제 정상화 조치를 한 달 뒤인 7월 19일로 미루고 하루 확진자가 수만 명에 달했지만 이날 코로나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확진자는 늘고 있지만 백신으로 확진과 입원·사망 사이 연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인 존슨 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영국의 확진자는 3만 9천950명, 사망자는 19명을 기록했다.

 

변이가 왜 위험한가?

 

델타 변이가 위협 요소가 되는 이유로는 기존 코로나19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 때문이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가 코로나19에 한번 감염됐던 사람도 재차 감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기존 코로나19 감염자와는 다른 증상이 나오거나 무증상 감염자가 더 적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기존 코로나와 변이가 증상이 다른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대 연구팀은 약 70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자신의 증상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보고하는 ‘조 코비드(ZOE COVID) 증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주요 증상은 두통이 가장 많았고 인후염, 콧물 순서로 나타났다.

 

▲ 시드니올림픽공원 NSW 백신 접종소에서 지난 5월, 한 시민이 5만 번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크리스찬리뷰(동영상 촬영)     

 

코로나19의 일반적 증상인 마른 기침과 고온, 후·미각 상실과는 차이가 있다. 또 다행인 점은 사망자나 중증 환자로 진행될 가능성은 아직까지 적다고 한다. 대신 무증상 가능성이 낮아 입원 환자가 많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뜻이다.

 

백신이 델타 변이에 효과가 있는가?

 

다행히 백신 접종으로 델타 변이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은 지난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차까지 다 맞으면 각각 88%, 60%까지 (델타 변이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또 스콧 고틀리브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최근 방송에서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 변이에 약 88% 효과를 보이고, 얀센과 AZ도 약 6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변이가 나올 때마다 이런 걱정을 해야 하는가?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변이가 일어난 바이러스 대부분은 생존 능력이 약해 그대로 사라진다. 하지만 어쩌다가 델타 변이처럼 전염력과 생존 능력이 강한 변이가 탄생하면 그 변이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지배종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숙주에 너무 큰 해를 끼치면 자가번식하기가 어렵다. 감염된 숙주가 행동을 제한해서 다른 숙주와 접촉을 줄이기도 하고 자칫 숙주가 사망하면 체내 감염된 바이러스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코로나19는 앞으로도 계속 변이하다가 어느 순간 전염력은 강하면서도 숙주에는 큰 피해를 끼치지 않는 바이러스로 바뀔 가능성을 내다보는 의견도 있다.

 

마치 감기처럼 말이다. 그 시기가 먼저 올지, 치료제가 개발돼 바이러스가 종식될지는 여전히 물음표이다. 변이 확산의 암울한 소식이 종식으로 향하는 희망적인 과정이길 바란다.〠 <편집부>

 

▲ 백신 접종소가 있는 시드니 올림픽 공원에는 백신 접종을 위해 연일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코로나19 백신 접종, 어디서 할 수 있나?

 

△백신 접종 가능 여부와 예약을 위해 아래 사이트 방문.

covid-vaccine.healthdirect.gov.au/   

△본인의 GP에서 백신 접종 예약이 가능함.

△코로나 정보 (한국어)

covid19inlanguage.homeaffairs.gov.au/ 

△코로나 백신 정보 (한국어)

www.health.gov.au/initiatives-and-programs/covid-19-vaccines/covid-19-vaccine-information-in-your-language 

△호주 전국 코로나 바이러스 헬프 라인

☎1800 020 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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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8/30 [16:00]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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