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에 선포한 순수한 복음이 벌써 그립습니다

박종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09/27 [12:15]

 

▲ 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박종순 목사가 조용기 목사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2007. 4.25) ©국민일보     

 

조용기 목사님이 지난 9월 14일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너무 빨리 하나님 나라에 가셨습니다.

 

일생 동안 자신의 생명 바쳐가며 일구신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내외 선교 현장을 뒤로하고 거처를 하나님 나라로 옮기셨습니다. 육신의 고통에서 벗어나 주님 만나 지난날들을 이야기하고 계실 그 모습을 마음에 그려봅니다.

 

조 목사님이 평생 이루신 모든 사역을 이 작은 지면에 필설로 밝히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조 목사님이 하신 일은 너무나 높고 크고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당시 서울 서대문구 대조동의 빈 땅에 맨손으로 천막을 세우고 시작한 교회를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시키셨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세계가 조 목사님의 교구였고 온누리가 선교지였습니다. 지구를 돌고 또 돌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쉬지 않고 전하셨습니다. 조 목사님이 선포하신 말씀은 순수한 복음이자 채색되지 않았던 맑은 복음 그 자체였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복음만 온전히 전하셨습니다.

 

조 목사님은 교회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셨습니다. “교회는 성장해야 한다. 교회는 성장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성장한다. 그리고 성장한 교회는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교회성장학의 지침을 굳건히 세우셨습니다. 많은 후배 목회자들이 이를 따르고 있습니다.

 

조 목사님은 수많은 제자를 키우셨습니다. 조 목사님에게 신앙과 신학, 목회와 삶을 배운 제자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조 목사님께 배운 가르침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복음의 씨앗을 쉼없이 심고 길러 복음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조 목사님은 나누고 베푸는 일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셨습니다. 어려운 교회나 힘들어하는 목회자, 가난한 이웃과 소외된 이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조 목사님은 성령운동의 선각자이셨습니다. 한국교회가 성령운동에 반신반의하고 있을 때 성령의 역사하심을 믿고 오직 성령만 앞세우며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초대교회와 같은 부흥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성령 운동을 이끄셨습니다.

 

조 목사님은 누구보다 한국교회를 사랑하셨던 목회자였습니다. 악의 세력으로부터 도전받는 한국교회를 지킬 파수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시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988년 종합일간지 국민일보를 창간하셨습니다. 국민일보는 30년 넘는 세월 동안 무럭무럭 자라 기독교의 유일한 종합일간지로 우뚝 섰습니다.

 

국민일보는 이제 거목이 됐습니다. 정론을 펼치는 언론이자 교회를 지키는 파수꾼과 버팀목으로, 울타리이자 방풍림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소외된 사람들과 아픈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이들을 굳건하게 세워 주셨습니다.

 

주님이 부르셔서 먼저 가신 조용기 목사님, 천국에서 뵙지요. 목사님 벌써 그립습니다.〠

 

박종순|충신교회 원로목사

사진 제공=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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