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호주사무소 한호 수교 60주년 기념 지방 교류 행사

코로나 위기에도 대면·비대면 하이브리드 맞춤형 기획

권순형/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10/26 [12:17]

주시드니총영사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호주사무소(소장 안상현)는 한호 수교 60주년을 맞아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대면·비대면 하이브리드 맞춤형 기획으로 각종 지방교류 기념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한호 수교 60주년 역사적 배경 및 교류 관계

 

▲ 호주에서 최초로 한국땅을 밟은 조셉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크리스찬리뷰 자료사진    

 

▲ 주한 호주 선교사 회의 기념.(부산, 1937)  ©크리스찬리뷰 자료사진     


한국과 호주의 교류는 132년 전인 1889년 10월, 한국 땅에 첫 발자국을 찍은 학식있고 열정적인 호주 선교사 조셉 헨리 데이비스 목사의 방문으로 시작되었다.

 

명문 멜번대학에서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였던 데이비스 선교사는 안타깝게도 한국에 도착하여 6개월 동안 선교사역을 하다 풍토병에 걸려 3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죽음은 호주장로교회로 하여금 한국 선교를 계속하도록 동기를 부여했으며, 그의 갑작스런 죽음은 한국 선교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으며, 그의 희생을 기초로 한국 선교 운동을 계승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즉, 그의 희생적인 헌신과 죽음의 결과로 호주의 한국 선교가 유지, 계승, 발전되어 지난 132년간 13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게 되었다.

 

이후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호주 선교사들은 수많은 어려움과 풍습,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당시 지역주민들과 우정을 쌓아갔고 특히 생활이 어려운 한국인들을 돌보는 가운데 병원, 학교 등 사회기반 시설을 설립하여 한국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한국전쟁에 참전한 호주 왕실 제3대대 (일명 가평대대) 장병들.©크리스찬리뷰 자료사진     

 

호주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세계에서 가장 신속하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파병을 결정한 ‘혈맹’국으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데 힘썼으며 이렇게 형성된 양국 간 끈끈한 유대와 신뢰관계는 1961년 외교관계가 수립되면서 본격적으로 그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

 

이후 양국은 국제적으로 정치, 경제, 안보,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관계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FTA) 후 상호 주요 교역국으로서도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상호 향유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글로벌 팬데믹과 불확실성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한호 양국은 경제적, 사회적 위기 대응에 있어서 그 어느 국가보다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으며 선도적으로 국제사회를 리드하고 있다. 이는 최근 개최된 G7 플러스 정상회의에서도 십분 발휘되었다.

 

▲ 한호 수교 60주년 기념 사진전이 온라인 실감콘텐츠 디지털 사진전과 오프라인 전시회로 열린다. 총 30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본지에서 제공한 한국근대사진과 한국 전쟁 관련 사진 등 16점이 전시된다.     © 크리스찬리뷰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아태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입장에서 전통 우방인 호주와의 보다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은 역내 신남방정책의 외연을 확대하고 국제사회 내에서 공히 중견국으로서 범세계적 공동 번영과 안전을 주도하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과 호주는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위한 저탄소 기술 협력 등 과학 혁신 분야에서도 야심차고 효과적인 협력관계를 조성하고 있어 오랫동안의 전통적 동맹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아 상생하는 동반자적 관계로 더욱 확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주시드니총영사관 내 시도지사협의회 호주사무소에서는 한호 수교 60년의 역사적 발자취를 지방정부 간 교류차원에서 되짚어 보고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롭게 조성될 국제질서 속에서 상호 미래지향적 상생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다양한 기념 행사들을 기획했다.

 

1. 한호 교류 발자취 및 지방외교 미래 비전’ 영상 제작

 

호주사무소는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장기간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한호 지방정부 간 국제교류 관계 활성화를 위해 수교 60주년 기념 영상을 11월 말 제작하여 배포, 상영할 계획이다.

 

이번 영상은 한국과 호주 간 최초 교류(1889년), 한국전쟁 호주군 참전 지원(1950-53), 외교 수립(1961) 등 역사적 주요 사건들의 발자취를 스케치하고 한호 지방정부 간 교류의 주요 성과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한호 지방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 및 지방외교의 역할과 비전을 담은 콘텐츠 위주로 구성된다.

 

제작된 영상은 한호 지방정부 정책 웨비나 개막식 상영을 시작으로 한호 자매·우호도시 및 유관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유튜브 게재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2. 실감 콘텐츠, 하이브리드 사진전 (On & Offline)

 

호주사무소는 수교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호 자매·우호 도시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사진전을 추진해 왔으나 코로나 델타 변이 파동으로 대면 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사회봉쇄 체제 하에서도 실행 가능한 실감콘텐츠(VR/AR) 디지털 사진전을 전격 기획하여 추진하고 있다.

 

▲ 실감콘텐츠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한다.<게티이미지>     

 

전시 대상 사진들은 한호 교류 역사와 관계된 주요 사건 및 지방교류 핵심 성과 위주로 수집해 교류 초창기, 수교 전후, 자매·우호교류 발자취 등 3개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될 예정이며, 봉쇄 완화 정도에 따라 현장 오프라인 사진전 행사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https://storage.net-fs.com/hosting/7050293/25/

 

 

 

[실감콘텐츠 사진전 전시 대상 사진]

 

대부분의 한호 자매·우호 도시들은 11월~12월 사이에 온&오프라인 사진전을 동시 개최할 예정이며, 10월 3주차 현재까지 QLD주 브리즈번시(대전광역시 자매결연), QLD주 투움바시(경기도 파주시 자매결연), QLD주 타운즈빌시(경기 수원시 자매결연), NSW주 윌로비시(서울 강동구 우호결연), NSW주 블랙타운시(대구 수성구 자매결연), NSW주 펜리스시(서울 강서구 자매결연), NSW주 스트라스필드시(경기 가평군 자매결연) 등에서 행사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이외에도 올해 서울특별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이하는 NSW 주정부는 물론 NSW주 시드니시와 우호결연 추진 중에 있는 인천광역시 등 다양한 광역 및 기초단위 지방정부에서도 행사 참여를 문의해와 협의 중에 있다.

 

3. 한국 전통 겨례음식 Live 시연

 

▲ 한국 전통 겨레음식 홍보 포스터   

 

한호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협의회 호주사무소는 2019년 11월 NSW주 라이드시와 우호결연을 체결한 서울시 종로구와 합동으로 한국전통 겨레음식 시연회 행사도 10월 30일(토) 2회에 걸쳐 실시간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시연회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대표이자 대한민국전통음식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윤숙자 회장이 강사로 출연해 황해도 행적(김치적)과 개성 돼지불고기 요리를 직접 강연할 예정이며, 영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전문 MC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역시 한국과 자매·우호 결연 중에 있는 다양한 도시들이 해당 행사를 다문화 지역사회에 홍보하여 참가할 예정이며, 행사 참가는 사전 등록 후 행사 전일 배포되는 Zoom Link를 통해 공개된다.

 

4. 한호 지방정부 포스트코로나 대응전략 정책 웨비나

 

호주사무소는 이 외에도 수교 60주년 기념의 대미를 장식하는 사업으로 한호 지방정부 포스트(위드) 코로나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웨비나(온라인)를 준비하고 있다.

 

11월 26일(금) 약 2시간에 걸쳐 실시간으로 진행될 웨비나는 호주사무소장(안상현)의 개막 인사를 시작으로 한호 수교 60주년 기념영상 상영, 지방정부연합 회장(호주 측)의 축사 후, 한호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전문가 그룹의 정책 분야별 대응 전략 주제발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를 통해 한호 지방공무원들은 호주 정부의 지역경제 및 국제교역 재도약 실행 전략(경제), 지방행정의 비대면 온라인화 대응 전략(행정),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호 지방정부 에너지 정책(에너지) 등과 관련한 주제에 대해 상호 대응책을 공유함으로써 팬데믹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공동 대비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시의성 있는 행정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맺음말

 

▲ 한호 수교 60주년 기념로고    

 

한호 우호동맹 관계는 수교 이후 지난 60년 동안 지방교류를 비롯해 사회 각계 각층의 활약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무적이며 상호 호혜적 결실을 맺어 왔으며, 미래에는 상호 포용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여 보다 더 번영하고 전진하는 관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사무소는 코로나 위기로 인한 장기간의 엄격한 사회 전면봉쇄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들을 비대면 방식으로 긴급 전환하고 기획해 추진함으로써 한호 양국 교류에 기여한 모든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에 대해 감사와 존경의 메시지를 전함과 동시에 우호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되짚어보며 새로운 시대, 더 크게 기대되는 우리의 역할과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호주사무소가 준비하고 있는 영상제작, 실감콘텐츠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사진전, 한국 전통음식 시연회, 한호 정책 웨비나 등 일련의 수교 60주년 기념행사들이 한호 간 서로의 문화와 역사, 전통과 언어, 관습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를 제공했으면 한다. 아울러 끊임없이 발생하는 각종 범국가적 위기에 공동 대처해 나가며 지속적으로 동반 발전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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