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가평전투 ‘호주 참전 용사’ 넋 기려

전쟁 아픔 위로·미래 평화 기원… 캐서린 레이퍼 호주 대사 ‘우정의 호주 정원’ 방문

권순형|/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10/26 [12:28]

 

▲ 경기 가평군 자라섬 남도 꽃정원에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 알렉 산드라씨들 부대사 등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이에 김성기 가평군수가 꽃정원 행사에 대한 설명과 기념촬영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가평군     

 

▲ 우정의 호주 정원 안내판 ©가평군    


경기도 가평군(김성기 군수)은 6.25 전쟁 당시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호주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의 아픔을 위로하며 미래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가평군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자라섬 남도 꽃정원 개방에 맞추어 ‘우정의 호주 정원’을 조성했다.

 

자라섬 남도 꽃정원은 지난 9월 25일부터 개방해 10월 24일까지 한 달간 가을 꽃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코로나 시대에 힐링의 장소로 주목을 받았다.

 

호주 정원은 자라섬 남도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000㎡(300평)의 면적에 팬지, 사피니아, 루피너스 등의 꽃을 식재하고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 코알라 토피어리, ‘I♥호주’ 조형물을 이용한 포토존 등을 조성하고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전망대에 오르면 호주전쟁기념관에서 제공하고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설치한 호주 참전 가평전투 관련 사진 3점, 카트콤(영연방군에 배속된 한국군) 활동사진 4점, 호주 장병들이 사랑했던 당시 아이들 사진 5점 등 가평전투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물을 전시했다.

 

지난 10월 1일 김성기 가평군수는 자라섬 남도 꽃정원에서 캐서린 레이퍼 호주 대사와 우호 협력을 위한 만남을 갖고 “가평은 70년 전 호주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곳으로, 영웅들의 희생과 공로를 잊지 않고 있다”며 “가평전투라는 아주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양국 간의 우호와 동맹, 우정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가평전투 70주년 기념 전시물과 자라섬 남도 호주 정원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우정의 호주 정원에 전시되어 있는 가평전투 관련 사진과 캥러루, 코알라 조형물 ©가평군 ©경기관광공사     

 

캐서린 레이퍼 대사는 “올해 한·호 수교 60주년 및 가평전투 70주년을 맞아 이렇게 호주 정원을 방문하여 기쁘다”며 “특히 6.25전쟁 참전용사의 외손녀로서 호주 장병들의 희생이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레이퍼 대사는 “더 많은 한국 국민들이 6.25전쟁 당시 호주의 참전에 대해 알게 되길 희망한다”며 “호주 장병들이 카트콤 및 한국의 어린이들과 나눴던 가슴 따뜻한 우정을 통해 양국의 중요한 관계 및 역사가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평군과 호주는 한국 전쟁 참전을 계기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6.25 한국전 당시 가장 위대한 전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영연방 4개국이 중공군과 가평에서 맞붙은 전투에서 수적으로 엄청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5배가 넘는 중공군 공세에 맞서 방어선을 지켰다.

 

▲ 김성기 군수와 캐서린 레이퍼 호주 대사가 자라섬 꽃 정원 내 호주 공원 전망대에 전시된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 사진전을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왼쪽부터 김성기 군수, 코알라 캐릭터 코코, 캐서린 레이퍼 대사) ©가평군     

 

특히 가평전투는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하고 서울 탈환을 막은 호주군이 수행한 전투 중 가장 위대한 전투로 잘 알려져 있다. 10월 첫째 주에 벌어진 마량산 전투는 유엔군 사령부의 대규모 방어전으로 호주군이 임진강까지 이어지는 마량산 일대를 수호하는 임무를 부여받아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중공군의 연속되는 반격을 막아낸 전투이며, 한국전쟁 중 호주 육군이 보여준 뛰어난 활약으로 기억되고 있다.

 

호주 육군 왕실 제3대대는 현재도 ‘가평대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매년 4월 24일을 ‘가평의 날’로 정해 가평전투를 승리로 이끈 호주군의 용맹스러운 정신을 기리고 있다.

 

가평군은 호주에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설치할 때 가평에서 생산된 돌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캔버라 호주 국립 전쟁기념관, 시드니 무어 파크 6.25 참전용사 추모 기념비, 골드코스트 캐스케이드 가든 한국전 참전 기념비, 멜번 마리부농시 퀘르 파크 한국전 참전기념비, 호바트 코리안 글로브 호주군 한국전 참전비 등에 건립됐다.〠 <사진제공= 가평군>

 

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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