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 4P로 한 해를 결산하기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11/29 [14:47]
©Vidar Nordli Mathisen    

 

12월은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달이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결산해야 할까요?

 

예수님은 달란트 비유를 통해 우리가 결산할 때 하나님이 무엇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 알려 주셨다. 그것은 사역의 ‘열매’가 아니라 맡겨진 사역에 대한‘충성(신실함)스러운 자세’였다.

 

우리가 2021년도를 결산할 때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해 열매가 없는 한 해를 보냈다 하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내가 얼마나 충성스러운 종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는지 반성하고 결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마케팅 분석 기법 중에 3C, 4P 분석법이 있다고 한다. 3C는 C로 시작하는 세 가지, 즉 Consumer (고객), Company(자사), Competitor(경쟁사)이고, 4P는 P로 시작하는 4가지, 즉 Place(시장), Product(제품), Price(가격), Promotion(판매전략)이라고 한다.

 

이런 마케팅 기법이 복잡해 보이지만, 한 해를 결산할 때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신실한 종의 자세로 잘 살았는지 결산하는 것을 돕기 때문에 우리가 결산할 때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3C의 첫 번째는 Consumer(고객)인데 교회에 적용하자면 전도 대상자들이다. 한 해 동안 내 마음에 품은 전도 대상자가 몇 명이었는지 교회에서 얼마나 많은 비신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역을 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소원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데 있기 때문이다(딤전 2:4).

 

3C의 두 번째는 Company(자사)인데 이것은 각 교회의 현주소를 말한다. 교회의 현주소란 교회의 사이즈도 포함이 되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교회의 분위기이다.

 

왜 교회의 분위기가 중요할까? 분위기는 다른 표현으로 그 교회의 영성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분위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교회의 문화로 자리잡게 되기 때문에 리더십들은 교회 공동체의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감사하며 섬기는 문화, 사랑이 넘치는 헌신의 문화, 말씀에 순종하는 긍정적인 문화가 교회에 자리잡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3C의 세 번째는 Competitor(경쟁사)인데 이것은 교회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을 이뤄가는데 방해가 되는 세상의 문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교회 주변에 술집이 많고 세속적인 유흥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지 알아보고, 전도를 방해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주의깊게 살펴서 하나님의 지혜로 세상 풍습과 문화를 하나님나라 문화로 바꾸어 갈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3C를 살펴 본 후에 4P를 살펴보아야 한다.

 

4P의 첫 번째는 Place(시장)이다. 이것은 각 교회의 위치와 지역의 특징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분위기는 어떤지, 지역사회의 교회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살피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간다면 교회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P의 두 번째는 Product(제품)이다. 이것은 각 교회마다 지역사회와 교우들에게 무엇을 제공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예배, 교육과 양육, 전도와 선교, 지역사회 봉사 등에 대해 교우들이나 비신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한다.

 

특히, 교회 리더십들이 교우들과 비신자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교회의 핵심 리더십의 하나됨이 성령하나님이 일하시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4P의 세 번째는 Promotion(판매전략)이다. 복음을 잘 전하고 성도를 양육하며 전도와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교회마다 어떤 사역에 집중하고 교우들에게 필요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Price(가격)이다. Price라는 단어가 ‘가격’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희생’이라는 의미도 있다. 즉, 가격이란 내가 이 물건을 얻기 위해서 치루는 ‘희생의 크기’인 것이다. 따라서 교회가 제공하는 사역과 대비해서 ‘교우들이 치뤄야 하는 희생이 적당한가?’ 하는 것은 리더십으로써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이다.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한 해를 결산하고 각 교회 사역이나 성도들의 일터에 적용해 보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면 우리의 지난 한 해가 어떠했는지 깨달을 수 있고, 내년에는 어떤 곳에 더 집중하고 관심을 가지고 사역해야 하는지 선명한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 강승찬     ©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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