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새해

김성두/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12/29 [11:23]

이 세상에 나는 오직 나 하나뿐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도 똑같지가 않습니다. 닮은 것 하고 똑같은 것 하고는 천지차이입니다. 얼굴이 비슷하다고 해서 성격도 비슷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오직 나 혼자뿐입니다. 나와 외모적으로 닮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닮은 사람이 나는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외모를 닮으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닮고 싶은 사람의 사진을 들고가서 성형 수술을 해 달라고도 합니다. 요즘 성형 수술 기술이 뛰어나서 어쩌면 비슷한 사람으로 만들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얼굴을 비슷하게 만들어 놓아도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일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에 나는 오직 나밖에는 없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다른 사람의 학력이나 경력이나 성공한 모습까지 닮으려고도 합니다. 같은 대학에 입학하려고 하고 같은 전문직을 가지려고 하고 다른 사람의 성공 가도를 그대로 따라가려고도 합니다.

 

설령 같은 대학을 나오고 같은 전문직을 가지고 같은 성공 가도를 따라 간다고 해도 내가 그 사람은 아닙니다. 이 세상에 나는 오직 나 하나뿐입니다.

 

우리는 지금 2022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새해를 맞이해 보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우리 모두는 나름의 새해 목표를 세워보기도 했고 나름의 노력도 경주해 보았지만 항상 연말이 되면 만족스럽지 못한 한해를 보내었다고 후회를 해 왔습니다.

 

이것은 거의 우리의 삶의 공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해만 되면 또 꿈들을 꿉니다. 이룰 자신도 없으면서 우리는 막연한 꿈을 꿉니다.

 

올해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하면서 우리 자신들에게 꿈을 주는 것입니다. 어쩌면 2022년 새해에도 우리는 벌써 막연한 꿈이지만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올해 역시 그 꿈을 제대로 이루지도 못하고 빈손을 털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왜 우리는 이런 삶의 패턴을 계속하고 있을까요?

 

왜 우리는 이런 삶의 패턴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될까요?

 

그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이 세상에서 나는 오직 나 하나뿐인 사실을 망각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나도 모르게 자꾸만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막연히 닮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닮고 싶은 그 어떤 성공한 사람의 삶을 살아야만 내 꿈을 이룰 수가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는 사실 그 사람이 될 수가 없습니다.

 

엄청나게 비싼 돈을 주고 성형 수술을 해서 다른 사람과 비슷한 얼굴을 가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니면 비싼 고액 과외를 받아서 다른 사람들이 들어간 그 대학을 들어간다고 해서 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살아가느라고 그동안 참으로 많은 시간과 돈을 허비했는지도 모릅니다. 그 결과 매해 연말이 되면 우리는 또 실패한 삶을 살았다고 하면서 후회를 하고 좌절도 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

 

이제는 이런 삶을 탈피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나는 오직 나 하나뿐입니다. 나는 나만이 가진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나의 꿈을 꾸어야 합니다. 그것으로 시작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독특하게 주신 그 무엇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우리가 살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지도 않는 것을 가지려고 해서도 안되고 그것을 가지기 위해 헛고생을 하는 것도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으면 그 다섯 달란트를 가지고 장사를 해서 이를 남기면 되는 것입니다. 두 달란트를 받았으면 그것으로 열심히 장사를 해서 이를 남기면 되는 것입니다. 한 달란트를 받았으면 그것으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내가 받지 않은 달란트를 받으려고 내 쪽에서 발버둥을 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열심이라고 하기도 하고 노력이라는 말로 포장을 합니다만 하나님 앞에서 볼 때 그것은 욕심입니다. 남의 것을 탐내는 탐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가지고 이룰 수 있는 목표를 가지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하나님이 한 달란트를 주셨다면 그것으로 장사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안 준다고 화를 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땅 속에다 한 달란트를 묻어 버리기 때문에 나중에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새해의 목표를 높게 잡거나 아니면 아예 낮게 잡지를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새해의 목표를 나에게 맞게 잡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런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좋아하십니다. 우리는 자주자주 뜬 구름을 잡는 목표를 세워놓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좌절하거나 낙심할 때가 참 많다는 것입니다.

 

나만의 새해를 가져야 한다

 

해마다 연말만 되면 이런 사람들은 또 후회를 하는 것입니다.어쩌면 우리는 이런 식으로 꽤 오래 살아왔습니다.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라는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일 년에 한 번씩 늘 계절은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계절마다 꿈을 꿀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슬픈 것입니다.

 

365일을 살면 새해는 어김없이 돌아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꿈을 꿀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이제부터는 새해마다 이루지 못할 꿈을 꾸지 말고 이룰 수 있는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분명하게 주신 달란트가 있습니다. 건강의 달란트, 시간의 달란트, 지식의 달란트, 재능의 달란트 등등 많은 것들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나에게 주신 이런 달란트로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 년 내내 최선을 다하여 열심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계획과 노력은 허황된 것도 아니고 이루지 못할 꿈도 아닌 것입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하나님의 법도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칙이나 변칙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서 정직하게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나만의 새해를 보낸 것이 아니라 남의 새해를 꿈꾸면서 헛된 노력을 참 많이도 해왔다는 것입니다. 남의 삶을 복사하려고 헛된 시도들을 하느라고 시간과 물질과 정열을 허비했던 것입니다. 남과 같이 되려다가 남도 아니고 나도 아닌 어정쩡한 삶을 살아왔던 것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남의 새해를 사느라고 허비할 시간들이 많지가 아니합니다. 나만의 새해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고유의 달란트를 가지고 하나님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나갈 때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해 주실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자녀 교육을 하면서 크게 실패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내 자녀에게 맞는 교육을 하지를 않고 남의 자식들이 하는 교육을 하나도 걸러내지를 않고 내 자식에게 주입식으로 교육을 하다가 깨끗하게 실패를 하는 것입니다.

 

‘엄친 딸’이란 말이 괜히 나왔겠습니까? 왜 내 딸을 엄마 친구의 딸과 비교를 합니까? 그러니 비교를 당하는 내 딸도 마음 속에 큰 상처를 받는 것입니다. 어떻게 자기 딸이 내 친구의 딸과 똑 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 내 딸은 오직 하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 딸에게는 그 딸에게만 딱 맞는 교육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찬 부모들은 이런 문제를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무조건 잘 나가는 남의 자식들 복사하느라고 헛된 시간과 물질을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자녀 성공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 성공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 성공에 대하여 깊이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원하는 자녀의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의 성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지 못하는 내 자녀의 성공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이 세상의 성공 잣대를 가지고 사느라고 많이 바빴습니다. 다른 사람이 알아주는 그런 성공, 그런 우쭐댐 때문에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기도 했고 내 수준에 맞지 않는 삶을 사느라고 무척이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 결과 남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해마다 12월만 되면 허전하고 실패한 한해를 보내었다는 느낌을 가지고 쓸쓸한 연말을 보내었을 때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2022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이 새해는 다른 사람의 새해가 아닌 나만의 새해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복사하려고 하는 새해 목표를 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바로 그 달란트로 열심을 다하면서 최선을 다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신실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살아보십시다. 그 결과 내가 무엇을 남겼든지 하나님은 그 열매들을 귀하게 보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잣대가 아닌 하나님의 잣대로 우리들을 정확하게 판단하실 것입니다. 열매의 다소에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잘했다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해 주실 것입니다.

 

2022년 12월은 허전하고 후회가 되는 연말이 아니라 참으로 보람되고 하나님께 감사가 넘치는 복된 연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성두|시드니경향교회 담임목사

▲ 김성두     ©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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