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가 느낌표로!
 
김환기/크리스찬리뷰

하박국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 전에 유다에서 활동했던 선지자이다. 그는 백성들의 죄악 때문에 바벨론이 곧 쳐들어오는 위기가 닥칠 것이고 그 위기가 마침내 유다를 포로로 만들 것을 알고 있었다.

 

하박국은 이 위기를 유다에게 미리 경고했으며, 불의한 바벨론에게 하늘의 심판이 임할 것을 경고하였다. ‘하박국’이라는 이름의 뜻은 '포옹하다' 또는 '움켜쥐다'라는 의미이다. 민족의 죄를 ‘움켜쥐고’ 애통하던 하박국이 하나님을 ‘포옹하고’ 찬양하는 책이다.

 

하박국서는 전체 3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과 2장은 하박국 선지자의 질문과 하나님의 답변 형식으로 되어 있다. 3장은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찬양이다.

 

하박국의 첫 번째 질문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니이까 내가 강포를 인하여 외쳐도 주께서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어찌하여 나로 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합 1:2,3)

 

하박국은 ‘어찌하여’ 또는 ‘어느 때까지’라고 질문하며 현실에 일어나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하나님께 질문한다. 세상에 만연한 악과 불의에 대하여 절망하신 적이 있는가?

 

왜 의인은 고통을 받고 악인은 승승장구하는 것일까? 온갖 부정부패에 나쁜 짓만 하는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다. 하박국의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심판이 준비되었으며 그 심판을 행할 자는 사납고 성급한 백성인 갈대아 사람들이라고 하셨다.(합 1:6)

 

하박국의 두 번째 질문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를 들은 하박국은 또다시 하나님께 질문한다.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합 1:13)

 

하나님은 하박국 선지자는 유다에 대한 심판이 유다보다 더 악한 민족인 갈대아 사람들에 의해 실시되는 점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하였다.

 

하박국의 질문에 하나님은 대답하셨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3-4)

 

‘하나님의 심판은 더디 오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반드시 임한다’는 것이고,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것이다.

 

의문사에서 감탄사로

 

1장과 2장의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을 듣고, 하박국의 물음표는 느낌표로 변하고, 의문사는 감탄사로 바뀌었다. 그는 하나님의 깊고도 오묘한 뜻을 알게 된 후에 크게 입을 열어 하나님을 찬양한다. 3장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의로우심과 능력과 다스리심에 대해 고백하며 감격과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신앙생활은 물음표와 의문사의 연속이다. 한계적인 인간이 한계 없는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계시의 종교이다. 계시는 '나타남' 또는 '드러남'을 뜻하며 인간이 스스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여주신 것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

 

신앙은 비이성적인 것이 아니라, 초이성적인 것이다. 이해되지 않아서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자. 그의 통치권에 순종하자.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나의 길과 다르다. 하늘이 땅보다 높듯이, 나의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사55:8-9) 하셨다.〠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위원,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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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4/25 [14:51]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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