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께 감사

올랙 키리쿤/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04/25 [15:37]
▲ 벨라루스와의 국경 근처인 까추장카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올랙 키리쿤 목사가 파괴된 러시아 탱크 앞에 서있다.©교회와신앙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분들께 문안드립니다.

 

현재 까추장카에는 13명의 교인들이 남아 있습니다. 많은 수의 교인들은 러시아 군대의 지속적인 공격 위협으로 인하여 마을을 떠났습니다.

 

우리 마을에는 5천 명 이상의 거주민들이 살고 있었으나, 전쟁 발발 전이나 후에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서 현재는 약 1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교량들이 파괴된 상태로 그대로 있고 상점들도 모두 폐쇄된 상태입니다.

 

▲ 교회당에 모인 마을 주민들. ©교회와신앙     

 

우리 교회와 주변의 교회들을 통해서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공급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자원 봉사자들의 수고가 큽니다. 전문가들이나 군인들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남아 있는 마을 주민들을 위한 지원 사역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올해 계획되었던 교회 사역들을 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을과 그 주변에 깔려 있는 대인지뢰들이 여전히 산재해 있고 위험한 구조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진행되면서 의료 체계가 완전히 붕괴된 가운데 수년에 걸쳐 까추장카를 방문하여 교인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응급 처치와 주요 질환에 대한 처치 방법을 알려주었던 김경애 간호사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전쟁 상황에서 꼭 필요한 응급 의료에 대한 지식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 집집마다 빵과 기초 생필품을 나누는 사역을 하는 올랙 키리쿤 목사  ©교회와신앙     

 

우리는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강하게 역사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지만, 가능하다면, 저는 부활주간을 보내고 나서 가족들이 피난해 있는 독일을 잠시나마 방문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 전쟁이 속히 종료되고 평화가 깃들기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이 우리와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사제공=교회와신앙>

 

올랙 키리쿤|우크라이나 까추장카 지역 현지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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