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문제는 바로 교회 문제입니다
커•버•스•토•리 | 빛과 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글/김명동,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한국교계 이단연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최삼경 목사(59)가 본지(창간 20주년 기념)가 주최하고 예수마을(대표 장경순 목사)이 후원한 '이단·사이비 대책 강연회' 에 강사로 초청되어 호주에 왔다.

최삼경 목사는 교계에 이단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곤욕을 치르는 이단연구가다. 최 목사가 제기한 것이든 다른 사람이 한 것이든 이단시비만 일어났다 하면 이단 측의 화살은 무조건 그를 향해 날아든다. 이단싸움에서 60번이나 고소를 당했다. 어찌 보면 그동안 최 목사가 연구한 이단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이단 사냥꾼',  '이단 감별사'로 불릴 만큼 그는 이단단체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 한국교계 이단연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최삼경 목사는 “이민사회는 이단들이 자라기 좋은 토양이다”라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크리스찬리뷰

그 어디에 그런 뚝심이 숨어 있을까?

최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대원(B.D)과 미국 풀러 신학교 석사(Th. M) 코스 연수를 거쳐 장로회신학대학교 청목과정을 수료하고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 목회학 박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카자흐스탄 국립대학 명예 철학박사(Ph. D)를 취득했다.

한국의 퇴계원 소재 빛과소금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최 목사는 합동신학교 및 장로회신학대학교 강사를 역임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사이비 이단 대책위원회 상담소 소장을 초대에서 3대까지 역임했다. 또 월간 '교회와 신앙' 발행인 및 주필을 지냈으며 현재는 인터넷신문으로 바뀐 ‘교회와 신앙’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기독교 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이단 사이비 대책위원회 부원장을 지냈고, 한기총 이단 사이비 문제 상담소장을 9년 역임한 그는 현재 예장통합 이단 사이비 대책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다.

 
고교 2년 때 성령체험

최 목사의 성품을 이해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 없다. 한 번만 만나도 그의 성품의 전부를 알 수 있다고 해도 큰 틀림이 없다. 소탈, 솔직, 직선, 인내, 집념, 꼼꼼 등...  가식, 군림, 음모, 사치, 외교와는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체질임을 금방 알 수 있다.
 
▲ 두레교회에서 열린 시드니지역 연합집회에서 강연하는 최삼경 목사.     ©크리스찬리뷰

일단 질문이 시작되자 최 목사는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꼼꼼하게 답변했다.

"저는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서, 일찍이 복음을 받아들인 외할머니와 그 믿음을 함께하신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평생을 교회를 섬기고 기도하시는데 생명을 거셨던 분입니다. 그런 분이기에 고향 교회의 교역자들도 어머니를 높게 평가하셨어요. 교회 마룻바닥이 어머니가 기도하다가 흘린 눈물로 썩었다는 말까지 나왔으니까요.

어머니는 유교적 분위기의 집안에서 살림하면서 평생 핍박하셨던 아버지와 8남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가난과 질병과 싸우면서 눈물로 기도하시다가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신 분입니다. 그분의 신앙의 헌신으로 아버지도 어머니의 사후에 결국 예수님을 믿었고 저는 어머니의 믿음을 보면서 자랐어요.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목사가 무엇인지 잘 모르면서도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다음에 뭐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늘 목사라고 서슴없이 대답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렴풋이 꿈만 꾸고 있다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됐을 때 부흥사경회가 있었어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계속된 집회였는데 그 주간 동안 철야와 금식과 새벽기도가 연달아 진행됐습니다. 은혜를 사모하고 성령충만을 구했지만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더군요.

그런데 부흥회 마지막 날 마무리 찬양을 하던 중이었어요. 찬송가 36장이었는데 2절을 부르고 있었지요. '주 예수당한 고난을 못 잊을 죄인아'라고 부르는데 그때 주님의 고난이 가슴이 미어지듯 아파오면서 회개의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으로 성령을 체험했어요. 찬송을 부르며 울고, 울며 찬송하고, 울며 기도하고 기도하며 울기를 계속했습니다. 그때부터 10리 길 되는 교회의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평생을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며 기도했어요.

총신대학교에 1969년 입학을 했고 1980년에 총신 신대원을 졸업했어요. 예장 합동측 전서노회에서 1981년 목사안수를 받았고 1982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풀러신학교에서 공부하다가 1984년에 귀국했습니다. 당시 대한신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면서 생활했는데 그때의 기도제목은 '하나님, 제게 목회지를 주세요'라는 것이었지요. 목회가 저의 변함없는 소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1985년에 통합측에 속한 빛과소금교회에서 제게 설교부탁을 했어요. 그런 후로 빛과소금교회의 정식 청빙을 받았고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청목의 모든 과정을 수료하고 통합측 목사가 된 것입니다."

- 그러고 보면 '빛과소금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신지가 25년이 되셨습니다. 교회 소개를 해주시지요.

"그래요. 제가 1985년 7월 1일 제8대 담임목사로 부임했으니까요. 저희 교회는 미국 선교사인 곽안련 선교사가 1907년에 세운 교회입니다. 전통이 깊은 교회지만 제가 담임하기 전에는 내부적으로 목사와 성도들 간에 많은 갈등이 있어서 2-3년마다 목회자가 바뀌는 진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편한 날이 없었던 교회였지요. 심지어는 통일교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목회자까지 이 교회를 담임한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목회자와 성도들 간에 신뢰가 깨지고 서로 다투고 갈등하며 상처가 깊었어요.

이러한 교회에 하나님께서 뜻이 있으셔서 저를 불러주셨고 처음 부임할 당시 어린아이 합쳐 250여 명의 교인들이 지금은 4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 퇴계원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2만 9천여 명이니 지역주민의 14% 정도가 저희 교회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저희 교회를 지역복음화의 일꾼으로 사용해 주셨습니다.

저희 교회의 특징은 새가족들의 정착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그냥 왔다가 가버리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그 요인을 분석해 보면 은혜롭고 모범적인 예배, 각 기관의 튼튼한 코이노니아, 다양한 프로그램, 교회에 헌신하는 리더들의 모범,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종합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기도나 봉사나 헌금이나 모든 것을 기쁘게 합니다. 교인들의 행복지수가 높으면 교회는 건강하게 되지요. 그리고 교회가 수도권 외곽에 위치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자연의 혜택을 많이 받는다는 점도 작용했으리라 봅니다. 많은 성도들이 사랑방에 모여 담소를 하듯이 교회 정원에 와서 얘기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여동생이 구원파에 빠져 가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최삼경 목사는 이단연구를 시작했다.     ©크리스찬리뷰

기도실은 일 년 365일 열려 있어서 성도들의 기도가 계속되고 있고요. 매일 4차례 드려지는 기도회는 1부 오전 5시, 2부 오전 6시, 3부 오전 9시 30분, 4부 밤 9시 30분에 드립니다. 수시로 기도할 수 있도록 만든 시간인데 성도들은 기도 체크카드를 들고 와서 체크를 하고 참석하게 됩니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복음성가와 24시간 열려 있는 기도실로 인해 교회에 기도가 끊기는 날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입니다. 이렇게 기도와 성도의 교제가 있어서 교회에 사람들이 자주 왕래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교회에 무슨 행사가 있느냐고 묻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여동생이 이단 구원파에 빠져

국산 이단만 150-200종

이단 연구가라는 자리는 사방으로부터 시선이 집중되는 자리이다. 따라서 어떤 시비거리가 될 수도 있는 일에 철두철미 입조심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하고 행동거지도 바르게 해야 한다. 본래 이단연구가라는 자리가 그런 자리이다. 그래서인지 최 목사는 자신은 이미 유리관 안에서 모든 것이 노출된 사람으로 어떤 것을 속이거나 피해갈 수도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어떻게 해서 왜 이 좁은 길을 걷게 됐을까? 실로 궁금하다.

"여동생이 구원파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이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죠. 여동생은 구원파에 빠져 남편과 이혼까지 하는 등 가정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결국 여동생은 구원파에서 나온 이후로 전 남편과 재결합을 했죠. 지금도 매제에게 고마운 마음이에요.

여동생으로 인해 이단연구를 하면서 구원파의 지도자와 공청회를 하자고 제안했어요. 그런데 공청회를 하기로 한 날 지도자는 나오지 않았고 이 자리에서 고 탁명환 소장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가 1985년 2월의 일이었죠. 이게 인연이 돼 현대종교에 3년 동안 글을 기고하며 많은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원하던 일도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이단연구가가 돼 있었던 거예요. 당시 이단연구가가 많지 않아서인지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하나님이 불러주신 것 같아요."

최 목사는 "이렇게 시작된 것이 26년이 됐다"고 했다. 그러니 인간의 앞일은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 사로잡힌 자는 그 그물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그것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이요 택함 받은 자의 막중한 은혜이다.

- 이단연구를 하시면서 최 목사님이 보는 한국교회 내의 이단들의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이단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요.

"현재 한국 기독교의 숫자를 860만 명으로 공식적 통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1천만 명 또는 1천2백만 명의 숫자는 부풀어진 숫자지요. 그리고 860만 명이라는 숫자 안에는 명목상 크리스찬도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 860만 명 중 최소한 100만 명이 이단의 숫자라는 점입니다. 이단들의 말입니다. 그들이 백 몇 십만 명이라고 그러니까 엄청난 숫자지요."

최 목사는 또 "한국 내에는 밝혀진 사이비와 이단이 100종이다. 숨은 사이비와 이단을 합하면 무려 150종에서 200여 종으로 추측된다"며 "외국에서 온 이단 7개 정도를 빼면 거의가 국산 이단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서운 이단으로 신천지 이만희(무료성경신학원), 안상홍증인회(하나님의 교회), 구원파(박옥수, 이복칠)를 언급했다.

"신천지 추수꾼은 교회를 밭이라고 생각해서 몰래 전도병들을 만들어서 보내는 것을 추수꾼이라고 하는데 신천지 하나로도 이렇게 교회가 힘들어 하는데 신천지 외 다른 이단들도 이런 식으로 한다면 정말 교회는 더더욱 혼란스러워질 겁니다.

사실 이단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일반인들도 다 감지하고 있는데 이단 문제에 무관심하거나 또 이단연구를 비판하는 목사도 자기교회 교인이 이단에 빠지니까 그때는 달라지더군요. 합동측 모 목사는 이단연구 하는 사람을 비판했죠. 그런데 신천지가 들어가서 교회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어요. 200여 명이 빠져나갈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되니까 뭐 이단대책위원회를 세우고 난리법석을 피우더라고요. 그래서 이단문제는 그냥 이단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 문제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이어 최 목사는 "이단에 속한 100만 명의 힘은 정통교회 교인 중에 예수를 잘 믿는 성도 400만 명의 힘을 가진다."며 "이단의 속성이 정통교인들을 미혹하는 것임을 생각할 때 이 100만 명의 숫자 중에 적어도 80퍼센트에서 95퍼센트는 정통교인들이 넘어갔음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 신학교 교육과정에 이단문제에 대한 과목을 신설하여 신학적•목회적 안목을 가진 목회자 후보생을 배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찬리뷰

"그렇게 보면 두려운 결론을 내리게 돼요. 전에는 대형교회 목사님들 간에 무슨 한국교회가 위기냐 했는데 요즘엔 모두가 위기라고 말해요. 그런데 그 위기는 곧 이단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마음 아픈 일이지만 교회가 이단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교회가 위기라고 인정을 한다면 특별히 평신도 신학이 중요한데 아무리 신학자의 신학이나 목회자의 신학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그 신학이 평신도에까지 젖어 들어 가지 않으면 안돼요.

다시 말하면 정통교회의 교리적 윤리적 약점이 이단들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교회에서 바른 교리를 가르치고 윤리적 모범을 보일 때 이단들은 현저히 줄어들 겁니다. 교회의 윤리적 부패는 심각합니다. 수도 없는 교파분열, 무자격 목사의 무분별한 생산, 정치와의 결탁, 교회정치의 부패, 성추문 등의 문제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회장, 감독 선거에 돈을 쓰는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수치스런 일입니다. 그리고 교권과 돈과 지방색이 함께 얽혀서 나타나는 추한 모습들은 너무 더러워서 바라볼 수도, 말할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 이런 문제들을 수술하고 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외부의 힘에 의해 정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성경적, 역사적 교훈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단은 정통교회의 윤리적 약점뿐만이 아니라 교회의 교리적 문제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구원파라고 불리는 이단이 있는데 이 구원파의 핵심은 '구원과 죄'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고 한 번 구원 받으면 이미 그 사람이 지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가 다 사해졌기 때문에 자신을 죄인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매일 회개해서는 안 된다는 거지요. 그것은 구원받지 못한 증거라는 것입니다.

▲ “한국교회에 이단이 많다는 것은 정통신학의 약점이 많다는 말이 된다. 그렇기에 교리를 보강하고 교리교육을 잘 시켜 이단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최삼경 목사는 역설했다.(두레교회 연합집회에서)    ©크리스찬리뷰

그런데 이 죄와 구원과의 관계에 대해서 성도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파는 한국교회에 가장 심각한 이단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았다는 말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였다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죄를 가지고는 천국에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구원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죄 사함의 문제를 성경적으로 변증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 모든 죄가 한 번의 회개로 다 사해진 것인지 아니면 죄 하나하나를 회개해야 죄가 용서된다는 것인지 혼돈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정통신학의 약점이라기보다 교육의 약점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성도들이 구원의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고, 있다고 하여도 구원과 죄, 구원과 체험, 구원과 성령, 구원과 믿음, 하나님의 주권 등의 문제에 대해 혼돈을 일으키고 있는 점이 구원파가 득세를 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구구절절 조심스런 표현이고 냉철한 톤이었다. 이단연구가라는 위치가 이 땅에서 지니는 중량으로 인해 하찮은 어휘 선택 하나하나가 자칫 잘못하면 불필요한 오해와 시비거리가 될 수도 있는 일이기에.

그는 말을 이었다.

"귀신론의 예를 들어 봅시다. 한국에 있는 그 많은 이단들 중에 미혹성이 가장 큰 이단을 든다면 김기동 씨를 중심해서 발전한 소위 귀신파 계열의 이단들일 것입니다. 한국예루살렘교회(현 예수중심교회) 이초석 씨, 레마선교회 이명범 씨, 다락방의 류광수 씨 등이 모두 귀신파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김기동 씨의 경우 그가 이단으로 규정되기까지는 베뢰아 아카데미를 시작하고 무려 1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야만 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김기동 씨의 귀신론이 충분히 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통신학이 귀신론에 대한 신학적 정립이 잘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김기동 씨가 이단으로 규정된 것은 그의 귀신론 자체 때문이라기보다 '제명에 죽지 못한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 귀신인데 이것이 우리 몸에 붙어서 질병을 일으킨다'는 내용의 귀신사상을 중심해서 생긴 독소가 결국 신론, 기독론, 계시론, 성령론, 인간론, 그리고 창조론 등에 퍼져서 조직신학에 많은 오류를 보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귀신파 계열의 이단이 한국에 가장 많게 되었고 또한 가장 큰 세력까지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종말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이단이나 사교들은 급박한 종말론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정통교회의 종말론 자체가 객관적으로 정립이 되어 있지 못함으로 이에 대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급기야 '1992년 10월 28일 휴거' 의 몸살을 앓게 된 것입니다. 그 후에 종말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래서 어느 정도 바른 종말교리가 정립되는 감도 있지만 너무나 큰 값을 지불한 셈입니다.

아직도 천년왕국과 재림의 시기, 7년 대환란, 휴거의 존재 여부, 육체의 변화 시기, 14만 4천 명의 의미, 천국과 낙원의 동일성 여부, 그리고 아마겟돈 전쟁의 유무와 의미 등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성도들을 혼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별히 세대주의 종말론과 시한부 종말론과의 관계에서 세대주의 종말론이 시한부 종말론의 모체가 되는 것은 분명한데도 이단과 정통의 선을 긋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원래 병이 생겨서 약과 치료법이 만들어 졌듯이 이단에 대한 변증의 필요 때문에 정통신학이 생겼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교회에 이단이 많다는 말은 정통 신학의 약점이 많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 교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통감하고 약한 교리들을 보강하고 또 교리교육을 잘 시켜서 이단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이단들의 모습을 보면 교회의 모습이 정확히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단들은 정통교회의 약점을 파고들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단들이 활동하고 득세하는지를 보면 교회의 어떤 점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어떤 이단이 가장 득세한지 살펴보세요. 반드시 교회 문제가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단만큼 교회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게 해 주는 바로미터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 대목에서 최 목사는 "그동안 이단연구를 해오면서 교회에 대해서 글을 쓰거나 비판을 하거나 하는 일은 거의 안했다"면서 "그것은 두려움 때문이었다"라고 실토했다.

"첫째는 내가 목회자로서 그런 비판이 결과적으로 교회를 해롭게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고요, 두 번째는 비판할 수는 있지만 너는 얼마나 잘 아느냐 하는 나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고요, 세 번째는 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루터의 경우는 특별합니다. 하나님이 프레드릭을 통해 루터를 도와주었는데 혹시 하나님께서 저에게도 프레드릭 같은 사람을 주시면 몰라도요."

최 목사는 입을 조그만 벌리고 웃었다.

 
▲ 진정서와 <크리스천투데이> 인터뷰 등으로 최삼경 목사를 허위사실로 비방한 김창영 목사는 부산지법으로부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죄를 적용,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크리스찬리뷰

허위 비방 김창영 목사 벌금형

- 목회자 경우도 이단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몇 가지인데요. 너무 신학적 기준이 없어서 빠지는 경우입니다. 신학을 제대로 하지 못한 목회자들입니다. 그런데 하비 콕스 같은 학자도 이단에 빠지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학문에 속아서 빠지는 경우가 있고 또 하나는 다른 이익을 추구하는데서 빠지는 경우입니다. 학자라고 해서 물질이 필요 없을까요?

그래서 이단문제는 영적인 문제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죠. 이만희라고 하는 그런 형편없는 사람에게 이렇게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단 말이지요. 검사 중에서도 넘어가고 목사 부인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최근에 박윤식이 무서운 이단인데 유수한 민경배 교수 같은 사람도 그곳에 달려들어요. 그러니까 평신도는 혼돈에 빠질 수밖에 없는 거지요."

부산지방법원 형사17부는 지난 7월 2일 최삼경 목사를 허위사실로 비방한 김창영 목사(동성교회)에게 벌금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명령서에서 "김창영 목사는  '불법적인 이단 사이비 보고에 대한 시정요구의 건'이란 제목의 진정서와 '크리스천투데이'<설립자 장재형>와의 허위 내용의 인터뷰를 통해 최삼경 목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예장통합 총회가 '크리스천투데이'와 '교회연합신문' 등을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하자 김창영 목사는 진정서와 인터뷰 등으로 최삼경 목사를 공격했다. 김창영 목사의 발언들은 '크리스천투데이'에 *최삼경 목사, 이단 해지된 적 없다(2009년 10월 14일자 1면) *이단이 이단을 정죄하면 누가 인정하나(2009년 10월14일자 2면) *최삼경 목사는 이단. 교단 교회에서 축출해야(2009년 10월 21일 2면) 등의 제목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 크리스천투데이 광고국장 등 장재형 목사 유관단체에서 활동했던 이동준 씨가 기자회견을 갖고 장재형 목사를 재림주로 교육 받고 "다시 오신 그리스도라 고백했다"고 증언했다.(왼쪽부터 최삼경 목사, 이동준 씨, 박형택 목사)               ©크리스찬리뷰

여기에 대한 최 목사의 논평은 어떤 것일까.

최 목사는 "고소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당해 본 사람들은 안다"면서 "이번 김창영 건이 승소로 마무리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60여 건 고소를 당했어요. 이단연구가들이 특별히 조심할 것은 법정에서 지면 어떻게 되느냐, 예를 들어서 10건 중에서 1건을 질 수도 있거든요. 아홉 가지는 다 옳았어요. 그래도 이 한 가지라도 지면 이 때문에 다 진 것 같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가끔 그런 일들이 벌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단연구가들이 글을 쓸 때도 훈련된 글을 써야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근거가 확실치 않으면 써서는 안돼요. 그렇지 않으면 덫에 걸려요. 그래서 이단연구가들 중에서 법정에서 진 일이 있는데 그것이 이단연구 자체를 해롭게 합니다. 또 하나는 돈에서 문제가 일어나더라고요. 교회가 도와줘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법정에 끌려 다니는 것 자체가 힘든데 변호사 비용까지 해결하는 것이 힘이 들고 그럴 때는 회의가 들어요.

언젠가는 동시에 다섯 건이나 고소를 당했는데 내용증명을 보내서 내 사례금을 차압하겠다고 하고, 정말 정신을 못 차렸어요. 결과적으로는 우여곡절 끝에 이겼지만요. 지금까지는 잘 견뎠는데 내 생애에 몇 번이나 더 소송을 당할지 모르겠으나 불의한 재판관이 있지 않겠어요? 아, 만약 졌다고 하면 모든 이단들과 이단옹호 언론들이 얼씨구 좋아서 난리가 나겠지요. 없는 것도 거짓말로 꾸며 기사화 하고요.

그리고 신창수 건은 약식기소가 됐고요, 크리스천투데이 류재광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거짓으로 기소가 됐어요. 이번에 돌아가면 대질신문이 있을 것인데 법이 공평하다는 것을 믿습니다."

-음해, 협박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이죠. 언젠가는 오백 명, 천 명씩 교회로 몰려왔어요. 전쟁터였지요. 예배당을 폭파해 버리겠다, 죽이겠다, 언론들은 구경만 하고 있었고요.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특별히 미국 같은데 가서는 차를 타고 빙글빙글 돌아서 거꾸로 왔다가 가야하는 현실입니다. 힘들어요."

▲ 최삼경 목사는 이단에 대한 분노보다 이단을 옹호하고 내부에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크리스찬리뷰

- 교인들이 목사님을 잘 이해해 주시는가 봐요.

"우리 목사님이 이단연구 안 했으면 하는 교인들이 왜 없겠어요. 많겠지요. 그래도 대다수는 사명으로 여겨 주는 것 같아요. 제가 부도덕하게 성공, 출세, 돈을 위해서 한다면 반대하겠지요. 그런데 우리 교인들이 대표기도를 할 때마다 '우리 목사님 어디 가서 말씀을 전하든지 지켜주세요' 하고 기도를 하고 이단연구를 잘할 수 있도록 기도를 합니다. 눈물도 나오고 미안하기도 하고 우리 교인들이 저를 사랑해서 이렇게 시간을 내줘요. 고맙죠.

내 교회 목회도 잘해야 되겠지만 우리가 한국교회 안에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를 염려하고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 주고 있어요. 이것은 서로 신뢰 속에서만 가능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단들의 온갖 비난 때문에 사각지대에 전도의 문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 점은 너무 맘이 아파요. 새벽에 하도 이단들이 와서 전단을 뿌리고 가니까요. 교회에서 뭐 1억 원씩을 가지고 간다느니 교회를 딸에게 물려주려고 한다느니, 아내가 교회 유치원 원장으로 돈을 받아 간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거짓들을 전단으로 만들어 뿌렸지만 전혀 근거가 없으니 영향을 받지 않아요."

이 말이 터져 나온 이상 삼신론을 화제로 삼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이단들은 최 목사를 삼신론자라고 역공하고 있다. 요즘 이 같은 비난은 특별히 인터넷에서 맹렬하다.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조건 그를 비난하기에 바쁘다.

물론 최 목사는 이미 자신이 속한 예장 통합측 2004년 제89회 총회와 여러 삼위일체 전문 신학자들로부터 삼신론자가 아니라고 검증 받은 바 있다. 합동측 역시 제 91회 총회에서 삼위일체론을 '이단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최 목사의 심경은 어떨까.

"이단에 대한 분노보다 이단을 옹호하고 내부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더 큽니다. 그렇게 통합측에서 선명하게 이단성이 없다고 결의했고 합동측에서 결의했고 학자들이 말했고 모든 언론들이 기사화했는데도 이단들은 저를 이단으로 몰아 죽이려고 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은 언론들에 보도된 기사를 읽고 그래도 무슨 근거가 있으니까 그랬지 않았겠느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장재형 목사 재림주 의혹 기자회견장에서 장 목사가 미국에 설립한 OTCS(Olivet대학의 전신) 학생증을 증거물로 제시하는 최삼경 목사.     ©크리스찬리뷰

물론 거기에는 두 가지로 봐야겠지요. 하나는 알고도 구태의연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 다른 하나는 순진하게 몰라서 그러는 사람이 있는데 적어도 목회자들은 상류급 정보를 취하잖아요. 상류급 인생은 상류급 작전과 정보를 취하는데 그래도 목회자는 상류급 인생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죠.

과거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시대에는 언론자체를 장악해가지고 언론이 우리를 속였다고요. 그대로 믿었죠. 그대로 믿은 나도 어리석은 사람이었지만 순진한 사람을 속인 그들이 더 악한 사람이겠지요. 그러니까 평신도들은 순진해서 그렇다, 그러면 목회자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장재형 문제는 호주하고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요. 전 세계에 자매 언론들이 15개 정도 될 겁니다.

예수님도 온화하신 분이시지요. 성격적으로 온화하고 남하고 싸우기 싫어하는 목회자들이 대부분일 거에요. 인간적인 이해는 돼요.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예수님처럼 온화하신 분이 없는데 예수님은 투쟁적이고 혁명가 같이 보입니다. 상을 뒤집어엎고요. 그리고 고난기간 중에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하고 논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십자가 대사를 앞두고요. 한 주간만은 피하실 만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진정한 사랑이 공의를 무너뜨리지 않고 진정한 공의가 사랑을 무너뜨리지 않는 겁니다. 정통신학이 이단에 대한 변증의 필요로 생겨났다고 할 때 오늘날 우리들은 온유란 이름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덕이란 이름으로 직무유기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합니다."
 
▲ 자유정착민에 의해 세워진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에벤에젤교회를 방문한 최삼경 목사 부부. 에벤에젤교회는 지난해 창립 200주년을 맞았다.     ©크리스찬리뷰

크리스천투데이 이단(옹호)언론 규정, 장재형 경계 및 교류금지

내친 김에 '크리스천투데이' 에 대해 질문을 했다. 작년 9월 24일 예장통합 총회는 '크리스천투데이'를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했다. 또 '장재형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인 장재형을  '예의주시하며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하루 전인 23일 예장합신 총회는 장재형이 '이단의 요소'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극히 경계 및 교류금지'를 결정한 바 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통합측 교단과 합신측 교단이 크리스천투데이를 이단시 결의를 했는데 한기총에서는 작년에 소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의한 것을 19대 12로 더 연구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그런 후 이번에도 몇몇 사람들이 연구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15대 5로 연구를 해야 한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에서 오히려 문제가 없다고 결의될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요, 한기총 자체에서 이단연구를 한 것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래서 각 교단연구를 모아서 한기총 입장으로 발표를 했던 것이 전례인데 만일 이번에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교단의 결정에 반대하고 무시하는 그런 결정이 되겠지요. 그런 결정이 없길 바라고요.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장재형측과 크리스천투데이측에서는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해제를 받으려고 하는 것 같고요, 또 우리교단에서는 크리스천투데이에 광고를 싣거나 글을 실은 사람들에게 경고성 공문을 발송했어요. 물론 거기에는 모르고 쓴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용당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적극적 가담자도 있을 것이고 그것을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지 않도록 각 교회에 공문을 총회에서 보냈죠.

또 사실 그것이 내 교단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한국교회의 이단연구는 그래도 너댓 개 교단에서 이루어지는데 그 가운데 두 교단에서 이런 결의를 했다면 이것은 타 교단이라고 하더라도 의미있게 받아들여져야 하고 또 함께 동의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재형 같은 경우는 한기총 대표자들이 불편할 겁니다. 통합측과 합신측에서 이단성 결의를 하고 나니까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세계복음주의연맹)모임을 한국에서 해야 되는데 거기 멤버 중의 하나가 장재형이니까요. 그러니까 한기총에서 이걸 해제할 가능성이 많아 보이고요. 그래서 그동안 이단연구가들을 다 제거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가야되는데 인간적으로는 분한 감정이 들어요."

▲ HOPE 신학교에서 열강하는 최삼경 목사     ©크리스찬리뷰

진지한 말투, 그러나 이 대목에서 최 목사는 억양을 높였다.

"사실 한기총이 이렇게 한국교회의 대표기관이 되는데 이단문제가 결정적 공헌을 했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데 그 한 부분을 제가 담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일 염려스럽고 두려운 것은 오히려 이단을 옹호하는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한 번은 장재형 건으로 제가 다칠 줄 알았는데 오히려 19대 12로 이기더라고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구나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난 번에는 몇몇 사람이 장재형 건 연구를 아예 하지말자고 했대요. 그런데 오히려 15대 5로 연구를 하기로 결정을 했죠. 그러니까 물론 연구를 하기로 하고 일부는 이단성이 없다 그렇게 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최악의 경우에 이단을 옹호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죠."

- 인터넷에 '최삼경' 이라고 치면 6천~7천 개가 뜬다고 합니다. 어떤 마음이 드세요?

"세상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은 내가 하나님 편에 속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이단들이 나를 공격하지 않고 나를 좋아한다면 가짜 이단연구가이겠지만 이단들이 나를 공격하는 하는 것은 참된 이단연구가요, 하나님 앞에 바로 서있다는 반증이 아니겠어요? 다시 말해서 그것 자체가 그렇게 신경이 쓰이진 않아요. 무시해 버려요. 다만 그것으로 인하여 영향 받는 목회자나 사각지대에 있는 영혼들에게 전도의 문이 좁아지지 않을까, 그게 마음이 아픈 거지요.

저는 교인들의 작은 말 한마디에 잠을 못 이루고 고통스러운 때는 있지만 그런 리플들은 상관없어요. 최*실이 리플 하나 때문에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했을 때 그는 인기를 목적으로 하니까 그랬을 거에요. 인기를 목적으로 하니까 그걸 무시하지 못한 거에요. 전 인기를 목적으로 안 하니까 그걸 무시해 버릴 수 있어요.

그런데요, 때로는 그걸 가지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사실 확인을 하려고 할 때 그땐 화가 치밀어요. 어떻게 보면 그들은 불쌍한 사람들이에요. 몰라서 그러니까. 그들이 몰라서 그렇게 하는 건 당연한데 그것을 가지고 나에게 확인을 하는 목사, 이런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 목사님, 왜 이런 어려운 길을 계속 가고 있습니까? 왜 사서 고생하십니까?

"원래 사명이란 말은 아픔이란 말이 있는데요, 동기는 여동생 때문에 이단을 연구하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과정을 볼 때 하나님께서 그렇게 일하도록 나를 쓰시려고 훈련시키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왜냐하면 제가 한 때는 번역을 해서 생활을 했는데 그 때 글 쓰는 훈련을 시키신 것 같아요.

그리고 절대자에 승복하는 훈련을 어렸을 때부터 받았어요. 부모님에 대한 권위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하며 자랐거든요. 아버지는 절대적이었어요. 아버지 앞에서는 항상 무릎 꿇고 앉아있었죠. 아버지가 누워있으면 머리맡을 지나가지 않았어요.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절대 승복으로 연결되고 그것이 부모님에 대한 효자가 되려고 하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이단연구를 위해 하나님이 나를 훈련 시키셨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또 신학이 진보적으로 갈수록 교리를 떠나게 돼요. 제가 보수신학을 하게 된 것도 물론 보수신학의 약점을 제가 모르는 바는 아니고요. 그러나 이런 모든 일련의 과정이 비록 여동생을 통해서 동기부여가 됐지만 하나님께서 이단연구에 저를 쓰시려고 훈련을 하셨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물론 이 일이 힘들죠. 그러나 나 같은 사람이 이단연구에 쓰임 받았다는 자체가 기쁜 일이지요.

사실 이단연구는 내가 씨를 뿌려도 어디에서 어떻게 싹이 나고 자라는지 잘 몰라요. 그렇지만 불특정의 다수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또 이단에 빠지지 않게 했을 것이고 또 내가 모르는 치유도 내 글을 통해서 많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믿어져요. 그런 점에서 힘들고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보람도 돼요.

그런데 인간인지라 어느 때 두려울 때가 있잖아요? ‘이러다간 내가 제명에 못살지 내가 제명에 살려면 빨리 그만둬야지’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러나 인간적으로 사람이 힘들다고 해서 어떤 일을 그만두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하나님 앞에서는 더 더욱 그렇고요. 그러니까 그만 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죠."

최 목사는 이 말 끝에 "이단 사이비들의 공격 협박은 견딜 수 있다. 정말 속상한 일은 한국 교회의 무관심"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 목사는 "수많은 소송에도 불구하고 이단 대처 사역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늘나라에서 목회의 상급보다 이단 대처 사역의 상급이 클 것을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보이지 않는 후원자나 봉사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여기에 아내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 에벤에젤교회 역사관에 전시되어 있는 옛날에 사용하던 풍금을 연주하는 최삼경 목사를 사모가 지켜 보고 있다.       ©크리스찬리뷰

이단연구소 설립이 소망

-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목회도 잘해야 되고 또 이단연구라는 사명을 볼 때 우리교회 힘이 커져서 이단 연구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나님이 인도해 주신다면 한국교회에 좋은 이단연구소를 만들어 기증하고 가면 보람과 사명을 다하지 않겠는가 하는 소망이 있고요. 또 신학생들을 위한 좋은 책 한 권 정도 쓰고 갔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신학생들이 봐야할 신학 텍스트와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이단 문제를 잘 접목시킬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어요. 지금 자극이 많고 동기부여가 좋으니까 오히려 이럴 때 글을 써야 되는데요.

물론 훌륭한 이단연구가들이 한국에 많이 있어요. 이단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는데 더 효과적으로 일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렇지만 신학과 이단 문제를 알맞게 접목시킬 수 있는 일은 제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마지막으로 호주 한인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이민사회는 이단들이 자라기 좋은 토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이민자들은 문화적 충격을 심하게 겪거든요. 문화적 충격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민사회에서 이단들은 쉽게 번식을 합니다. 그리고 이민사회는 이단들에 대한 정보가 빈곤합니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더욱 이단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여유가 없을 겁니다. 이단문제를 생각할 상황이 안 되거든요. 이런 틈을 타서 이단들이 들어갑니다."

이단 대처 방법에 대해 최 목사는 "각 교회마다 성경공부 및 교리교육을 강화하고 성도들은 평소에 이단 정보의 수집 및 숙지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이단방지의 첩경은 예방이다. 교역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이단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큰 교회들이 나서주면 이단연구가 쉽고 잘 막아낼 수 있어요. 시애틀에 이단들이 많았는데 한 교회가 나서니까 이단들이 없어요. 워싱톤에 이단들이 많았는데 지구촌교회가 이단연구를 하니까 이단들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이렇게 큰 교회들이 나서야 합니다. "

이단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이름이 거론되는 최삼경 목사.

'누가 이 길을 가라했는가?'라고 물을 경우 그 자신은  '하나님'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하나님이 지시한 대로 가난하고 억압받고 약한 자를 위해 그의 삶을 쏟아붓고 있다.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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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8/23 [12:51]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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