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시드니 콘서바토리움 버부르겐 홀에서 지난 9월 14일 저녁 ‘한국 가곡의 밤’ 음악회가 전 좌석을 가득 채운채 성황리에 열렸다.
테너 김재우 독창회로 열린 ‘한국 가곡의 밤’은 잊혀져가는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 감동을 함께 나눈 오감을 깨우는 가곡의 향연으로 청중들을 즐거움으로 이끌었다.
미성의 테너 김재우는 변은정의 피아노 반주로 국민 가곡 그네(금수현 곡)와 동심초(김성태 곡)로 오프닝 무대를 열고 남촌(김규환 곡), 가고파(이은상 곡),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곡), 나물 캐는 처녀(현제명 곡), 님이 오시는지(김규환 곡), 진달래꽃(김동진 곡), 눈(김효근 곡), 잔향(윤학준 곡) 등 10곡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열창하여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한 이날 음악회에는 시드니 노블 필하모닉 앙상블, 발레리나 그레이스나와 제자들, 시드니한국남성합창단이 찬조출연하여 즐거움을 더해 주었으며, 김재우는 앵콜곡으로 보리밭(윤용화 곡)을 청중들과 함께 부르며 독창회를 마쳤다.
김재우는 서울예술고등학교, 호주국립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1996년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에 입단하여 1998년부터 한국인 최초로 주역 단원에 발탁되었으며, 영국으로 이주한 후 영국왕립음악대학에서 성악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영국 국립오페라에서 동양인 최초로 주역으로 발탁되어 양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 2013년 호주로 돌아와서 현재는 엑셀시아대학과 자신의 스튜디오인 J Kim Studio에서 후진들을 양성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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