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종소리 명성교회, 청소년 문화축제 - 제10회 CCF

꿈은 이루어 진다

글/김명동, 사진/권순형 | 입력 : 2010/10/28 [14:24]
새벽종소리명성교회(담임목사 이춘복) 중·고등부 Dream Youth가 지난 10월 10일 오후 6시, 열 번째 맞이하는 Christian Culture Festival (이하 CCF)을 열었다. ‘꿈은 이루어 진다!’(Dreams Come True!)란 주제 아래 모인 기독 청소년들은 그들의 재능과 달란트를 맘껏 발휘하며 화려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 ‘꿈은 이루어진다!’(Dreams Comr True!)를 주제로 열린 열 번째 맞이한 CCF는 시드니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크리스찬리뷰

이번 공연은 한편의 드라마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교사가 ‘자신의 꿈은 무엇인가’에 대한 숙제를 학생들에게 내주고 각자의 꿈을 발표하는 내용으로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꿈이 무엇인지 표현해 냈다.

새벽종소리명성교회 Dream Youth 최은호(28) 전도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꿈이 우리의 꿈이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며 하나님의 꿈을 가진 요셉을 소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특별초대된 시드니온누리교회의 댄스팀과 호주 원주민들의 전통공연으로 더욱 뜻 깊고 풍성한 축제의 마당이 되었다. 한편, 이날 축제에서는 CCF를 위해 1회부터 10회까지 참여한 강세라 교사(Dream Youth 총무)에게 감사의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 최은호 전도사     ©크리스찬리뷰
 
 
중·고등부 ‘작은 음악회로 출발

이번 축제는 발표하는 팀마다 독특한 내용으로 알차게 진행되었다는 평을 들었다. 착상이 기발하고, 그러면서도 위트와 유머를 깔아놓은 솜씨가 아주 참신했다. 참여율도 400여 명으로 높고 부모들의 반응도 대단했다.

 
▲ 최민정 교사     ©크리스찬리뷰


최은호 전도사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줘서 그 꿈대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번에 ‘꿈은 이루어 진다’라는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단순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로 인해서 하나님의 꿈을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우리의 삶 가운데서 이뤄가야 한다, 그것이 너희들이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삶이다, 그런 꿈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요셉 이야기를 해줬지요. 억울하게 살았던 요셉, 형들로 인해 억울하게 팔려가고 억울하게 감옥에 가고 그랬는데 나중에 요셉이 총리가 되면서 복수할 기회가 있었는데 복수하지 않고 형들과 함께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았다. 그런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는 것을 얘기 해줬습니다.”

이 행사의 기획 단계에서 진행에 이르기까지 코디네이터를 맡은 Dream Youth 최민정(23) 교사는 “그 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 편의 드라마로 연결시켜 진행했는데 드라마의 각본은 학생들이 직접 학생들의 언어로 만들었다”며 “재능이 많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대견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학교에서 일어난 이야기인데요. 한 교실에서 전 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너희들의 꿈은 무엇이냐’라는 숙제를 내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것을 발표하도록 하는데 그날 아침 학생들이 등굣길부터 시작을 해서 학교 안에서 내 꿈은 뭐다, 내 꿈은 뭐다 서로 얘기들을 합니다.

개그 콘서트에 보면 봉숭아 학당이라는 코너가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구성을 잡았고요. 자기의 꿈을 나름대로 발표를 하는데 예를 들어 가수가 꿈인 아이들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댄스가 꿈인 아이들은 나와서 춤을 추는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그녀는 “조명, 음향 등 여러 가지 여건들이 받쳐주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행사로 열매도 풍성했다”고 말했다.

 
▲ 호주 원주민 어린이들이 특별출연하여 전통공연을 선보였다.     ©크리스찬리뷰


“CCF는 목적이 기독청소년들 문화축제인데 사실은 교회의 작은 문학의 밤으로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해가 갈수록 아이들의 반응도 좋고  전도의 장도 되어 왔습니다. 이번 10회 청년축제에서도 참석한 청소년들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았고 부모들의 호응도 대단했습니다. 또 기존의 학생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자기 스스로의 재능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찬양팀 리더로 드라마에서 가수의 꿈을 가진 학생으로 출연한 박기쁨(17.Baulkham Hill High School)군은  “8회부터 참여를 했는데 CCF를 통하여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CCF를 준비하면서 많은 학생들과도 더 친해진 것 같고요. 그리고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꿈에 대한 생각을 심각하게 생각을 해봤어요. 원래 저의 꿈은 피부과 의사이거든요. 그 꿈이 이루어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찬양팀 멤버인 권희애(16. Cheltenham Girls’ High School)양도 “정말 앞으로의 꿈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CCF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꿈을 달라고 기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7학년 때부터 CCF에 참여 했거든요. 올해는 드라마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순수한 학생으로 출연하여 지상 외모주의에 반박하는 역할을 했어요.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하여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나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겠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기회가 된 것 같고요, 또 부모님들이 좋아 하시니까 무척 기뻤어요. 무엇보다도 드라마 각본을 우리가 썼기 때문에 자랑스럽고 참석한 친구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 권희애 양     ©크리스찬리뷰


 준비과정 속에서 역사하신주님

물론 공연준비와 진행의 모든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최민정 교사는 “학생들이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 모여 연습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제가 작년에도 코디네이터를 맡았었거든요. 그 땐 시간이 촉박하고 학생들이 제대로 모이지를 못해서 연습시간이 효율적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오랜 시간을 가지고 잘해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고 3개월 전부터 기도모임을 갖고 한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모임을 가지면서 2주간 연습을 했는데 그래도 모이기가 힘들었어요. 전화하고 쫓아다니고 사정하고 부모님들께 부탁을 드리고 예배시간에 광고를 하고, 그리고 선생님들 시간에도 맞춰야 했어요. 그래서 오전팀과 오후팀으로 나눠 연습을 했고요, 그래도 빠지는 학생들이 있어 테잎을 만들어 개인적으로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당일 날 부담이 됐는지 몇몇 아픈 학생들이 있어 약을 먹고 무대로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사실 하나로 연결된 드라마라 중간에 한 번 틀어지면 전체적인 것이 다 흔들리는 상황이라서 긴장이 됐어요.”

 
▲ CCF행사를 마친 후 12학년 선배들을 축복하며 중보기도를 드렸다     ©크리스찬리뷰


이어 최 교사는 “교회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수고하며 헌신적으로 도와주셨다”며 “이 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교사들이 하나가 된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최은호 전도사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물론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그동안 서로의 갈등이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해소가 되면서 교사는 교사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더 친해진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머리를 맞대고 연습하고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일단 교사들이 하나가 된 것 같았어요. 학생들 하고도 더 친해진 것 같고요. 또 이일을 하면서 저희들이 밥을 먹어야 하니까 교회 성도님들이 헌신적으로 식사도 해주시고 아이스크림도 사주시면서 자연스럽게 중고등부에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이런 면을 볼 때 아, 행사자체가 목적이 아니구나, 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10회였는데 작년까지는 공연의 형식이 자기들의 팀들이 나와서 공연하고 들어가고 공연하고 들어가고 이런 형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드라마로 구성을 해가지고 드라마 안에서 모든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형식의 CCF를 만들면서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기도하고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주관자는 정작 우리들이 아님을 매 순간마다 깨달았습니다.”

행사가 다가올수록 학생들도 열심이었다. 이 행사를 위해 철야기도와 새벽기도 하는 학생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니 당일 날 일어난 기적은 더 이상 놀랄 일은 아니었다.

 
▲ 박기쁨 군     ©크리스찬리뷰


'Dreams Come True'  Come back to Him

새벽종소리 명성교회 중·고등부는 회원이 40여 명 모이는 비교적 평범한 부서이다. 1999년 8월 15일 교회가 세워졌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중·고등부는 교회 곳곳에서 숨어 일하는 일꾼의 요람이었다.

2000년 중·고등부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교사들이 조촐하게 모여 ‘청소년 문학의 밤’을 계획해 보자고 의건을 모았다. 척박한 이민사회에서 우리들만이라도 청소년들에게 자기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자는 취지였다. 당시에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학생들이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게 그냥 지나치는 말이 아니었다. 학생들 가슴 속에는 지도교사의 한 마디가 마음속 깊이 불씨로 남아있었고 10월이 되면서부터 서서히 타올라 드디어 제1회 문학의 밤이 개최됐고 이것이 지금의 CCF로 자리를 잡기에 이르렀다.

최 전도사는 “이번 공연을 통해서 학생들이 참 끼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런데 그 끼를 자유롭게 발산할 데가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CCF 뿐만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욕구를 풀어줄 수 있는 장을 교회 안에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는 예수 믿지 않는 청소년들이 저 친구들은 뭣 때문에 저렇게 교회에서 기쁠까? 라는 모습을 통해서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보니까 청소년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CCF가 청소년 문화에 자리 잡아서 한인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좋은 일을 감당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민정 교사는 “내년에는 다른 교회팀과 함께 축제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겠다. 그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새벽이슬 같은 박기쁨 학생과 권희애 학생이 대뜸 “여기 보세요.”하며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이번 축제 때 주제곡인데요, 직접 우리가 노래를 만들었어요. 우리 교회 예배 중에도 우리가 작사 작곡한 이 노래를 불렀다니까요.”

어떻게 그 어린나이에 이런 성숙한 노래를 만들었을까?

콧등이 시큰하면서 가슴이 떨리는 것이었다.

 
▲ 꿈은 이루어진다! 제10회 CCF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들이 하나님의 꿈이 우리들의 꿈이 되길 소망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크리스찬리뷰


Dreams Come True

<Verse 1>

You are the first

You are the last

Without you, Lord there is

No life

The Holy one

Our graceful one

Jesus Christ, Your are all

We need

 
<Chorus>

We are Your dreamers

You're our redeemers

We want to spread

Your good news to the world

You are our power

You are our purpose

Since Your with us,

Nothing is impossible

 

보라! 청소년들은 땔감이다. 불을 지펴주기만 하면 계속 타오를 수 있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청소년이다.

바라옵건대 주님이시여, 저들에게 풍부한 거름과 풍부한 햇빛을 드리워 주옵소서.〠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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