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선교 120주년 기념 - 「시드니 기념대회」

데이비스 선교열정 다시 꽃 피우자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09/10/30 [12:59]
호주의 한국 선교 12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호주 선교사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지난 10월 4일 저녁 동산교회(담임목사 황기덕)에서 열린 한·호 선교 120주년 기념예배에서 한국교회 관계자들은 호주 선교사들의 열정을 배워 미전도종족 선교 등 해외 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예배에는 호주연합교회 앨리스터 맥크레이 총회장을 비롯해 한국서 선교활동을 하고 은퇴한 전 호주 선교사, 한국교회 관계자, 호주 한인교회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호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선교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10월 2일은 호주 최초 조셉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가 1889년 한국에 첫 발을 내딛은 날로 올해로 선교 120주년이 됐다. 이를 기념해 그동안 한국에서 기념예배와 순직선교사 묘원공원 조성, 데이비스 선교사와 엥겔 선교사의 일기 발간 등이 이어져 왔다. 이번엔 무대를 호주로 옮겨 기념선교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맥크레이 총회장은 설교에서 “한국에 파송된 대부분 선교사들은 빅토리아주 호주장로교회에서 파송된 분들로 이들은 문화와 언어장벽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했다”며 “초기 한국 선교사들이 보여줬던 헌신을 생각하면서 호주와 한국 사회에 복음의 능력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설교 전문 참조)

김웅남 시드니 총영사도 축사를 통해 “한·호 관계에 있어서 선교 120주년을 맞는 기념예배는 의미가 있다”며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닌 한·호간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데이비스 선교사 등 선교사들의 열정이 더욱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지용수(양곡교회) 목사는 “한국 교인들은 호주 선교사들의 사역과 사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한국과 호주의 교회가 서로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예배에는 생존한 전 호주 선교사들도 참석했다. 베리 콜빈, 프랭크 커닝햄 선교사 자부, 존 브라운 목사 내외, 엘리자베스 돈, 벤 스커먼, 바바라 마틴, 베스 니콜슨 등 8명 선교사와 가족들이 초청돼 환영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예장통합 지용수 총회장을 비롯해 예장 고신 윤희구 총회장, 기독교장로회 김현배 총회장, 경남성시화운동본부 구동태 대표회장, 창신대 강병도 총장 등 한국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구동태 감독은 감사의 표현으로 호주 선교사들에게 4천여 교회, 80만 성도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한 감사패와 함께 지난 9월 19일 마산 제막식을 가진 호주 순직 선교사 묘역 완공 기념 앨범을 맥크레이 총회장에게 증정했다.

시드니기념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주정오 목사(열린문교회)는 “이번 한·호 선교 120주년 기념대회 첫 기획은 크리스찬리뷰 권순형 발행인에 의해 시작되었고, 이 일은 한 잡지사의 일이 아니라 국가와 국가, 그리고 교회와 교회, 민족과 민족간에 펼쳐져야 할 일임을 인식하고 흔쾌하게 통합측 총회와 호주연합교회 그리고 시드니한인교회 교역자협의회에 그 모든 리소스를 제공해 줌으로써 교회의 행사로 발전했다”고 말하고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수혜자인 경남지역 교회들이 선교사 묘역을 마련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은 연합 사역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기념예배를 마친 후 호주 선교사와 가족들은 부산, 경남지역 방문단 일행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 Christian Review    
 
글/신상목(국민일보 기자)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