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가지의 소금물이 되겠습니다 올해로 <크리스찬리뷰>가 창간 스물다섯 해를 맞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스물다섯 해 동안 때로는 모진 비바람을 견뎌가며 죽지 않고, 꿋꿋이 지탱해 온 모습은 정말이지 대단한 은혜입니다. 그동안 잡지의 모양도 바뀌고, 편집의 방향도 내용도 연륜에 따라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올곧게 지켜온 우리의 목적만은 결코 바뀌지도, 퇴색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은 복음을 널리 전하기 위한 ‘문서선교’의 역할이며 글과 사진을 통하여 ‘호주 한인교회의 역사’를 길이 남겨 후손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계승하여 주는 것입니다. 스물다섯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신체적 성장에 못지않게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성인이 되어 제 몫을 하는 때입니다. 따라서 우리 <크리스찬리뷰>도 이제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연륜의 몫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 일은 ‘진정한 복음의 전파’입니다. 복음의 전파는 말이나 글로써만은 부족합니다. 작은 사랑의 숨은 실천이 천만 마디의 설교보다도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진정한 감동을 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교회와 교파를 초월하여 진정으로 하나님을 위해, 또한 이웃을 위해 값진 희생을 바치고 있는 숨은 일꾼들을 찾아내어 그 봉사의 정신을 기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에 창간 25주년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진을 통한 선교활동입니다.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의술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펼치고 있는 헤브론병원의 24시를 촬영하여 사진전시회와 함께 책자를 발간하여 선교를 후원할 것입니다. 이 사업은 대양주의료선교회(OMMA)가 후원하며, 호주, 한국, 캄보디아, 미국 등에서의 순회전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역사의식은 뿌리를 찾아 깨닫게 해주는 일입니다. 나의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인해 오늘날의 내가 있으며,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해 시드니에서 개최한 Korea: Then and Now(한국근현대사진전)는 전시를 한 달간 연장할 정도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한국근현대사진전은 계속 호주 순회전을 추진 중에 있으며 더불어 한국전쟁 참전 호주용사들이 한국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수집하여 사진전시회와 함께 도록을 제작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호주와 한국의 우호증진과 문화교류의 장을 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펌프 물을 끓어 올리려면 한 바가지의 물을 부어야합니다. <크리스찬리뷰>가 짠맛을 잃은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과 교회와 사회에 한 바가지의 진한 소금물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그동안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용기를 잃지 않도록 뜨겁게 기도해주십시오. 열심히 뛰겠습니다.〠 권순형 발행인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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