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언약이다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4/05/24 [15:36]

성경은 ‘언약(Testament, Covenant)’이다. 구약은 옛 언약(Old Testament)이고, 신약은 새 언약(New Testament)이다. 히브리어로 언약을 '베리트’라고 하며 이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신성한 계약을 나타낸다. 예수님께서는 옛 언약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려고 오셨다(마 5:17). 이는 새 언약이 옛언약에 기초를 두고 그것을 완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약 (Covenant, Testament) 

  

우리말로 '언약을 맺다'지만 원래 의미는 '언약을 자른다'이다. 둘로 쪼개진 동물 사이로 지나감으로 어기는 자는 동물과 같이 죽임을 당할 것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언약은 '피'로 맺는다. 피란 죽음과 생명을 동시에 의미한다. 피를 흘려서 죽지만, 피를 수혈 받으면 살아난다. 구약의 시내산 언약은 ‘동물의 피’로 맺었고, 신약의 십자가 언약은 ‘예수의 피’로 맺었다. 

  

구약에서 제물을 드리는 사람이 제물의 머리에 안수를 하면 제물과 동일시된다. 제물이 피를 흘리며 죽을 때 제물을 드린 사람의 죄가 사해지고 용서함을 받는다. 대속의 죽음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기 때문이다(히 9:22).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혈맹’이라고 한다. 6.25 전투에 수많은 병사의 피를 뿌려 지켰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는 손가락이 무명지를 자르고 흐르는 피로 태극기에 ‘대한독립’이라고 글을 쓰고, 대한민국 만세라고 불렀다. 

  

2010 광복절에 안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서 KBS 진품명품에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 찍힌 글씨 한 점이 나와 화제가 됐다.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서 쓴 유묵이다. 감정평가가 6억 원이었지만, 결론은 이 작품에는 아무도 가격을 매길 수 없다고 했다. 유묵의 완성도보다, 작품은 그가 산 삶에 의해서 평가되기 때문이다. 

  

옛 언약 (Old Testament) 

  

옛 언약인 구약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돌판으로 받았다. 그리고 그것을 가르쳐서 지키도록 한 것이 옛 언약, 즉 율법이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돌판에 직접 새겨 주셨고, 그 외의 율법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모세가 완성했다. 

  

이 율법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도덕적, 종교적인 의무가 기록되어 있다. 율법은 613개이며, ‘하라’가 248개, ‘하지 말라’가 365개이다. 하라는 것을 하지 않으면 ‘소극적인 죄’이고, 하지 말라는 것을 하면 ‘적극적인 죄’이다. 

  

모든 율법을 지키면 구원을 얻지만, 그렇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다. 인간은 율법을 지키는데 철저하게 실패하였고, 그들은 여전히 저주 아래 놓여 있었다. 죄인인 인간은 자력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히브리서 기자는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히 8:7)라고 했다. 

  

그렇다고 율법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초등학교 교사’라고 했다.(갈 3:24-28).

 

새 언약 (New Testament) 

  

새 언약인 신약은 돌판이 아닌 마음판에 새겼다. 하나님은 예레미아 선지자를 통해서 그의 백성과 새 언약을 맺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렘 31:31-34).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입고 직접 오셨다.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과거의 불완전한 제물 대신 당신이 직접 제물이 되시고, 제사장이 되어서, 제단인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였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믿는 자들에게 모두 구원을 받는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 

  

바울은 새언약으로 구원받은 것을 “약속의 성령으로 인쳤다”(엡 1:13)라고 했다. ‘인쳤다’라는 것은 너는 내 것이란 뜻이다.〠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장,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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