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인 사회에 자긍심을 주는 교회

초기 이민자들의 정착 서비스와 교민 공동체의 거점 역할 담당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4/09/20 [12:38]

▲ 시드니한인연합교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리는 한편 교육관에서 50년의 교회 역사를 담은 사진전을 개최했다.©크리스찬리뷰     

 

시드니 한인사회의 어머니 교회

 

2024년 9월 8일, 시드니한인연합교회(담임목사 조삼열)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리며 반 세기의 신앙 여정을 기념했다. 

  

이날 예배는 창립 멤버와 시드니연합교회 성도들, 목회자들, 교민들뿐만 아니라 호주 내 주요 인사들이 함께 모여 교회의 역사적 순간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었다. 

  

시드니 최초의 한인교회인 시드니한인연합교회는 1974년 9월 8일(일) 창립된 이후 시드니 동포사회의 중심지로서 교민들에게 신앙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교류의 구심역할을 담당해 왔다.

  

더욱 의미 있는 일은 시드니한인연합교회는1974년 9월 8일(주일) 창립예배를 드렸었다. 그런데 5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예배를 드리게 된 날짜도 정확히 2024년 9월 8일 주일이었다. 

  

1부 감사예배

  

50주년 감사예배는 조삼열 목사의 사회로 시작, 창립 멤버인 임남웅 장로가 기도를 인도했다. 임 장로는 지난 50년간 교회를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교회가 믿음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한인 커뮤니티를 섬길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했다.

  

할렐루야 찬양대의 힘찬 찬양에 이어 마타 하베아 힐리아우 목사(Rev. Mata Havea Hiliau, NSW/ACT 주총회장)가 말씀을 전했다. 그는 시드니한인연합교회의 지난 반 세기를 돌아보며 신앙의 여정 속에서 보여준 믿음과 헌신을 강조했다. 또한, 시드니한인연합교회가 앞으로도 호주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 및 감사예식 

  

▲ 교회당을 가득 채운 채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예배 ©크리스찬리뷰     

 

▲ 교육관에서 열린 50년 역사를 담은 사진전 ©크리스찬리뷰

 

2부 순서는 시드니한인연합교회 50주년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다. 첫 번째 순서로 김연희 집사와 김태수 형제의 축하 연주가 있었으며 감미로운 선율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여러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상택 목사(동교회 제2대 담임목사)는 시드니한인연합교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사를 표현하였다. 그리고 교회가 한인 사회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서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제이슨 얏센 리(Jason Yat-Sen Li) 스트라스필드 지역구 현직 의원(MP)이 축사를 전했다. 그는 시드니한인연합교회가 한인 이민자들뿐만 아니라 다문화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앞으로도 한인 사회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오혜영 시드니한인회장도 축사에서 교회가 한인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민 사회에서 교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박명화 목사(호주 한인 연합교회 KNC 회장)는 시드니한인연합교회가 50년을 지나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듯이, 교회의 역사적 중요성과 다문화교회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호주연합교회 전국 총회장 카리사 술리 목사(Rev. Charissa Suli)의 축도로 예배를 마무리하며 교회와 참석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기도했다.

  

창립50주년 감사 예배 후에는 교육관에 전시되어 있는 기념사진전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참석한 모든 성도들에게 시드니한인연합교회 50년사 책자와 기념품을 선물했다. 

  

시드니한인연합교회 50년사는 앞으로 시드니한인이민 역사의 역사 자료로 귀중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드니 한인 동포사회의 중심

  

시드니한인연합교회의 설립은 당시 시드니에 살던 한인 동포들의 영적 필요뿐만 아니라 새로운 나라에서의 삶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공동체적 공간을 찾고자 했던 열망들을 충족시켜 주었다. 

 

사실, 당시에는 한인 이민자들이 시드니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정부기관 시스템이나, 한인단체가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드니 한인연합교회는 교회 본연의 역할과 함께 사회봉사의 복합적 기관(multifunctional institution)역할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이민자들의 현실적 도움과 맞물려 이민정착 서비스와 한인교민 공동체의 거점 역할까지 수행했다. 새로온 이민자는 시드니 한인연합교회를 통해서 시드니 교민사회로 진출을 모색했다. 이민 초기 시드니 한인 동포사회에 시드니 한인회, 한인식품점 등이 있었지만, 시드니 한인연합교회는 교민 거점 역할을 한 커뮤니티로 평가되고 있다.

  

50년의 신앙과 섬김

시드니한인연합교회의 역사와 미래

  

▲ 창립 50주년 기념예배의 이모저모 ©크리스찬리뷰     

 

호주 한인 이민역사는 이제 60년을 향해 가고 있다. 그동안 한인 동포사회는 한인 이민교회와 맥을 같이 해왔다. 이민 초기 한인교민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했고, 한인 이민교회는 낯설고 물설은 새로운 땅에서 이민자들이 기대고 일어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그 중에서도 시드니한인연합교회는 시드니에 가장 먼저 세워진 어머니교회로서 초창기 한인커뮤니티의 거점과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 50년간 교회는 단순히 예배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문화와 사회적 교류의 장으로써 한인 사회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왔다. 

  

이번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는 교회뿐만 아니라 시드니 한인 교민사회 전체에 있어서도 중요한 이정표로 그동안의 도전과 성과를 함께 기념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시드니한인연합교회가 100년을 내다보며 시드니 한인 교민사회의 자긍심을 주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해 주었다.〠 

 

글|주경식 본지 편집국장

사진|권순형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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