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선교 13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감사예배를 드렸다.
지난 10월 6일 경남 창원공원묘원 ‘경남선교 120주년 기념관’ 광장에서 진행된 감사예배는 경남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창교 목사)와 경남성시화 운동본부(대표회장 이경은 목사) 공동주최로 드려졌다.
경남기독교총연합회 수석부회장 박석환 목사(소금과 빛교회)의 인도로 CTS 경남방송 지사장 윤종은 장로(신광교회)의 기도, 창원 YWCA회장 이연자 권사(마산은혜교회)의 성경봉독,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창교 목사(상남교회)가 ‘당연히 전도다’(행 1: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천 장로(진해침례교회)의 헌금기도와 소금과 빛교회 ‘엘루하 찬양팀의 특송에 이어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이경은 목사(순복음진주초대교회)는 환영사를 통해 “경남에 복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말씀과 기도를 회복하는 성령운동으로 경남과 민족복음화,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결단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에 대신하고,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명예회장 구동태 감독(합성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이날 이창교 목사는 “조셉 헨리 데이비스 한 사람으로 시작된 복음의 씨앗이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가 교회들이 세워지고, 경남지역의 어둡고 암울한 곳에 희망이 되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그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경남의 2천600개 교회가 경남과 민족 복음화, 세계선교를 위한 희망공동체로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선교사들의 사랑과 헌신을 기억하기 바라며 창원시도 이 사회를 비추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 이종승 목사(임마누엘교회)는 “이곳은 기독교의 성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선교사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을 잊어서는 안되며 자녀들과 성도들을 이곳으로 데려와 신앙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내년에는 경남의 2천600교회, 35만 성도가 모두 참석하여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우리도 이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선교기념관
경남 마산시 창신중학교 입구에 위치한 호주선교기념관을 방문했다. 선교기념관은 259m2(약 80평)부지 위에 연면적 553.15m2(약 168평),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로 2023년 10월 7일 개관했다.
총 2개의 전시관으로 1관은 1941년 이전 선교사들의 사역을 전시했고, 2관은 1945년 광복 후 선교사들의 사역을 전시했다. 호주 선교사 126명이 사용한 물품과 자료들, 호주 선교부에서 발간한 도서 등 2천400여 개의 역사적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창신기독학원 강병도 학원장이 기념관 설립을 계획했으며 강 학원장이 소유한 호주 선교사들의 역사적 자료들을 기념관에 기증했다.
특히 4층 존 브라운(John Brown 한국명: 변조은, 한국 파송: 1960- 1972) 메모리 홀은 126명의 호주선교사 중 존 브라운 선교사가 기증한 물품들로 전시돼 있어 이들의 선교 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강병도 학원장은 “호주 선교사들의 귀한 희생과 선교정신을 우리가 이어받아 발전시켜야겠다는 뜻에서 시작했다. 앞으로 자라는 청소년들이 이 기념관에 와보고 선교정신을 많이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남지역 주일학교 교사들이 기념관을 방문해 창신학교 역사와 호주선교사들의 역사에 대해 특강을 들었는데 호주선교기념관을 건립한 것에 감동했다.
창신학원(창신중고등학교)은 호주 아담슨 선교사(Andrew Adamson, 초대교장, 한국명: 손안로)와 마산포교회 교인들에 의해 기독교의 가르침과 개화사상을 고취하여 한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교육이념으로 지난 1908년에 설립됐다.
1911년 21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한 창신학교는 3·1운동 당시 마산지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항일구국의 요람이기도 했지만 일제의 탄압 속에서 신사참배 강요, 성경교육 금지 등에 강하게 저항하다 1939년 폐교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광복 이후 경남노회 기독교교육학회 이사회가 결성되고 대표이사 이순필 장로의 노력으로 창신중학교와 창신고등학교를 개교했다. 1985년 강병도 재단이사장이 취임하고 학교는 점차 발전의 기틀을 잡기 시작했고, 1990년에는 봉암동에 신축교사를 완공했다.
특히 창신학교는 지난 40년 동안 서울대 421명, 의과대 193이 합격했으며 사법고시 53명, 행정고시 30명의 합격자도 배출했다. 2024 사학기관 경영평가에서는 2회 연속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전국의 명문학교로 자리잡았다.
이날 본지 권순형 발행인은 한·호선교 135주년을 맞아 호주선교기념관에 사진 2점을 기증했다.
기증된 사진은 1896년 겨울 남산에서 촬영된 서울 전경과 일제 강점기 때 남산에서 촬영된 서울 전경이며, 한국 최초의 신경정신과 의사로 진주 배돈병원 원장(1911-1923, 1939-1941)과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1923-1938)교수를 역임했던 호주 의료선교사 찰스 맥라렌(Dr. Charies I. Mclearn, 한국명: 마라연 1882- 1957)의 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다.〠
글|김명동 본지 편집인 사진|권순형 본지 발행인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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