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호주 원주민 선교회 (Christian Mission and Ministries for Indigenous Australians | CMMIA)는 제6회 내셔널 컨퍼런스를 11월 4일(월)부터 6일(수)까지 골드코스트 바이브호텔(Vibe Hotel)과 골드코스트 비전장로교회(윤명훈 목사)에서 가졌다.
이번 컨퍼런스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마태복음 28:19)의 말씀을 기초하여 ‘가장 오래된 부족들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는 주제로 NSW(ACT) 6명, QLD 5명, SA 1명의 지부 회원들과 10명의 한인 원주민 선교사들과 원주민 사역자들이 참가하였다.
첫째 날, 골드코스트 비전장로교회에서 개회예배를 드렸는데 이날 김선규 목사(브리즈번한인중앙장로교회)의 섹소폰 찬양 연주는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어 본 선교회 총회장 김성주(새빛장로교회) 목사는 호주 원주민 선교회가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고 양육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저녁에는 각 지부의 선교 보고가 있었는데, NSW 지부장인 김종찬 목사(엘림장로교회)는 지난 1년 동안 NSW 지부의 사역을 보고했다.
김 목사는 한국의 청주공군기지교회가 퀸즐랜드 지역인 커너멀러(Cunnamulla) 지역을 방문하여 전도 활동을 했고 시드니에 있는 지역 교회들이 길간드라 지역을 포함한 방문 및 전도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SA(남호주) 지부장인 문광식 목사(아들레이드장로교회)는 시두나 (Ceduna)지역에 있는 고등학교 선교활동을 보고했다. 방학 기간을 맞이하여 SA 지역 교회 학생들과 청년들이 매년마다 방문하는 시두나 지역에 활기찬 복음 전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전했다.
QLD(퀸즐랜드) 지부의 회계 박성훈 목사(은혜인교회)는 바람바(Barambah)원주민들의 정착지인 셔버그(Cherbourg) 지역에서 가졌던 선교 활동을 보고했다.
참가하는 QLD 지역 교회들의 성도들과 아이들은 기쁨으로 사역에 참여하였고 그 결과로 이 지역에 복음이 전파되어 원주민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알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킴벌리 지역에 있는 더비교회(Derby Peoples Church)를 섬기고 있는 손영모, 김정애(Kimberly WA) 선교사는 그곳에 파송된지 1년 3개월여 동안의 활동을 보고했다.
그는 평신도 사역자로서 2018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후 SCD(시드니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 2021년과 2022년에 NT와 더비(Derby) 지역을 방문 후 2023년에 최종적으로 더비에 있는 교회에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첫 사역지인만큼 언어와 환경 그리고 기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원주민 리더들의 도움과 선교회의 후원, 그리고 파송된 교회의 협력으로 지금까지 효과적인 사역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고했다.
선교 보고가 진행되어지는 동안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은 원주민들을 위해 계획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일하심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 되었다.
둘째 날, 첫날에 이어서 선교 보고가 있었다. 먼저 본 선교회 총무인 정기옥 목사는 NSW의 타리(Taree)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영식, 전명은 선교사와 팅가(Tingha)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수현 선교사, QLD의 두무지 (Doomadgee)에서 학교 사역을 하고 있는 서영준 목사, 그리고 양홍모 선교사의 사역을 대신 보고했다.
아쉽게도 개인 사정으로 컨퍼런스에 참석이 어려웠지만 그들의 선교 활동을 통해 귀한 복음의 열매들이 일어나고 있었음을 볼 수 있었다. 이어 서호주(WA)의 킴벌리 지역과 브룸(Broome)에서 사역하고 있는 Mark Cox의 선교 보고가 있었다.
그는 1996년 김종일 선교사를 만난 후 하나님으로부터 강력한 복음 전도자의 부르심을 받아 원주민 리더자로 준비되기 위해 Derby Training Centre, Perth Bible College, Darwin Bible College, Nazarene Bible College를 통해서 훈련을 받았다. 그의 주된 관심은 기독교 교육과 훈련이었고 이를 통해서 교회가 성장하고 주의 제자들이 세워지는 것을 다년간 경험했다.
그는 최근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2025년에 브룸지역에 ‘All Nations Church of the Nazarene’이라는 교회를 세우려는 계획을 알렸다.
보고하는 그의 모습에서 복음의 열정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낌없이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면 순종하는 그의 철저한 삶에 참석한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NSW 지역의 팅가(Tingha)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폴과 발레리(Paul and Valerie)의 선교 보고는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다. 이 지역은 NSW 지부의 김종찬 목사가 처음으로 방문하여 선교 활동을 시작한 곳이며 지속적으로 교회 건물의 보수와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한 곳이다.
이들은 선교회에게 그동안에 자신들의 교회와 지역을 위해서 헌신했던 일들을 감사했고 앞으로도 교회와 지역을 위해서 기도와 섬김을 부탁했다.
점심 시간에는 도시락을 준비하여 가까운 해변가로 나가 친교의 시간을 나누었다. 잠깐이지만 오랜만에 나누는 친밀한 교제와 휴식은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족이 무엇임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경험하고 있는 사역의 어려운 점들과 문제점들을 나누는 동안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보게 되었고 지금 이 순간에 서로가 공감하며 위로와 격려를 해 줄 수 있는 동역자들이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김종일 선교사의 선교 보고가 있었는데 그는 최근 블랙스톤(Blackstone)지역에 교회를 최종적으로 건축하게 된 사실을 알렸다. 이 교회는 2021년부터 건축이 시작되었지만 건축업자의 문제로 인해 건축에 문제가 발생하여 몇 년간 진행되지 못했다.
김종일 선교사는 블랙스톤 지역에 있는 호주 회사에게 도움의 편지를 보냈고 그들의 도움으로 교회 건축을 완공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원주민 커뮤니티 사역을 위한 새로운 전략들을 나누었다.
1) 커뮤니티 협업이다. 이를 위해 지역 지도자 및 조직과 협력해야 하며 서로 간에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문화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전체적 지원 서비스이다. 먼저 영적 및 실질적 필요를 해결하는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멘토링 및 신앙 기반 활동으로 청소년 참여 계획들를 만들어야 한다.
3) 스토리텔링 및 간증이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간증을 공유하여 연결을 가져야 하며 더 광범위한 참여를 위해 멀티미디어 아웃리치(비디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
4) 교육 및 권한 부여이다. 이를 위해 지역 리더십 개발 및 기술 구축 워크숍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커뮤니티 구성원이 사역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5) 기도와 영적 성장이다. 특히 기도 모임과 중보 그룹을 조직해야 하며 영적 성장과 멘토링을 위한 제자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
6) 피드백 및 적응이다. 커뮤니티 의견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적응시키기 위한 피드백 채널을 설정해야 하며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이니셔티브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7) 소셜 미디어 참여다. 커뮤니티와 연결하고 리소스를 공유하기 위해 강력한 온라인 존재감을 구축해서 선교를 진행해야 한다. 원주민 사역을 위한 그의 다년간의 경험과 지식은 여러 사역자들과 리더자들 그리고 목회자들에게 원주민 사역을 준비하거나 진행함에 있어 큰 도움을 주었다.
커너멀러(Cunnamulla)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산드라(Sandra Grimshaw)는 이번 컨퍼런스에 그의 막내 딸인 겔리(Kelly)와 함께 참석하였다. 이들은 젊은이들과 아이들에게 복음으로 말미암아 부흥이 일어나길 원했고 이를 위해서 구체적인 활동을 실천하고 있었다.
또한 ‘여성의 집’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성경을 나누고 묵상함으로 커너멀러 지역의 여성들을 향한 전도 사역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그들의 사역은 원주민들 가운데 여성들을 통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으며 보다 많은 원주민 여성들의 사역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귀한 일꾼들임을 느낄 수 있었다.
퍼스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허유신 선교사는 여전히 선교의 열정이 넘치는 분이었다. 그는 여러 지역을 섬기고 있는데 칼라 가바딘, 네로진, 록클리지 등 원주민들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섬기고 있었다.
허 선교사는 여전히 원주민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있는 그곳에서 원주민들의 친구와 형제 그리고 영혼의 인도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또한 원주민들을 돕기 위해 법정과 감옥을 찾아 끊임없는 위로와 사랑을 베풀었으며 결혼 사역을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 원주민 가정들이 올바르게 세워지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음을 나누었다.
그는 원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는 사역자였다. 그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은 많은 원주민들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컨퍼런스 마지막 날 폐회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문광식 목사( 아들레이드장로교회)는 호주 땅에 우리를 보내시고 우리를 통해 원주민들을 품게 하시고 마지막 복음을 전하는 일에 우리 선교회를 사용하고 계심이 하나님의 큰 은혜임을 전했다.
또한 그는 원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소망’이며 이 소망이 오직 예수님께 있음을 우리는 알기에 이것을 알고 경험한 우리가 반드시 원주민들에게 전하는 일을 멈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컨퍼런스에 참석자들은 “예수님은 우리의 소망이며 우리의 반석임을 잊지 말고 끝까지 우리에게 주신 이 사명을 감당하자”고 결단하였다.
박상운 목사의 축도 후 서로가 함께 기도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을 기약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남기 채 2024년 컨퍼런스는 마치게 되었다.
필자에게 호주 원주민 선교회 컨퍼런스는 언제나 긴장감과 흥분감을 가지게 한다. 이유는 한인 선교사들과 원주민 리더들 그리고 지역 목회자들을 통해 1년 동안 어떻게 하나님께서 진행하셨는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보다 더 효과적으로 선교를 위한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참석한 모두에게 위로와 회복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하나님이 주신 부르심에 결단을 하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주님의 큰 은혜가 호주 원주민들 모두에게 충만하길 소망하며 이 모든 일들을 행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돌린다.〠
라호윤|넘치는교회 담임목사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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