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태양 이전에 어떻게 그 전 3일이...“인류의 역사는 태양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980년대 여름, 자원조사를 위해 캐나다 유콘지방을 방문한 적이 있다. 4인승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로 자갈밭 강변에 착륙하는 모험을 감수하면서 방문한 곳에서의 일 주일은 난생 처음 경험했던 이상한 며칠이었다.
밤 12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한 여러 날을 힘들게 보냈던 기억이 있다. 밤이 되면 해는 지는 줄 알고 있던 생체 리듬이 깨어진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태양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생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태양은 생존의 기본조건이었기 때문에 태양을 중심으로 운행되는 하늘의 이치를 알기 위해 고대로부터 점성술과 함께 천문학이 시작되었다.
추위와 더위라는 기후의 원인을 제공하는 원천체였고 농사의 기본조건이었으며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태양은 민족마다 건국 신화에 빠짐없이 나오는 단골 주제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에서 나오는 빛을 모든 물질의 원형으로 인식하게 되고 태양의 운행으로 시간이 시작되었으며 인류의 문명역시 이 태양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인식이 역사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래서 나온 의문이 성경의 기록이다.
성경 창세기에서 이 위대한 태양이 어떻게 해서 첫째 날에 만들어지지 않고 넷째 날에 만들어졌으며 태양이 없었던 첫째 날, 둘째 날 그리고 셋째 날은 어떻게 시간을 계산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태양빛보다 먼저 있었던 물질이 빛이다. 그러나 이 빛은 저절로 생겨난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이 ‘있으라’라고 해서 나타난 것이다. 이 빛보다 먼저 있었던 것이 물이다. 물은 우주의 기본물질이며 창조의 원천물질이며 완전물질이다.
창조의 첫째 날, 땅은 하늘과 함께 물에 어둠 속에서 감싸여 있어 형체가 없었지만 분명 있었던 존재였고 그 첫째 날에 빛이 생겨났다.
첫째 날에 생겨난 이 빛이 원천 빛이다. 이 빛은 열과 소리, 진동과 전자기의 운동력의 원인이며 포괄적 에너지의 근본물질로 곧 하나님이심<고후 4:6> 을 나타낸다.
그러나 처음 빛(ore)은 자체에서 나오는 빛인데 반하여 넷째 날의 빛(maw)은 내뿜는 장치에 불과해 근본적으로 그 성상이 다르다.
따라서 첫째 날과 둘째 날 그리고 셋째 날까지는 지구가 자전만 하다가 넷째 날에 이르러서야 태양이 창조되면서 이 태양을 중심으로 각 행성들이 공전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궁창에 두어 땅에 비추게 하시고<창 1:17> 드디어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신 결과<창 1:18>로 지금의 태양이 제 역할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태양이 뜨면 아침이 되고 지는 모습을 보고 저녁이 된다는 인식이 확고하기 때문에 그 태양 없이 하루가 지나간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처음의 원천 빛을 모르고 후에 나타난 태양만을 최고의 빛의 원천으로 알고 있는 나라마다 태양신을 만들어 통치의 수단으로까지 삼았던 예를 보면 인간은 역사 안에서 많은 오류를 범하여 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나님이라는 절대자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3차원의 존재가 아니라 N차원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태양계를 창조하신 그 하나님이 처음의 3일간 태양없이 운행하셨다고 하는 사실을 이해하기에는 인간의 능력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배용찬|한국창조과학회 호주지부 상임고문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