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지나간다. 금년은 유난히 빨리 지나간 것 같다. 30대는 30마일로, 50대는 50마일로 간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이제 내 나이도 90을 넘었으니 나는 90마일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2024년 새해가 시작되는가 했더니 한 해가 끝나는 날이 벌써 다가왔다. 왜 이리 빨리 지나갔는가? 무엇 때문에 바빴는가? 하나님 보시기에 기쁨을 드린 날들은 얼마였고, 하나님을 섭섭하게 해드린 날들은 얼마였을까?
그렇게 힘들어 하는 나에게 디모데후서 4장 6절-8절 말씀이 큰 위로와 깨달음을 준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義)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아멘.
지난 한 해를 또 한 페이지 추억으로 접어 놓으며 다짐해 본다. 이제라도 90대의 나의 남은 인생, 새해엔 좀 더 후회 없는, 그리고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아 보리라....
"세상 모든 욕망과 나의 모든 정욕은 십자가에 이미 못을 박았네, 어둔 밤이 지나고, 무거운 짐 벗으니,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성령이 계시네, 할렐루야 함께 하시네, 좁은 길을 걸으며 밤낮 기뻐하는 것,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찬송가 191장).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불러야 하는 노래는 옛날 애굽에서 탈출하여 홍해를 기적적으로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불렀던 구원의 기쁜 노래이다. 이 기쁨의 노래가 바로 우리의 찬송이 아니겠는가?
험악한 세상을 한 해 동안 살아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천국의 기쁨을 소유하고, 승리의 찬양으로 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 때 슬픈 일이나 괴로움이 없으란 법은 없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안 가운데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찬송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새해를 맞이하는 성도 여러분에게 성령안에서 기쁨이 충만해서 찬송하며 승리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한다.
새해에 성령님이 주시는 복을 많이 받으십시오! 성령 충만하십시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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