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마음’(heart)은 단순히 감정의 중심을 넘어, 인간 존재의 핵심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히브리어로 ‘레브’, 그리스어로 ‘카르디아’라고 표현되는 이 단어는 심장, 마음, 이해, 정신 등을 표현하며, 인간의 비물질적인 인격 기능들에 대한 포괄적인 용어로 사용된다.
잠언 4장 23-27절은 마음을 지키기 위한 세 가지 기둥을 제시하며, 삶과 신앙에서 실천적 지침을 제공한다.
바르게 말하라
말은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 세계를 반영하며 다시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 긍정적이고 진실한 말은 마음을 세우고 부정적이고 왜곡된 말은 마음을 무너뜨릴 수 있다.
잠언 18장 21절에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고 했다. 우리의 말은 생명과 죽음을 좌우하는 결정적 열쇠가 된다.
민수기 13장에서 가나안을 정탐한 열두 명 중 열 명은 “우리는 그들에 비해 메뚜기와 같은 존재”라고 부정적인 보고를 하여 백성들의 마음을 두렵게 했다.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라는 믿음의 언어를 사용했다. 하나님은 그들의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민 14:28)고 하셨다.
바르게 보아라
시선은 마음의 상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형성된다.
마태복음 14장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바라볼 때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으나 풍랑을 보고 두려워할 때 물에 빠졌다. 이는 우리의 시선이 곧 우리의 믿음과 삶의 방향을 결정함을 보여준다.
창세기 30장에서 야곱이 양과 염소가 무늬 있는 나무를 바라보게 하여 무늬 있는 새끼를 얻게 한 사례는 ‘바라봄의 법칙’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바라보는 대상을 통해 우리의 삶이 형성된다는 이 원리는 현대 심리학에서도 입증된다.
우리의 시선이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마음과 행동이 영향을 받기에, 우리는 세속적 유혹 대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
바르게 행하라
행동은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마지막 기둥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바르게 행하는 것은 마음을 보호하고, 신앙적 삶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다.
예수님께서는 좁은 길을 걸으라고 하셨고, 이는 바른 길이 반드시 쉬운 길은 아님을 의미한다. 바른 길은 진실과 정의에 뿌리를 두며 단기적 이익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긴 여정이다.
유대인의 격언 중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치지 말라”는 말은 목적이 아무리 선해도 잘못된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우리의 행위는 항상 정직하고 윤리적이어야 하며 이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어야 한다.
잠언 4장 23절에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말씀하신대로 마음은 생명의 근원이다. 우리는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보고, 바르게 행하는 세 가지 기둥을 통해 우리의 마음은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며 살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의 유혹과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믿음의 삶을 이룰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시며, 이를 지키기 위한 길을 분명히 제시하셨다.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에서 이 3가지 기둥들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해야 한다. 〠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장, 구세군채스우드교회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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