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잘 하고 싶어도 여러 이유 때문에 3-5년마다 교회를 이동하는 분들이 이민교회에 많이 생긴다. 그 이유는 자신의 성품이나 신앙 스타일에 따라 성경을 해석하거나 사역을 이해하기 때문에 출석 교회의 설교나 목양 스타일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앙생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 생각이나 감정을 우선시하여 결정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문제 앞에서 성경에 권위를 두고 질문해야 하는데 대부분 성경에 권위를 둔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지성이나 이성, 경험이나 전통을 성경보다 앞세워 자신의 신앙생활을 정당화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다.
희망찬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내 생각이 아니라 성경에 권위를 두고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해가며 행복한 신앙생활을 우리 모두 꾸준히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신앙의 갈등을 이겨내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꾸준히 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삼위일체 하나님을 통해 자신이 가진 신앙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고 대처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이해할 때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지성, 감정, 의지에 따라 하나님을 주관적으로 이해할 때가 많다. 다시 말해서 성부 하나님은 주로 지성적인 하나님으로 이해하고, 성자 하나님은 주로 의지적인 하나님으로, 성령 하나님은 주로 감정적인 하나님으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구속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이해할 때 성부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으로 이해하여 색깔로 표현한다면 자연을 의미하는 녹색으로 표현할 수 있고, 대개 자유주의자들이 이에 해당하며 자연보호, 사회운동을 강조한다.
성자 하나님, 즉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서 희생하시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신 의지적인 하나님으로 이해하며 색깔은 보혈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표현한다. 대개 복음주의자들이 여기에 해당되고 희생과 헌신을 강조한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은 다이너마이트처럼 강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으로 이해하여 색깔로 표현한다면 바람을 의미하는 파란색으로 표현한다. 대개 은사주의자들이 여기에 해당되며 능력과 은사를 강조한다.
우리가 믿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신 멋진 하나님이시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편견이나 선입견 때문에 하나님을 3가지 색깔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신앙생활 할 때에 자신의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조차 모르고 신앙의 경계선을 벗어나는 실수를 종종 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유주의자들은 혼합주의로 넘어가고, 복음주의자들은 교리주의로 넘어가고, 은사주의자들은 영성제일주의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신앙색깔을 파악하여 자신이 자유주의 색깔이 있다면 예수님의 희생과 헌신을 알아야 하고 이성을 초월하여 일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알고 체험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자신의 색깔이 복음주의자라면 성부 하나님이 원하시는 깨어진 세상을 회복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인간의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성령님의 역사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색깔이 은사주의자라면 성부 하나님의 창조계시를 알기 위해 공부하고, 예수님의 구원 계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새해에 우리는 내 신앙색깔에 머물러 있지 말고 신앙의 균형을 잡아가도록 신앙생활과 목회 현장에서 적용해야 하겠다. 공동체에서 나와 색깔이 다른 사람이라고 불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해주며 신앙의 경계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앙색깔이 초록색이든, 빨간색이든, 파란색이든 다 인정할 수 있는 믿음과 성숙한 인격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포용해주고 용납해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가며 영혼을 살리고 깨어진 세상을 회복해갈 수 있는 복된 새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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