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 제도에 대하여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02/28 [12:08]
오늘 교회 안에 십일조에 대한 거부감과 이론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구약에 나오는 십일조 제도는 옛 언약인 율법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고 명령한 것인데 오늘의 신약시대에는 더 이상 구약의 율법을 오늘의 신자에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십일조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하는 목사나 성도가 있다. 그래서 성도의 신앙생활에 많은 혼돈이 생기고 있다.  

필자는 성도들 신앙생활의 유익과 십일조 제도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십일조 문제를 논하고자 한다.

구약에서의 십일조 제도는 율법이 있기 전에 이미 있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이 그돌라오멜과 연합군에게 사로 잡혀갔음을 알고 사병 318명을 거느리고 추적하여 밤에 기습적으로 승리하고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조카 롯을 다시 찾아왔다.

그때에 아브라함은 자기를 마중나온 살렘왕 멜기세덱이 자기를 환영하고 축복하자 자기의 것에서 십분의 일을 바쳤다. 이것이 십일조에 대한 성경의 첫 번째 기록이다.

그런데 아브라함으로부터 십일조를 받은 멜기세덱은 어떤 분인가를 신약성경 히브리서 기자는 설명하고 있다(히 7장). 그 기록에 소개된 것을 보면 멜기세덱은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아브라함에게 십일조를 받은 분은 멜기세덱이요, 그 분은 영원하신 하나님 성자이신 그리스도임을 시사한 것이다. 하나님은 십일조 제도를 세우시고 십일조를 받으시고 계시는 것을 보게 된다. 그후 야곱이 형에게서 낯을 피하여 외삼촌의 집인 밧단아람으로 가다가 도중에 광야 브엘세바(벧엘)에서 하루삼을 지낼 때 꿈에 사닥다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를 인도하고 보호하여 가난안에 다시 오게 할 것을 약속하시자 하나님이 나를 평안히 이곳에 돌아오게 해주면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맹세하였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십일조 신앙이 그의 손자 야곱에게 전승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야곱의 십일조는 언약의 서원과 관련되었므으로 그의 후손이 십일조를 드려야 할 의무의 기초를 놓았다.

그러나 십일조의 유래는 족장 아브라함 이전 노아, 에녹, 아벨 때에도 비록 십일조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하나님과 언약의 표로 맺어진 것임으로 그 조상들의 전래를 따라 십일조를 바친 듯하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시간과 물질을 맡기면서 그것들을 관리해야 할 책임을 지게셨다. 시간에 대해 월일 중 하루를 하나님의 날로 구별하셨고(1/7), 물질은 소득의 십일조를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셨다(1/10).

그 이유는 하나님만이 시간과 물질의 주인이시고 인간은 그것을 관리하는 청지기임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십일조 제도는 하나님의 창조의 법칙에서 유래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먼 훗날 선민 아스라엘을 대표한 하나님의 사람 모세와 시내산 언약을 맺을 때 언약규범(Covenant Law)의 일부로 십일조 제도가 모세오경에 다섯 번 등장한다. 특히 십일조 법을 통해 땅의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사실을 그의 백성에게 알리는 은혜의 하나님이심을 나타낸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시 24:1).

 

홍관표 
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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