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합동 "한기총, 이단해제 시도해선 안돼"

총회임원 간담회…한기총 개혁 등 각종 현안 공동대응키로

전정희/교회와신앙 | 입력 : 2011/03/10 [09:20]

   
 
예장 통합(총회장 김정서 목사)과 합동(총회장 김삼봉 목사) 교단의 총회임원 및 실무자들이 3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한국교회 현안으로 대두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와 관련한 각종 사안에 대해 공동대응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양 교단이 각 사안에 대해 토론과 조율을 거쳐 공통된 인식을 갖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한기총 개혁을 위해 친밀하게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의 태동부터 현재까지의 한기총이 있기까지 양 교단의 책임이 있으며 이 책임의식을 통해 모든 사안에 공동대응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이단 문제와 관련, 한기총이 가맹교단에서 규정한 이단을 해제하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변승우·장재형 목사 등의 문제에 대해 양 교단이 일치된 입장을 갖고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또한 이슬람 채권법인 수쿠크법 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법안 반대를 위해 양 교단이 연대하기로 했다. 타종교와의 무의미한 긴장과 갈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여론을 깊이 고려하여 수쿠크법 반대운동을 펴나가기로 한 것이다.

예장 통합교단에서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양화진 문제 역시 현재 백주년기념교회가 특정 개인에 의해 사유화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 통합교단이 그동안 양화진을 한국교회 공동의 자산으로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온 입장을 지지하고 기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찬송가공회 문제가 양 교단이 중요하고 신중히 다뤄야 할 이슈라며 별도로 총회 임원 및 실무자 중심으로 협의하면서 찬송가공회 문제에 대응할 것을 논의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통합측 총회장 김정서 목사는 “양 교단이 함께 만나고 같이 식사를 하고 함께 기도하다보면 한국교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간담회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소망을 줄 수 있는 기독교가 되기 위해서 먼저 양 교단이 힘을 합하여 연합과 일치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며 “우리 신앙 유산을 다음 세대에까지 물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합동측 총회장 김삼봉 목사는 “자주 만나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믿음과 믿음이 통하면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역시 양 교단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양 교단의 총회임원 및 실무자들이 만난 것은 지난 2008년에 이어 3년만이다. 최근에는 83회기(1998년)에 유의웅 목사(통합, 도림교회)와 길자연 목사(합동, 왕성교회)가, 91회기(2006년)에 이광선 목사(통합, 신일교회)와 장차남 목사(합동, 온천중앙교회)가, 93회기(2008년)에 김삼환 목사(통합, 명성교회), 최병남 목사(합동, 대전중앙교회) 간에 각각 간담회와 강단교류가 있었다.
 
 
출처ㅣ전정희/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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