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 제도에 대하여 (3)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04/26 [10:55]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십일조에 대해 결론적으로 부언할 것은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교인들 중에 십일조에 대한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

1) 십일조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반대하는 유형

이들의 주장은 신약시대는 은혜 시대요 구원의 시대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율법적인 규례는 없어져야 하고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십일조는 구원과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그것을 율법화 할 수 없다는 이유이다. 이것은 성경교훈과 모순되는 인간중심의 생각이다.

2) 마지못해 드리는 유형

이것은 억지로 의무감으로 드리는 유형이다. 자기가 우선 급한대로 쓰고 여유가 있거나 나머지 부분을 십일조라는 명목을 부쳐서 낸다.  또는 타인과 비교해 가면서 이른바 체면 세우기 식의 십일조이다. 그러나 십일조는 최우선의 제물이 되어야 하나님을 공경함이 된다.

3) 기복적 십일조의 유형

이것은 일종의 상리적 축복관념이다. 하나님께 어떤 뇌물을 바치는 심정이나 십일조를 축복받는 통로처럼 여기는 유형이다. 

4) 교회를 존속시키는 목적으로 드리는 유형

물론 십일조 헌금이 교회 재정 운영에 결정적인 힘이 된다. 그럼에도 교회를 존속시키고 부흥시키는 원동력은 주님 자신이고 성령님의 역사이다. 이런 이유로 십일조를 내는 자신이 주인이라고 착각하는데서 여러가지 무례한 일이 생긴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지고하신 명령에 감심으로 순종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믿음에서 드려야 한다.

그런데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교인의 의무인데 왜 교회에서 십일조를 낸 사람의 이름을 주보에 내느냐의 문제를 거론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 사실 십일조는 성도의 의무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당연하고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들이 주보에 그 이름을 내는 것은 사람에게 그 이름을 알리기 위한 것보다는 본인 개인의 헌금 확인용(영수증)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헌금을 주보에 공개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것은 헌금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재정부의 사무착오로 헌금자의 이름이 빠질 수 있다. 헌금을 드린 본인의 이름이 헌금 명단에 없으면 바로 빠진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헌금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주보에 기재함으로 드리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 도전이 된다면 목사의 설교와 같은 하나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우리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소중한 이름이기에 선한 일에 나타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교회는 하나의 사회성을 갖고 있는 곳이어서 그 사회의 한 사람으로 나의 이름이 끼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굳이 무명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십일조는 선교단체나 어려운 교회에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교회에 드리는 것이 원칙이다. 그 이유는 자신이 속한 교회가 자신의 영의 영식을 공급해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교회 입교인으로 멤버십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 교회 교인으로서의 임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십일조 생활에 대하여 말하기를 △십일조를 드림으로 자기 신앙이 더욱 확고해짐을 보고 놀랐고 △십일조를 드림으로 자신의 물질적 생활이 넉넉해짐으로 인해 놀랐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어찌 내가 이런 돈을 낼 수 있는가 하는 사실에 놀랐고 △나머지 십의 구도 지혜롭고 규모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될 때 놀랐고 △이 축복을 알지 못하고 욕심을 부리고 살았던 지난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놀랐다는 것이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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