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헛되이 살지 맙시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08/29 [10:33]

솔로몬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라고 그의 삶을 결론지었다. 그는 역사상 최상의 부귀영화를 누린 왕이다. 왕궁건설에 연 15만 명이 동원되어 13년에 걸쳐 공사를 했다.

보좌가 금이요 왕궁비품이나 친위대 방패까지도 금으로 장식했다. 왕궁의 하루 소비량이 고운 밀가루 30석, 굵은 가루 60석, 살찐 소 10마리, 들소 20마리, 양 100마리, 그외 사슴, 노루, 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는 40년 동안 모든 것을 다 가지고 누리며 왕 노릇을 했다.

그런데 왜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했을까? 솔로몬의 결정적인 약점은 절제가 없는 삶이었다. 그 결과 그의 삶은 망가져 버렸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왕권과 왕궁의 영광이 다 헛되고 말았다.

그는 부귀영광을 안고 오만과 쾌락과 안일에 빠진 왕으로 타락하고 말았다. 그는 후궁 700명과 첩 300명을 두었다. 그의 삶은 절제가 없었기에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헛되고 헛된 삶을 살았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왕권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렸지만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는 못했다. 절제(節制)란 영어로 selfcontrol인데 자신을 관리하고 다스리지 못하면 인생의 가치를 잃어버린 결과가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솔로몬은 첫째 권력을 절제하지 못했다. 그래서 왕궁을 건축하는 일에 수많은 사람들의 땀을 흘리게 했다. 둘째 식욕을 절제하지 못했다. 그렇게 많은 음식을 소비해 가며 세상 향락에 도취해 있었다. 셋째 그는 성욕을 절제하지 못했다. 그러니 많은 후궁과 첩을 두고 살았다.

흔히 솔로몬왕의 부귀영화를 부러워하며 그것들을 축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삶은 절제하지 못함으로 망가져 버렸고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하는 말밖에 남길 것이 없었다.

성령의 열매 중에 가장 나중의 열매가 절제이다. 절제가 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다. 사랑의 열매가 귀하지만 사랑에도 절제가 없으면 삼손과 같은 꼴이 되고 만다. 사랑한다고 아무에게나 ‘I love you’하면 그것은 동물적인 사랑이 되고 만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다 귀하다. 그러나 거기에 절제가 없으면 비인격적인 것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모든 열매를 바르게 매듭지어 주는 것이 절제이다.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절제가 없으면 인생을 헛되고 헛되게 사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탕자 어거스틴을 회개시킨 유명한 성경구절이 있다. 로마서 13장 12절과 13절, 14절이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취하지 말며, 음한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

어거스틴은 절제의 열매를 맺어서 마침내 기독교 2천 년 동안의 사상을 완전히 주름잡은 위대한 신학자 성 어거스틴이 된 것이다. 절제는 모든 선한 열매를 맺게하는 열매 중의 가장 귀한 열매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배려하기 위해서도 진정 절제의 생활로 무장하여야 한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전 9:25) 〠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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