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측, '관상기도·레노바레 운동' 참여금지 결의

96회 총회…“교회내 공동체를 가정교회로 지칭하지 말 것”

전정희ㅣ교회와신앙 | 입력 : 2011/09/26 [10:17]

   

예장 합신측(총회장 권태진 목사)이 2011년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길동 은평교회에서 개최한 제96회 총회에서 관상기도 운동과 레노바레 운동에 대해 ‘참여하지 말 것’이라고 규정했다.

합신측 신학연구위원회(신학위, 위원장 박병식 목사)는 보고서에서 “관상기도는 인간의 노력과 하나님의 도움을 합하여 정화, 주입, 합일의 단계에로 나아가려는 반(半)-펠라기우스(semi-Pelagianism)적인 천주교적 사상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최악의 형태의 관상기도는 보편종교적인 영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합신측은 “그러므로 본 교단에 속한 교회들은 관상기도 운동과 레노바레 운동에 참여하지 말 것은 물론 그 위험성을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알려야 할 것”이라는 신학위의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합신측은 또, 교단 내에서 문제가 됐던 가정교회 운동에 대해서도 “교회 공동체 안의 공동체를 어떤 이유에서라도 ‘가정교회’ 또는 ‘교회’라고 지칭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신학연구위원회의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다음은 관상기도 운동과 가정교회 운동에 대한 합신측 신학연구위원회의 보고서 요약본 전문이다.

“관상기도와 레노바레 운동에 대한 신학연구위원회의 답변”

1. 관상기도는 인간의 노력과 하나님의 도움을 합하여 정화, 주입, 합일의 단계에로 나아가려는 반(半)-펠라기우스(semi-Pelagianism)적인 천주교적 사상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악의 형태의 관상기도는 보편종교적인 영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 그러므로 관상기도는 “오직 성경”의 원리에 근거하여 신앙생활을 하려는 성경적 그리스도인들이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님이 아주 분명하다.

2. 현재 미국 레노바레 운동과 관련하는 사람들의 교단은 매우 다양하다. 레노바레 운동의 이런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는 리처드 포스터가 편집하여 2005년에 출판한 <레노바레 성경>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50명이 넘는 집필자들의 프로필은 상당한 다양성을 드러내어 준다. 미국장로교회(PCUSA) 목사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에서부터 퀘이커 신학교인 조지폭스 대학교의 종교학 교수 하워드 메이시(Howard R. Macy)까지 이 프로필 목록은 레노바레의 너무도 폭넓은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다.

3. 그러므로 본 교단에 속한 교회들은 관상기도 운동과 레노바레 운동에 참여하지 말 것은 물론 그 위험성을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알려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안에 관상기도와 레노바레 운동이 퍼져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실천적인 제안을 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가 참으로 성경적이고 참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에 힘써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참된 기도는 결국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에만 의존하여 성령님의 감화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둘 째, 관상기도 운동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말하는 성경구절들(계 1:7, 계 3:20, 시 145:5, 시 19:14, 시 46:10, 시 116:9, 마 5:8 등)이 그분들의 주장대로 이용되지 않도록 그 본문들의 진정한 의미를 잘 주해하고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가정교회 운동에 대한 신학연구위원회의 의견”

2010년 총회에서 신학연구위원회에 연구 위촉한 소위 가정교회 운동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 신학연구위원회는 2011년 7월 19일 총회 사무실에서 해당 목회자들과 여러 시간에 걸친 깊이 있는 간담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또한 신학연구위원회에서 준비한 질의서에 대한 해당 목회자들의 답변서를 받아 검토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기에 이를 보고합니다.

1. 본 교단 안에서 소위 가정교회 운동을 하는 목회자들은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잘 세우기 위한 노력을 하려는 과정에서 ‘국제가정교회사역원’의 프로그램을 나름대로 변형하여 목회에 적용하려 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본 교단 안에서 소위 가정교회 운동에 열심인 목회자들의 주님과 교회, 그리고 개혁신학에 대한 열망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다고 판단한다.

2.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이 본 교단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진정한 효과를 드러내도록 하기 위해서 신학연구위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1) 교회 공동체 안의 공동체를 어떤 이유에서라도 “교회”라고 지칭하면 혼선이 일어나고 오해의 여지가 있으므로, 구역에 해당하는 모임을 “가정교회” 또는 “교회”라고 지칭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 교회 안의 소그룹 인도자의 명칭이 목사의 역할과 사역을 대체하는 의미로 이해되지 않도록 목회적 주의를 해야 하며, 그런 오해 없이 소그룹 인도자를 지칭할 적절한 명칭은 각 교회의 당회에서 깊이 숙고하여 판단하여 사용해야 한다.

3) 각 구역이 생동력 있는 생명의 나눔을 지향하는 것은 높이 사나 이 운동을 하는 것을 “가정교회 운동”이라고 지칭하여 본 교단 안에 서로 다른 운동이 있는 듯한 표현이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모든 목회적 활동에 있어서 총회 안의 각 교회들은 모든 면에서 각별히 주의하여 개혁주의 신학과 장로교회 체제에 부합되게 해야 한다.

3. 부디 모든 목회자들이 이에 유의해서 각 교회 공동체가 신약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참 모습을 이 세상에 드러내게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드리는 신학연구위원회의 위와 같은 제안이 모두에게 유익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상과 같이 보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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